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발표할 수 있어야

수지 오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

지난달에는 라이온스 클럽에서 주최하는 고등학생 영어 웅변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느라 바빴습니다. 젊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민주주의-모든 국가에게 적당한가?(Democracy-Is it for everyone?)였습니다. 각 국가는 다양한 정부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각 나라의 현재 정부 시스템을 이해하고, 비교·대조하며, 장점 및 단점을 분석하는 제목이었습니다.
아주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시스템을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토론을 벌이는 고교생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용기와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지성적으로 자신만만하게 미국의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자신들의 생각을 똑똑히 표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의 고교시절 영어 웅변대회에 나갔던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어떤 중요한 이슈를 분석하고 깊게 조사하고 설득력 있게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할 수 있는 힘은 리더십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온스 클럽에서 정한 심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다음의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연설을 들어주십시오. 괄호 안의 숫자는 최고 점수입니다.
1. 주제: 웅변가는 중요한 생각들을 표현했나?
가. 창작력(10점) 나. 웅변가는 제목에 충실했는가?(10점) 다. 수준(20점)
2. 연설: 웅변가는 정식 공개연설을 했는가?
가. 강조, 음성 조절(10점) 나. 똑똑한 발음(10점) 다. 진실성, 열의, 자세(10점)
3. 전체적인 노력의 효과: 가. 연설이 원숙하고 단결됐나? (10점) 나. 연설이 논리적이고 조직적이었나? (10점) 다. 웅변가가 설득력이 있었나? (10점)
어떤 학생들은 감명 깊은 인용구를 써서 서론에 들어갔고, 어떤 학생들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민주주의 이념을 다시 되새기며 강조했고, 또 어떤 학생들은 미국과 이라크 전쟁을 예로 들었고, 어떤 학생들은 콜버그(Kohlberg)의 도덕심 발달까지 언급했으며, 어떤 학생들은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로 연설을 이끌었습니다.
물질주의에 물들은 요즘 젊은 10대들의 생각이 피상적인 줄만 알았으나, 학생들의 독립적인 사고, 분석, 설명, 평가하는 힘이 무척 깊고 내용이 좋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이 젊은 학생들이 성장하여 앞으로 미국 또는 세계의 지도자가 되면 미래는 밝고 긍정적일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소수 민족인 한국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똑똑하고 유창한 영어로 설득력 있게 말하는 힘을 기르도록 사회 지도자, 학부모 및 교육 지도자들이 기회를 자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강조하는 점에 일치하여, 위대한 지도자들의 전기를 읽고, 리더십의 특징을 토론하고, 그들의 유창한 연설을 배우며, 미래를 조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토론클럽(Speech and Debate Team)이나 웅변클럽(Forensic Club)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표준영어 사용, 올바른 문법 적용, 문단 및 문장구조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힘, 포커스가 있고 청중과 웅변 목적에 맞게 제스처와 목소리 강약을 포함해 일관성 있게 발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11학년 영어교육 지침서에도 말하기 능력에 다음과 같은 능력이 필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Students deliver polished formal and extemporaneous presentations that combine traditional rhetorical strategies of narration, exposition, persuasion, and description. Student speaking demonstrates a command of Standard American English and the organizational and delivery strategies. Students deliver focused and coherent presentations that convey clear and distinct perspectives and demonstrate solid reasoning. Students use gestures, tone, and vocabulary tailored to the audience and purpose.
교육상담: 이메일(영어) sko1212@aol.com, 팩스(한국어) (323)256-1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