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송년 모임이나 망년회 등 크고 작은 모임이 집중돼있는 연말이다. 가슴을 살짝 드러내거나 등이 파진 드레스를 입고 가야 하는 정식 파티부터 서서 와인이나 칵테일을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칵테일 파티까지 다양한 종류의 파티가 열린다. 파티 성격에 따라 입는 옷도 달라지므로 초청장에 표기된 드레스 코드에 맞는 옷차림과 센스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동문회와 친목 모임, 직장 파티, 홈 파티 등 각종 송년 모임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들뜨는 연말, 우아하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파티 옷차림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소개한다.
<파티 패션>
40∼50대 여성이라면 우아함이 돋보이는 원색 계열의 롱 드레스나 정장 스타일의 세퍼레이츠가 어울린다. 귀족 부인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레드가 유행하는 올 겨울 과감한 색상의 슬립리스 원피스나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롱드레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실크나 벨벳 소재의 원피스에는 장갑을 끼거나 숄을 두르면 더욱 세련된 멋을 즐길 수 있고 털이 달린 숄이나 요즘 유행하는 인조모피 아이템을 덧입어 고급스럽게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주얼한 디자인에 블랙은 물론 핑크, 화이트 등 화사한 컬러의 패션 모피가 인기를 끌고 있어 더더욱 선택의 폭이 넓다.
20∼30대 여성은 블랙 원피스에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파티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직장인은 물론 가정주부들도 한 두벌 갖고 있게 마련인 블랙 원피스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해 파티 웨어로 그만이다. 여기에 진주목걸이 혹은 보석이 달린 금목걸이, 살짝 늘어지는 귀걸이, 대담한 브로치, 화려한 문양의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마무리하면 화려한 연말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 베스트 아이템이 된다.
장식 모자도 우아함을 표현할 수 있는 소품이지만 너무 챙이 넓은 것은 부담스러워 보인다. 핸드백 역시 큼지막한 숄더백보다는 손목에 걸치는 작은 손가방이나 이브닝 백이 알맞다.
한편 연말 시즌이 되면 단지 송년 파티용으로 롱드레스를 구입하기보다는 웨딩센터에서 들러리용 드레스를 빌려 입는 한인들도 많다. 파티의 분위기를 충분히 고려해 적절한 디자인을 선택하되 색다른 멋 부리기에 도전하는 것도 기분 전환이 된다. 드레스 대여가격은 60-200달러.
<헤어스타일·메이컵>
정식 파티에 가야할 때는 옷차림뿐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메이컵까지 분위기에 맞춰 신경을 써야 한다.
김임숙 미용실의 미셸 홍씨에 따르면 헤어스타일은 편안해 보이는 스타일이 보는 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파티 메이컵은 자신의 이미지와 파티 옷차림에 맞는 메이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티 메이컵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진하게 화장하는 건 금물이며 입술이나 눈 중 자신 있는 부위 하나를 집중적으로 메이컵하는 포인트 메이컵이 바람직하다.
층을 많이 낸 커트와 바깥으로 삐치는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는 요즘 자유로움을 살리거나 인공적인 느낌 없이 나풀거리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한다. 짧은 머리는 헤어드라이로 볼륨을 풍성하게 살려주고 긴 머리는 자연스럽게 내리거나 하나로 묶어 단정하게 보이도록 한다. 업스타일을 할 경우 컬을 살린 머리카락 한 두 가닥을 앞으로 내려 포인트를 준다. 화려한 장식이 달린 헤어핀이 있다면 미용실에 굳이 갈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머리를 틀어 올려 헤어핀으로 고정한다든지 헤어밴드로 앞머리를 정리해 멋을 내는 것도 좋다.
얼굴을 따뜻하고 로맨틱하게 꾸미는 ‘노블(귀족) 메이컵’이 유행하는 만큼, 번들거리지 않고 반짝거림을 표현하는 펄을 이용해 밝고 환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중요하다.
립스틱 색상은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와인과 화사한 핑크, 바이올렛이 여전히 강세이고, 귀족 부인을 연상시키는 레드 계열이 복고풍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와인, 레드 등 강렬한 색상으로 입술화장을 강조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눈 화장은 연하게 하고 눈썹도 진하게 그리기보다는 자신의 눈썹을 살려 브러시해 준다.
핑크라도 톤이 다운된 스모키 핑크를 사용하면 촌스럽지 않으면서 환한 이미지를 주는데 핑크 립스틱을 발랐을 경우 아이섀도는 다크 그레이로 매치시켜 눈매를 은은하면서도 선명해 보이도록 표현하면 자연스럽고 튀지 않는다. 브라운 계열은 자칫 잘못하면 칙칙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기 쉬우니 금색 펄이 가미된 립스틱을 사용한다.
밝은 조명 아래 메이크업은 트윈 케익을 많이 사용할 경우 화장이 두터워 보이므로 루스 파우더를 바르는 게 좋다. 파운데이션도 한가지 색보다는 3단계 톤으로 부위에 따라 꼼꼼하게 발라주면 훨씬 자연스럽다.
뷰티살롱에서 전문가에게 의뢰할 경우 메이컵은 헤어 드라이를 포함해서 100달러 선이다.
1~2년 사이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네일 아트도 요즘 많이 하는데 입술 색상과 조화시킨 매니큐어와 패티큐어는 10~20달러로 화려한 옷차림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또한 눈사람이나 별, 귀한 가문의 상징 같은 문양을 그려 넣거나 반짝이, 모조 다이아몬드를 붙여 손톱 혹은 발톱 주위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도 있다. 모조 다이아몬드 장식은 개당 1달러.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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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파티 패션>
남성의 경우 비즈니스 관련 파티는 격식에 벗어나지 않는 자신감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정장차림인 블랙 수트나 다크 수트가 무난하면서도 세련돼 보이는 옷차림으로 근사한 신사가 되고 싶다면 정장 차림에 넥타이나 커프스 버튼 스타일의 셔츠, 손수건, 셔츠 컬러의 배합, 옷과 어울리는 구두의 믹스 매치까지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블랙 정장을 입을 경우 블루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으면 격조 있으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유행모드에 따르고 싶다면 스트라이프(줄무늬)나 윈도 체크무늬 정장을 입어 변화를 주거나, 셔츠 역시 다소 화려한 컬러의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주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좀더 감각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수트에 깔끔한 니트나 셔츠를 코디해 노타이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한다.
일반 정장이 너무 비즈니스맨 같은 느낌이 든다면 골덴 소재의 광택 있는 세미 정장도 괜찮다. 특히 골덴은 조명을 받으면 광택이 생겨 화려한 느낌이 난다. 컬러가 블랙이라면 여기에 블루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공식적인 모임이 아닌 친구들이나 동료간의 편안한 모임이라면 밝은 톤의 재킷 안에 차분한 느낌을 주는 카키나 짙은 감색 톤의 스웨터나 셔츠를 받쳐입어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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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먼 인 레드’로 화려하게 변신한 샐리 김씨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롱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웨딩 타임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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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클린 김씨가 디자인한 연한 핑크빛 감도는 롱드레스. 자수와 레이스, 크리스탈 장식이 여성스러움을 더해준다. <웨딩 타임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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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누구나 한 벌쯤은 갖고 있는 블랙 원피스는 반짝이는 금속성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훌륭한 파티 옷차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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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리 장씨가 옷 색깔에 어울리는 블루 계열 눈 화장과 반짝이는 립글로스를 덧바른 입술 화장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파티 메이컵을 선보이고 있다. <김임숙 미용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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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진주 목걸이로 장식한 핑크 드레스를 입은 엘리자베스 변씨. 한쪽으로 틀어 내린 헤어스타일이 파티 분위기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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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드레스 코드>
파티의 초청장을 받으면 드레스 코드가 명시돼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주최측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드레스 코드는 지키는 게 예의.
’블랙 타이’(혹은 Formal)가 명기된 파티라면 남성은 반드시 턱시도와 보타이를, 여성은 롱드레스나 칵테일 드레스, 고급스런 이브닝 세퍼레이츠를 입어야 한다. 극히 드물지만 ‘화이트 타이’(혹은 Ultraformal)가 쓰여졌다면 남자의 경우 조끼와 화이트 타이, 셔츠, 장식 허리띠 등을 완전히 갖춰 입은 예복을, 여성은 파티용 롱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블랙 타이 옵셔널’(혹은 Semiformal)이 적힌 경우 남성은 턱시도나 블랙 혹은 다크 수트와 타이를, 여성은 롱드레스나 짧은 드레스를 입어도 무방하다.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는 여성은 짧은 드레스를, 남성은 다크 수트를 입어야 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는 ‘드레시 캐주얼’(Dressy Casual 혹은 Casual Elegant)은 청바지나 반바지, T셔츠만 입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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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빨간 리번으로 연말 분위기를 낸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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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에티켓>
파티나 사교모임에서는 바른 격식의 옷차림을 갖추고 세련된 매너와 말솜씨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사람이 단연 돋보인다. 스스로도 기분 좋게 파티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은연중에 호감을 주는 파티 에티켓은 몸에 배어 자연스런 행동으로 나타날 때 더욱 주목받는 멋쟁이로 변신하게 한다. 그 정도는 못 되어도 ‘상식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으려면 기본적으로 다음의 예의를 알아두는 게 좋다.
파티장소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주최자나 주빈을 만나서 초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한다. 사회자가 음식을 들도록 권하기 전에는 모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사교모임이므로 손님들 사이를 쾌활하고 우아하게 걸으면서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소개도 해주며 환담을 나눈다. 서로 멀뚱히 쳐다보면서 말을 걸지 않는 것도 분위기를 흐리고, 그렇다고 자리를 계속 옮겨다니며 명함을 교환하는 것도 실례. 부주의한 행동으로 와인 잔이나 그릇을 한 개 이상 깬다거나 폭탄주를 돌리거나 과음한 상태에서 술을 마구 권하는 것도 좋지 않다.
서서 즐기는 칵테일 파티의 경우 의자나 탁자에 앉아 있는 것은 실례이며 처음 본 사람에게는 간단한 목례를 한 뒤 자기소개를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할 때는 너무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또한 자기 얘기만 하지 말고 상대방 얘기를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대화에 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질문을 던져 자연스럽게 모임에 끌어들인다.
파티장에서는 담배를 피기 전 주위사람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거나 권하는 것이 기본 매너. 그러나 식사 중에는 되도록 흡연을 삼가야 한다.
원래의 격식대로라면 주빈이 먼저 자리를 뜨기 전까지는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이 예의이나 먼저 자리에서 나서야 할 경우라면 파티의 즐거운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배려와 함께 정중한 인사로 양해를 구하고 나오도록 한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돌아갈 때는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떠나는 것이 좋다. 파티장소를 떠날 때는 주최자에게 유쾌한 시간을 갖게돼 고맙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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