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만 있으면 어디서든 연결가능
값싸고 설치간편 초고속 스피드
연방통신위 적극 권장, 서비스 질 검증안돼
선택할 수 있는 TV 채널은 500가지에 이르고 전화회사도 10여개에 이르는데 아직도 인터넷 서비스만은 단 몇 가지만으로 한정되어 있다. 특히 고속 인터넷 접속을 원하면 그 선택범위는 케이블과 지역 전화회사 두 가지로 좁혀진다. 전화선으로 연결되는 인터넷은 케이블에 비해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때론 연결조차 되지 않아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케이블은 지역마다 분할권이 있어 경쟁상대가 없어서인지 소비자들은 테크니션들의 서비스가 좋지 않아도 한 회사만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런데 최근 유틸리티 회사에서 전기선으로도 인터넷 서비스를 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던졌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 서비스 선택폭이 다소 넓어진 셈이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은 불편하다.
갑자기 달라지고 있는 각종 하이텍 제품 사용법도 익혀야 하지만 서비스 회사들의 기술 또한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라 서로 혼선을 빚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케이블, DSL, 전화선 등 3가지이다.
케이블은 전화선에 비해 속도가 최고 7배 가량 빠르지만 값이 비싼 것이 흠이고 DSL은 전화서비스와 한꺼번에 선택하면 값은 저렴해지지만 속도가 케이블에 비해 느리고 전화선은 값은 저렴하지만 속도가 느려 소비자들이 점차 꺼려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이에 최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시너지사와 무선전화로 빌리언네어가 된 커런트 커뮤니케이션사, 존 멜론이 이끌고 있는 리버티 미디어사 등 3사가 공동으로 7,000만달러를 출자해서 전기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홈플러그’(HomePlug)라는 모뎀을 전기 아웃릿이 있는 곳에 꽂고 이를 어답터로 연결해서 컴퓨터에 연결시키면 온라인 세상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의 장점은 가격이 케이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속도가 빠르고 플러그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건 컴퓨터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도매가격 30달러인 모뎀을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라 일단 모뎀을 유가로 팔아야 하는 케이블사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또 케이블은 테크니션들이 나와서 케이블과 모뎀을 설치하는 등 설치비용이 들지만 전기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냥 소비자가 아웃릿에 모뎀만 꽂으면 되므로 설치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전기선을 통해 인터넷 시그널을 보낸다는 아이디어는 몇년 전부터 시도되어 왔다.
전기가 인터넷 시그널보다 늦게 흐르기 때문에 두 개가 상충되지 않는다는 면에서 이론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와 장비가격을 현실화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2년 전부터 속도를 높이고 모뎀의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고 인터넷 시그널이 전력을 약화시켜 거리를 통과하고 집에까지 도착할 수 있게 해주는 송신탑을 통과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도 해결했다.
인터넷 시그널이 송신탑을 통과하는 대신 방해받지 않고 브리지를 통과하도록 우회전법을 이용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연방통신위원회도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유틸리티 회사들의 전기선 인터넷 서비스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향후 이 서비스에 발을 들여놓는 유틸리티 회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이미 케이블로 TV도 보고 고속 인터넷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를 취소하고 전기회사 서비스로 돌아설 것이냐가 관건인데 시너지사는 1차적으로 아직 케이블과 무선 서비스가 들어가지 않은 시골지역부터 마케팅을 해나간 다음 저렴한 가격, 설치의 간편함, 고속 스피드의 장점을 무기로 그 대상을 도회지까지 늘려갈 방침이다.
<정석창 객원기자>sokchangpl@cox.net
인터넷 서비스 차이점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의 특징과 요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요금의 범위는 인터넷 정보가 뜨는 속도에 따른 것이다.
■케이블
1,57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정보가 뜨는 속도가 전화선에 비해 7배 가까이 빠르기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만도 성장속도가 29%로 늘어났다. 월 수수료는 35∼40달러. 현재 나온 인터넷 서비스로는 정보속도가 가장 빠르다. 화면을 클릭하는 순간과 동시에 정보가 뜬다. 단점은 값이 비싼 데다가 설치비용도 많이 든다. 70여달러의 모뎀을 사야 하며 테크니션이 나와서 설치해 주면 설치비용 40여달러를 별도로 내야 한다. 케이블 설치는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DSL
디시 새틀라이트의 약자로 대형 접시 안테나를 달아야 한다. TV, 전화 서비스와 한꺼번에 딜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케이블에 비해 다소 느리지만 전화선보다는 고속이다. 월 수수료는 30∼35달러이며 66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올 들어 41% 사업이 신장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이 안 들어가는 지역은 선택의 여지없이 이용하고 있다.
■전화
월 수수료가 15∼22달러로 저렴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가끔 터지지 않는 때도 있어 소비자들이 케이블이나 DSL로 떠나고 있는 추세다. 복잡한 학술적인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느려 터진 경우도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용자는 제일 많아 3,950만명이 이를 사용하고 있으나 올 사업 성장세는 마이너스 9%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선
이 업계에 발을 금방 내디딘 신생아이다. 월 수수료는 30∼40달러이며 이제 막 시작이라 아직 사용자와 성장추세는 집계되지 않았다. 가격에 비해 속도가 가장 빠르며 플러그만 있으면 어디서건 연결 가능한 장점이 있다. 서비스 질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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