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산업 과정·규모 얼마나
1인당 하루 4.4파운드 폐기
쓰레기 30% 리사이클링
환경오염물질 제거가 큰 과제
플래스틱 소다병 15개로 플리스 조끼 한벌
우유통 1,000개면 멋진 공원 벤치
차 타이어는 농구·테니스장 바닥재로
쓰레기 속에서 캐내는 보물, 리사이클링 비즈니스를 일컫는 말이다. 대량 소비체제로 들어선 이후 각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양은 매일 늘어만 간다. 미국인들이 1인당 하루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1960년에는 2.7파운드였으나 2001년에는 4.4파운드로 늘어났다. 다행히 이들 쓰레기 중 30%는 재생이 가능하다. 쓰레기가 빅 비즈니스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으나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우리가 매일 쓰고 버리는 소다병, 알루미늄 깡통, 신문지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무엇으로 둔갑하는지 또 쓰레기 처리산업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플래스틱 소다병이 땅속에 묻혀서 미생물에 의해 자연분해 되려면 700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걸린다.
버리는 소다병이 너무 많아서 땅속에 다 묻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행히 달콤 시원한 소다를 다 마신 후 용도 폐기된 소다병은 재활용 용도가 다양하다.
포드 자동차에서는 1999년 6,000만개의 플래스틱 소다병으로 자동차 창틀과 트렁크의 카펫과 기타 부품을 만들었다. 이것들도 생명이 끝나면 75%가 또 재활용된다. 제너럴 모터스도 새차 생산에 재생품 활용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플래스틱 소다병 85개면 슬리핑백 속 하나를 채울 수 있는 인조사를 만들 수 있고 이런 병 15개면 국방부 직원들이 입는 플리스 조끼 한 개를 만들 수 있다. 20온스병 14개면 엑스트라라지 사이즈의 T-셔츠를 만들 수 있다.
집 뒤뜰 리사이클링 통에 분류된 소다병은 수거된 후 작게 분쇄되어 오염물질이 없게끔 씻겨진다. 이후 녹여진 다음 화학섬유를 만들기 위한 인조사로 둔갑하고 운동장의 놀이기구로도 탄생하고 뒤뜰의 덱이나 다리 공사를 위한 함성 목재로 새로 태어난다.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지친 나그네나 행인을 맞는 벤치로도 만들어지고 미전국 주방위군의 바리케이드로 변모하기도 한다.
테러 확산 이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바리케이드는 플래스틱과 시멘트의 합성비율이 50대50으로 된 ‘플래스-크리트’(Plas-Crete)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총탄이 날아왔을 때도 부서지지 않고 총알을 흡수해 버리는 효과가 있어 부서지거나 총알이 퉁겨져 나가는 시멘트보다 효용가치가 높아 미전국 주방위군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다.
전자시대 이후 종이 사용이 줄기는 했지만 신문지 등 종이 쓰레기도 엄청나다. 이들의 절반은 시리얼 박스나 방음장치용 종이로 재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는 미전국 스포츠 필드에서 문자 그대로 ‘은퇴생활’을 하게 된다. 농구, 미식 축구, 테니스장의 연습장 바닥은 전부 재생 타이어로 만드는데 필드 한 개 만드는데 자그마치 헌 타이어 4만개가 필요하다.
뉴욕시의 지하철 열차조차도 전성기를 넘기면 가야하는 ‘은퇴촌’이 정해져 있다. 바다를 오염시킬 만한 물질은 모두 제거된 다음 뉴저지, 델라웨어,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버지니아 등지의 해안가 바다 밑에 침수시킨다.
이는 200여종류의 바다 물고기 및 생물들에게 서식처가 되고 있다.리사이클링의 제일 큰 적은 오염물질과 유해물질이다.
따라서 리사이클링을 위한 수거함에 깨진 전구나 깨진 커피 잔, 깨진 접시 등을 한꺼번에 던져 넣으면 수거함에 있는 모든 리사이클링 제품이 재생 불가능한 진짜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리사이클링 업계가 현재 직면한 문제는 전자 쓰레기이다. 2003년에만도 1억개에 달하는 셀폰이 폐기됐는데 1999년 이후 이를 재활용한 것은 1%에도 못 미친다. 2005년까지는 2억5,000만개의 컴퓨터가 주인의 손을 떠나 용도 폐기될 예정인데 회로판에 부착된 납, 카드늄 등의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급히 풀어야할 숙제이다.
이에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되도록 헤비메탈을 줄이고 섞을 수 있는 바이오 플래스틱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기로 공조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리병이 디스코 볼로 다시 태어나고 플래스틱 병이 라이프 가드의 조끼로 환생하려면 전 소비자 및 제조업체들의 동참과 푸른 지구를 위한 의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푸른지구 만들기 동참하려면
·컴퓨터: 내셔널 크리스티나 파운데이션 같은 재단에서는 오래된 컴퓨터를 학교나 자선단체에 연결해 주고 있다(cristina.org). 혹은 제조업체의 웹사이트를 찾아봐도 재활용 방법을 알려준다.
·셀폰: 오래된 셀폰을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무상 원조하는 프로그램에 넘겨주면 된다 (wirelessfoundation.org).
·셀폰, 페이저, 오가나이저: 패션이 바뀌거나 수명이 다한 손에 들고 다니는 전자제품은 동네 ‘스테이플스’에 가져가면 자선단체에 헌납하거나 재활용한다.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 800-8-BATTERY에 전화하거나 웹사이트 rbrc.org를 찾아보면 수거장소 3만군데를 알려준다. 수거장소에는 홈디포, 스테이플스, 시어즈 스토어도 포함되어 있다.
·나이키 신발: 야구장, 테니스 코트, 축구장, 달리기 트랙, 운동장의 바닥에 재활용된다. Nikebiz.com으로 들어가서 ‘책임’(responsibility)을 클릭한 다음 ‘환경’(environment)으로 들어간다.
·캘리포니아 자원관리국에서 스폰서를 서고 있는 ‘그린 기프트 가이드’(greengiftguide.com)에서는 리사이클링한 재료로 만든 가구, 장난감, 의류, 기타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구세군이나 이와 유사한 자선단체에 쓰던 물건을 기부하면 자연스럽게 리사이클링할 물건은 분류, 재활용된다.
<정석창 객원기자> sokchangpl@c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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