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량 연 3억 파운드
2,400대 보잉기 보관 창고 꽉 채울 분량
쫄깃하고 매콤 피자 토핑중 가장 인기
미국인의 1일 피자 소비량이 무려 90 평방피트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미식 축구 경기장 68개를 합쳐놓은 크기이며, 고속도로 14마일 구간의 넓이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피자의 토핑 중 가장 인기있는 재료가 페퍼로니(Pepperoni)이며, 최소한 약 30%의 피자에 페퍼로니가 토핑으로 올려진다고 한다. 미국인들의 페퍼로니 소비량은 연간 약 3억 파운드에 이르며, 이는 약 2,400대의 보잉 747 제트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꽉 채우는 양이라니, 페퍼로니가 미국에서 누리는 인기가 놀랍다.
페퍼로니는 이탈리안 소시지의 일종인 살라미(Salami) 중 매운 맛을 내며 수분 함량이 적은 드라이 소시지이다. 살라미는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에서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만드는 소시지인데, 페퍼로니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약 7대 3의 비율로 함께 사용하며 마늘, 후추, 허브 등 여러가지 향신료를 듬뿍 넣어 특유의 향과 매콤한 맛을 낸다.
육류의 함량이 평균 90%에 달하고, 그 외 가장 중요한 재료로는 후추와 고추가 사용된다.
매콤한 맛 때문에 ‘페퍼로니’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지만 사실은 피망을 일컫는 이탈리아어 Peperone의 복수형인 Peperoni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유럽에서 페퍼로니 피자를 시켰다가는 피망을 잔뜩 얹은 피자가 나온다.
페퍼로니의 특징은 수분이 적기 때문에 씹히는 맛이 쫄깃하고, 여러가지 향신료들이 어우러진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만들 때도 매우 까다로운 공정과 기술을 요구하는데, 씹히는 질감, 염도, 맛, 구워진 후의 모양과 기름 성분의 분리 유무 등으로 페퍼로니의 등급이 나뉘어진다.
대부분의 페퍼로니는 쇠고기, 돼지고기, 돼지기름, 마늘, 향신료를 조합해 케이싱에 채워 3개월 정도 천천히 건조시킨 뒤 출시된다. 오랜 기간 건조되어 출시되므로 다른 소시지보다 가늘고 단단하다.
따라서 너무 두껍게 썰면 질겨서 씹기 힘들 수 있으므로 대부분 얇게 썰어서 사용하게 된다. 페퍼로니의 일반적인 규격은 원형 직경 약 4~5cm 이고, 썰었을 때의 두께는 2~2.5mm 정도, 중량은 장당 2~2.5그램 정도이다.
보관할 때는 섭씨 영하 10~15도의 냉동고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페퍼로니와 같은 드라이 소시지는 햄에 비해 지방이 많이 사용되므로 고에너지 고열량 식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염분 함량이 약 4% 정도로 높아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페퍼로니는 매콤한 정도에 따라 매운맛과 덜 매운맛으로 구분되어 판매되므로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페퍼로니는 특유의 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토마토를 기본으로 하는 피자 소스나 치즈와 매우 잘 어울리므로 피자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토핑이 되었지만, 아이들 간식용으로 먹거나 술안주로 먹기에도 좋다.
아이들 간식용으로는, 부드러운 토티야(Tortilla)에 피자 소스와 페퍼로니와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전자렌지나 오븐에 구워서 피자 대용으로 먹어도 좋고, 얇은 페퍼로니 한 장을 크래커 위에 얹고 그 위에 치즈 한 조각을 얹어서 내가면 간식은 물론이요 훌륭한 안주가 된다.
또한 얇게 썬 페퍼로니를 전자렌지에 바삭해질 때까지 익힌 후 부스러뜨려서 샐러드 위에 뿌려 먹어도 좋고, 페퍼로니를 주사위 크기로 썬 후 꼬챙이에 끼워서 치즈 퐁듀를 해 먹어도 좋으며, 빵에 양상추와 토마토와 치즈와 함께 페퍼로니를 넣어서 이탈리아 스타일 샌드위치를 먹어도 좋다.
■ 페퍼로니 알프레도
파스타▲재료(4인분): 9온스 페투치니(fettucini) 파스타 1봉지. 1.6온스 알프레도 소스 믹스 1봉지. 너트멕(nutmeg) 1/8 작은술.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썬 5온스 패키지 페퍼로니 스틱 1개. 곱게 갈은 파미잔(Parmesan) 치즈 1/3컵. 다진 파 2 큰술.
▲만드는 법: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물이 끓으면 페투치니를 넣고, 포장지에 적혀있는 시간만큼 삶는다. 알프레도 소스 믹스를 사용법에 따라 잘 섞는다.
이미 만들어진 알프레도 소스를 사서 사용해도 된다. 소스에 너트멕을 첨가하고 잘 섞는다. 다 삶아진 페투치니는 건져서 물기를 뺀 후 큰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알프레도 소스, 페퍼로니, 치즈, 파를 얹은 후 잘 섞는다.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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