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메뉴’맛 보세요
세계 유명 리조트서 경험 쌓은 셰프
이국적 분위기 속 건강 음식 서비스
요거트와 연어구이·토마토 샐러드
파파야 살사를 얹은 광어 구이
동양적 향이 밴 타이 바비큐 샐러드
쫄깃한 육질의 새우 칵테일
랍스터 클럽 샌드위치
튜나 사시미
코코넛 셔베트 샌드위치
포시즌즈 호텔(Four Season’s Hotel) 내에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다. 1층의 가든즈(Gardens) 레스토랑은 공주 드레스 입고 특별한 날 한껏 기분 내고 싶을 때 갈만한 곳. 하지만 4층 수영장 옆에는 또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깐느 해변의 리조트처럼 흰 색과 파랑색 굵은 스트라이프 무늬의 방갈로가 서 있는 이곳에는 올리브 빛 피부를 태양에 드러내놓고 태양을 찬미하는 여행객들이 LA의 어떤 곳과도 다른 아주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함께 비키니 입고 물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은 니스의 해변을 걷고 있는 느낌. 하얀 캔버스 양산, 나무 테이블 위의 이국적 테이블 매트, T셔츠에 야구 모자를 쓴 종업원들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한다. 탁 트인 공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태양빛을 통해 꽃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 오픈 에어를 한껏 호흡하는 순간 일상의 자잘한 걱정들은 자취를 감춘다.
스파와 수영장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더 풀사이드 테라스 카페(The Pool Side Terrace Cafe)에서는 소위 ‘스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정의할 수 있는 스파 푸드는 수영, 웨이트트레이닝, 그 밖의 운동으로 몸을 많이 움직인 사람들을 위한 건강식, 그리고 스파 트릿먼트 후에 몸을 보양할 만한 음식들을 칭한다.
“저지방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맛이 없겠다는 걸 거예요. 하지만 신선한 재료로 이국적 향을 더하면 지방 함유량을 줄이더라도 아주 맛깔스런 음식들을 만들어 낼 수 있죠. 이를 위해 많이 연구합니다.
심플한 조리 방법으로 재료 본연의 향기를 살리는 음식들, 지중해 연안 음식, 아시아 대륙의 음식, 그리고 멕시코의 음식으로부터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셰프 코니 앤더슨(Conny Andersson)의 스파 푸드에 대한 일견이다.
1979년부터 스웨덴의 유명 호텔 식당과 크루즈 라인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그는 카리브 해와 인도, 발리 등 세계 곳곳의 리조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발리의 리조트에서 3년간 머물며 맛본 이국적인 음식들은 그의 요리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풍부한 자연 향의 강조는 그가 늘 되새기는 요리의 화두. 본래의 조리법에 그가 여행하고 살았던 지역의 숨결이 더해진 스파 메뉴는 건강한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샐러드는 색색의 야채들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인상파 화가들의 팔레트 처럼 화사하다. 타이 식으로 바비큐 한 닭고기에 동양 배추, 당근, 고추, 완탕 크리스피를 곁들여 토스타다 샐러드를 담는 고소한 크러스트에 얹어낸 타이 치킨 샐러드(Thai Chicken Salad)는 날아갈 듯 가벼우면서도 맛깔스럽다.
파파야 살사를 위에 살짝 얹은 알래스카 산 광어(Alaskan Halibut)는 가볍고 향기 가득하지만 단백질도 풍부해 만족스러운 메뉴. 가재 살과 베이컨을 사이에 끼운 랍스터 클럽 샌드위치(Lobster Club Sandwich)는 방금 튀겨 내온 프렌치프라이가 더없이 고소하다.
신선한 대형 새우를 곱게 내오는 새우 칵테일(Shrimp Cocktail)은 새우 육질이 더 없이 쫄깃하고 해초 샐러드를 곁들인 참치 사시미(Seared Tuna Sashimi)는 전문 일식집에라도 온 것처럼 신선하고 맛도 수준급이다.
스무디, 보바 커피 등 리조트의 수영장 옆에서 쪽쪽 빨아 마시는 음료들이 여럿 된다. 직접 갈아 만든 야채 주스와 과일 주스가 종류대로 있고 캘리포니아 코스트라인, 트로피컬 트리트 등 스무디 이름들도 재미있다.
여름이 가기 전 챙 넓은 모자에 등 파인 비치 드레스 자락을 하늘거리며 찾아보자. 돈 몇 푼 안 들이고 훌쩍 멀리 바캉스를 떠나온 것 같은 생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테니까.
Tips
▲종류: 가벼운 건강식 스파 푸드. ▲오픈 시간: 매일 오전8시-오후 7시. ▲가격 : 샐러드는 14-19.50달러. 샌드위치는 17-21달러. 스페셜은 8.50-17.50달러. 디저트는 8달러. 음료는 5.25-9달러. 칵테일은 14달러. ▲주차: 밸리데이션을 받으면 5달러. ▲주소:300 S. Doheny Dr. Los Angeles CA 90048. 한인타운에서 3rd St.을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Doheny를 만나 좌회전하면 왼쪽으로 나온다. ▲전화: (310) 273-2222.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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