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공부 잘 하기
논술과 Critical Thinking 33
(쓰기의 종류)
(2)개인 수필(Personal Essay)
라포테(Phillip Lapote)는 “개인 에세이가 다른 수필과 다른 것이 이 개인 에세이를 쓰는 동안은 온 몸이 뒤집히는 것 같은 강한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Writing the personal essay is the process of exploring the ‘stomach growls,’ the strong feelings you have about some aspects of your life.)라고 하였다.
예: 내 속에서 뼈가 이어지고 살이 붙어 이 세상에 나왔건만 전혀 내 것이 아닌 내 아들!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이런 심사를 나는 골수에 사무치도록 느껴왔다.
불량학생으로 손가락질 받고 외면을 당하는 내 둘째아들 영호를 바라볼 때마다 하늘 아래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부모 자식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의 고향 땅에서 설자리를 잃은 우리는 맨몸으로 무작정 상경을 했다. 두 아들을 친가와 외가에 분산해 맡기고 우리 내외만 달랑 올라온 것이다.
그때 그렇게 생이별을 하게 된 것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줄이야. 당시에는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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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현듯 학교에서 날아온 한 통의 전화는 그동안의 평안을 단숨에 깨뜨려 버렸다.
2교시를 마치고 나간 아이가 돌아오니 않으니 책가방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불량 학생에게 끌려간 걸까? 유괴? 하지만 가진 것이 뭐가 있다고?
아이를 찾아 헤매기를 이틀, 우면산 기슭에서부터 강남의 지하철 역사를 다 뒤졌다. 밤에는 골목길에 세워진 차안을 살피고 다녔다.
구멍가게나 수퍼에도 들러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아이가 늦은 시각에 먹을 것을 사러 오거든 잘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수퍼에 빵을 사러온 아이를 붙잡아놓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하늘 한 귀퉁이가 희부옇게 터져 오고 있는 새벽녘이었다.
부랴부랴 달려가 아이를 추궁한 끝에 예술의 전당 뒷산이 또래들의 아지트라는 걸 알아냈다.
본드 흡입! 귀로만 들어온 무서운 현실이 내 아들에게 벌어지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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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보물단지’에서 ‘제발 저금 통장 들고 가거라’ 이경희(가명) 씀
영어의 예:
He began his life with all the classic handicaps and disadvantages. His mother was a powerfully built, dominating woman who found it difficult to love anyone. She had been married three times, and her second husband divorced her because she beat him up regularly. The father of the child I’m describing was her third husband; he died of a heart attack a few months before the child’s birth. As a consequence, the mother had to work long hours from his earliest childhood.
She gave him no affection, no love, no discipline, and no training during those early years. She even forbade him to call her at work. Other children had little to do with him, so he was alone most of the time. He was absolutely rejected from his earliest childhood. He was ugly and poor and untrained and unlovable. When he was thirteen years old a school psychologist commented that he probably didn’t even know the meaning of the word “love.” During adolescence, the girls would have nothing to do with him and he fought with the 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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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tried to make it on his own, but he was terribly lonely. After days of solitude, he went home and literally begged her to take him back. He surrendered all pride. He crawled. He accepted humiliation. He came on her term. Despite his meager salary, he brought her seventy-eight dollars as a gift, asking her to take it and spend it any way she w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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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in silence, he pleaded no more. No one wanted him. No one had ever wanted him. He was perhaps the most rejected man of our time. His ego lay shattered in a fragmented dust.
The next day, he was a strangely different man. He arose, went to the garage, and took down a rifle he had hidden there. He carried it with him to his newly acquired job at a book-storage building. And from a window on the sixth floor of that building, shortly after noon, November 22, 1963, he sent two shells crashing into the head of President John Fitzgerald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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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by James Dobson)
(a)제목의 선택-인생의 과정에서 옛날에 일어났던 일이던지, 요사이 일어났던 일이던지, 우리의 일생을 바꾸어놓은 일, 대인관계 등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한번쯤은 반드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가 이 개인의 수필이 될 수 있다.
위의 예는 두 수필이 모두 너무 길어서 꼭 필요한 데만 간추린 것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또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것보다는 비슷한 내용인 것을 선택하였다. 이 두 글 다 정말 ‘온 몸이 뒤집히는 것’ 같은 강한 아주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b)이 두 글의 포커스-이경희씨의 ‘제발 저금통장 들고 가거라’의 포커스는 마약의 손을 댄 자식 찾기에 관한 수필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글의 포커스는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서서 전봇대를 보면 내 새끼가 거기 그렇게 떨고 서 있는 같았다’라고 하는 그 어머니의 간절한 자식 찾아 나선 심정이다. ‘Dare to Discipline’의 포커스는 Lee Harvey Oswald의 어린 시절을 그린 것 같지만 이 글 역시 사랑이 없이 자란 인간과 열등의식이 우리를 어떤 인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포커스였다.
(c)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은 아주 현저하게 드러난다-이 두 글 중 하나는 마약에 자식을 빼앗긴 어머니의 심정을 그린 수필이고 둘째는 사랑을 모르고 자란 자식은 결국 살인자까지 될 수 있다는 끔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글이다.
(d)평가
진실성을 보였나? 이 글을 쓴 목적이 어디에 있었나? 등으로 이 글을 평가하여야 한다.
(e)쓰기와 교정
이 글이 어떤 일에 그 포커스가 있었나? 어떤 일에 자세한 내용이 실려 있었나?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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