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나 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한인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비싼 학비가 문제다. 설령 학자금을 융자받더라도 졸업 후 융자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다. 미 육군의 의료전문인 장학금(HPSP)은 비싼 학비로 고민하는 의대 지망생들에게 학비 걱정을 덜어주는 옵션 중 하나. 의대생들에게 4년간 전액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지급하며 졸업 후 군 의료시설에서 레지던트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장학금 수혜자는 육군에서 일정기간 군의관으로 의무복무를 해야한다. 미 육군 의료전문인 모집담당관인 유진 김 상사로부터 의대생 장학금에 관해 일문일답으로 알아본다.

<김정호 기자>

-장학금 종류, 모집인원은

▶의대, 치대, 수의대, 간호대(마취전공), 검안학, 심리상담학 등 6개 분야에 장학금이 있다. 신청시기와 분야 따라 2∼4년까지 장학금을 수여한다.
올 9월 마감하는 2004~2005학년도 모집인원은 전국적으로 의대 260명, 치대 80명 등인데 2월 중순 현재 의대는 4년제 182명, 3년제 18명이 남아있고 치대는 4년제 25명, 3년제 22명, 2년제 9명이 남아있다. 검안의 과정은 4명이 남아 있다.

-지원자격과 심사 절차에 대해

▶미국내 정규 4년제 대학 학사학위를 받고 의·치대에 진학하는 35세 이하 학생으로 미 시민권자라야 하며 육군 장교 임관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장학생 선발에는 대학 성적과 MCAT 점수, 추천서 등이 요구되며 인터뷰와 신체검사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친다.

-장학금은 얼마나 지원되나

▶의대 재학기간 동안 해당 대학의 수업료와 교재비, 실습비 등을 100% 지원하고 여기에 추가로 월 1,200달러(2004년 기준)의 생활비를 10개월반동안 지급하는데 생활비는 매년 7월 물가수준에 맞춰 올라간다.
장학생은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6주씩 군 의료시설에서 트레이닝을 받게 되는데 이 기간 중에는 예비군 소위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다. 장학금을 받는 도중에는 풀타임으로 학교에 다녀야 한다.

-이미 의대(치대)를 다니고 있는데 지원할 수 있나

▶가능하다. 현재 의대 1학년생의 경우 장학생에 선발되면 나머지 3년간, 2학년생은 2년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은 연간 2만4,000여 달러의 보조금과 월 생활비 1,200달러 정도를 지원 받는다.

-의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되나

▶HPSP 장학생은 의대 졸업후 대위로 임관해 3∼6년 동안 육군 의료기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고, 다시 정해진 기간만큼 현역 군의관으로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의무복무 기간은 장학금을 받은 연수 만큼이다.
즉 4년간 장학금을 받으면 레지던트 이수후 의무복무 기간이 4년이 된다. 레지던트 과정은 전공분야에 따라 다른데 보통 내과는 3년, 외과는 5년이다. HPSP가 아닌 레지던트 재정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보조를 받은 기간에 1년을 더한 만큼이 의무복무 기간이 된다.

-HSPS 프로그램의 장점은

▶육군의 첨단 의료시설에서 철저한 교육과 함께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은 후 의사로서 안정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육군 레지던트 과정 이수자의 전문의 합격률은 95%로 민간부문의 64%보다 훨씬 높다. 또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그 시점부터 비동원 예비군 장교 신분이 되므로 의대 재학중에도 군 시설 이용 등 육군 장교로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지던트도 일반 레지던트보다 급여가 많다.

-신청 시기와 지원 문의는

▶일년 내내 신청을 받지만 일찍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 봄에 의대 합격통지를 받고 신청하는 게 보통이지만 합격통지를 받기 전에 미리 지원하길 권장한다. GPA가 3.5이상이고 MCAT이 29점 이상일 경우 의대 합격통지를 받기 전에 미리 신청할 수 있다. 남가주 지역의 경우 한인 학생이 지원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문의 유진 김 상사 (877)722-2312. 이메일 Eugene.Kim@usarec.army.mil 웹사이트 healthcare.goar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