그래나이트·슬레이트·세라믹등
갈수록 패션화, 선택폭 다양
나무바닥 무늬 라미네이트 상종가
카펫도 넝쿨나무그림등 화려함 자랑
바닥 건축자재가 패셔너블해지면서 다양해지고 있다. 바닥자재 제조업체들은 요즘 경쟁적으로 눈에 띄는 다양한 자재들을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한때 하이엔드 주택에서는 대부분 하드우드로 바닥재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그래나이트, 대리석, 슬레이트 등이나 구운 돌인 세라믹과 포슬린 등 돌들로 대체하고 있다. 또 중저가 주택에서는 카펫이나 비닐로 바닥재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나무바닥을 사진으로 그대로 찍어 프린트된 라미네이트로 대체해 육안으로는 진짜 하드우드와 구분이 가지 않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무바닥이나 카펫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보다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무늬도 화려해 지면서 값도 오르고 있다. 나무 바닥의 경우 예전에는 붉은 색과 흰색 박달나무인 오크가 80%를 차지했으나 요즘은 이의 비중이 60%로 줄어든 대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된 짙은 갈색 스파티드 검(바늘같이 가느다란 줄무늬가 군데군데 섞여 있다)과 역시 수입품인 버블링가 등 그 범위가 넓어졌다.
이들의 가격은 종전 하드우드는 스퀘어피트당 8∼9달러였으나 수입품은 같은 크기에 설치비용을 제외하고도 10∼15달러씩 나가고 있다.
카펫도 오개닉 넝쿨, 열대성 잎사귀 등이 프린트된 화사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총 바닥재 선택폭이 15년 전에 비해 10배가 증가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처럼 미국 건축업계에서 바닥재 선택폭이 다양해진 이유는 첫째 업계의 경쟁심화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상업용 바닥재만 만들던 업체들이 요즘엔 주택 바닥재도 만들고 있는데 대표적인 업체로는 인터페이스사와 밀리큰사를 들 수 있다. 이외에 목재회사인 웨이어하우저사도 2002년부터 나무로 바닥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심심찮게 뛰어들어 독특한 디자인으로 대박을 치고 빠지는 유럽업체들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업계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 평균 집 크기가 점차 커져 바닥재 시장이 저절로 커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미전국 주택건설업협회에 따르면 1971년만 해도 미전국 평균주택 크기는 1,500스퀘어피트였는데 지난해에는 2,330스퀘어피트로 늘어났다. 이러니 카펫을 포함한 바닥재 도매시장이 1995년에는 145억달러 규모였으나 2003년에는 209억달러로 늘어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기에다가 소비자의 취향 또한 변하고 있다.
전에는 비슷한 시기에 리모델링을 했거나 새로 집을 지었으면 3∼4집의 바닥재가 같은 것은 예사였으나 요즘 소비자들은 옆집과도 달라야 하지만 이웃과도 다른 튀는 바닥재를 찾고 있어 심지어 서재에는 가죽, 바에는 코르크 등의 바닥재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홈디포 등의 자재상을 통해 이런 특이한 자재도 심심찮게 팔리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바닥재의 종류와 특징
˙라미네이트 바닥
스퀘어피트당 1달러50센트∼9달러. 나무바닥과 똑같이 생긴 것이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다. 특히 발길이 잦은 상가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질기고 탄력이 있어 좋으나 안이 비어 있어 울리는 단점이 있다.
˙파이버 바닥
스퀘어피트당 2달러75센트∼3달러25센트. 비닐을 두겹 깔고 위에 파이버글래스를 깐 것으로 물에 강하고 부드러우며 탄력 있다. 무늬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가죽
스퀘어피트당 6∼80달러. 물에 약해 부엌이나 식당, 패밀리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싼 만큼 좁은 서재 등에 어울린다.
˙비닐
스퀘어피트당 1달러∼6달러19센트. 비닐타일로 만들어진 것은 마치 나무, 돌, 슬레이트, 대리석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진짜와는 다르지만 분위기는 낼 수 있다.
˙카펫
스퀘어야드당 7∼30달러. 새로운 디자인의 카펫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나이트, 마블, 슬레이트, 세라믹, 포슬린
고급 바닥재로 나무보다 튼튼하고 견고하다. 그러나 세라믹이나 포슬린은 그릇처럼 이가 빠지기 쉽고 마블은 스크래치가 잘 가고 얼룩도 쉽게 진다. 겨울엔 추운 느낌을 가중시킨다.
˙나무
환경친화적이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물에 약하고 관리가 까다로우며 햇빛에 색이 변하기도 해서 카펫이나 화분을 놓아뒀던 자국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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