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대학 신입생 선발에 포괄식 입학사정(comprehensive review) 방식이 도입된 후 시험 점수나 학점 못지 않게 과외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AP, IB, 어너 과목 등 고급과정에 대한 각 대학의 반영기준도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주 관심사다. 과외활동과 AP 등에 대한 각 UC계열 대학들의 입학사정 기준에 대한 궁금증을 UC총장실 발행 ‘UC노트’가 정리한 각 캠퍼스 입학사정 관계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알아본다.
<문1> 포괄식 입학사정에 있어 특별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시간을 쪼개 여러 개의 특별활동에 참여한 학생과 1-2개만을 택해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학생 중 어떤 쪽이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가?
▲버클리: 학생들의 리더십, 성숙도, 끈기, 창작성 등에 비중을 두어 특별활동을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시간을 쪼개 여러 가지 특별활동에 참여한 학생들보다는 1-2개 특별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학생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데이비스: 무작정 여러 개의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보다는 한 두 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만 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어바인: 여러 개의 특별활동에 참여한 학생과 1-2개 활동에만 집중한 학생들간의 차별은 두지 않는다. 다만 단순한 참여보다는 깊이 있는 활동이 중요하다.
▲UCLA: 특별활동을 평가함에 있어 활동의 깊이와 정도를 모두 평가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여러 개의 특별활동에 참여하되 그 중 가장 관심 있는 1-2개 활동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좋다. 리더십과 참여기간이 평가의 핵심을 이룬다.
▲리버사이드: 포괄식 입학사정 도입을 앞두고 있는 이 캠퍼스는 학생들이 고교시절에 참여한 특별활동의 종류와 숫자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샌디에고: 지속적인 참여를 중시한다. 어떤 종류의 사회봉사에 참여했는지, 시간은 얼마나 투자했는지가 모두 평가대상이다. 매주 2-3회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서의 봉사활동이 높게 평가된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봉사활동은 ‘지속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영리기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 등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인턴십도 마찬가지다.
▲샌타바바라: 관심분야가 다양한 학생들은 여러 개의 특별활동에 몸담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 분야에만 몰입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맛보기 식으로 여러 개의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한 분야에 집중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샌타크루즈: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어 특별활동을 평가한다. 단순한 참여보다는 끈기를 가지고 게 깊이 있는 활동을 한 학생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문2> AP과목에서 B학점을 받고, AP시험에서는 5점을 획득한 학생과 AP과목에서 A를 획득했으나 AP시험에서 2, 3점을 받은 학생 중 누가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는가? 또 AP과목에서 B학점을 얻은 학생과 일반과목에서 A를 받은 학생의 우열은 어떻게 가리나?
▲버클리: 수업시간에 A학점을 받고 AP시험에서도 4, 5점을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학생들 중에는 AP학점과 AP 시험점수가 매치 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UC버클리는 AP 시험점수 보다는 학점에 비중을 둔다. 학점은 한 학기동안 학생들을 평가해 내려지는 것이지만 시험성적은 불과 반나절 동안 치르는 시험의 결과라는 것이다. 버클리는 학생들이 고교재학 중 AP과목을 많이 수강할 것을 권장한다. 일반과목에서 매우 좋은 학점을 받은 학생이라 할지라도 AP과목을 수강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데이비스: AP에 대한 평가는 고교에서 취득한 학점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설령 AP 시험점수가 저조하다 할지라도 수업시간에 높은 학점을 받은 학생은 문제가 없다. 한편 AP과목에서 B학점을 받은 학생은 일반과목에서 A학점을 받은 학생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바인: 시험점수 등 특정 요소에만 집착하지 않고 학생들이 제출한 모든 기록들을 토대로 포괄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GPA와 각종 시험 성적, 대학준비과정 과목 이수학점, AP 및 IB 성적, 고교 3학년 때 수강한 과목의 수준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UCLA: UCLA는 학생들에게 AP시험과 IB시험에 적극 응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험성적 못지 않게 AP, IB, 어너 과목의 학업 성취도를 따지므로 학점에도 신경 써야 한다.
▲리버사이드: AP과목의 B학점은 일반과목에서 취득한 A학점과 동등하게 간주한다.
▲샌디에고: UC샌디에고는 AP 시험성적과 학점간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다만 AP시험에서 3점 이상을 얻은 학생들은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AP시험의 주제와 취득 점수에 따라 대학에서 요구되는 전공 선수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샌타바바라: AP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점수에 관계없이 GPA에 추가 점수를 받게된다. AP에서 3점 이상을 획득한 학생들은 입학사정 시 가산점을 받게 되며 일부 과목의 AP시험에서 5점 만점을 얻은 학생들에게도 가산점이 주어진다.
▲샌타크루즈: 어너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입학사정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여건이 되는 학생들은 AP나 어너 과목 수강이 권장된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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