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Standards for K-12
개학하자마자 LA의 한 언론사로부터 초·중·고교생들의 독후감(book report) 심사 요청을 받았습니다. 정신 없이 바쁜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학생들의 리딩과 작문 기초실력을 특별히 강조하던 중이라 기꺼이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칼럼에는 심사 경험에 대한 생각을 나눌까 합니다.
학생들이 읽은 책들엔 제가 전에 가르칠 때 교재로 다뤘거나 또는 저 개인적으로 읽은 책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우선 책 내용에 익숙해 있던 참이라 학생들의 독후감을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은 총 6명으로 초·중·고교 현직 교육자로 구성돼 있었고 그 중엔 한인 교육자 3명과 타인종 교육자가 3명으로 구성도 퍽 다양했습니다.
요즘 초·중·고교 교사들이 작문(writing)을 꼭 영어과목뿐 아니라 모든 과목(writing across the curriculum)에서 강조합니다. 작문이 SAT시험에 포함되었다고 고등학교에 가서야 신경 쓰기 시작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기초를 닦아야 된다는 점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점입니다.
◎가주 영작문 학습기준(Writing Standards)은 ①작문전략(Writing Strategies) ②적용(Writing Applications) ③작문법(Writing Language Conventions)의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물론 제가 한인 초·중·고교생들의 작문 실력을 깊이 연구한 적은 없고 다른 사람들의 연구결과도 리뷰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단지 한인 학생들이 쓴 작문 샘플(work sample)을 자주 접하게 되는 기회가 있었을 뿐입니다.
스티븐 크래션(Stephen Krashen) 박사는 그의 책 ‘독서의 힘’(The Power of Reading)에서 작문은 우리들의 사고력을 높이고 문제 해결력을 도와준다(Writing can help us think through and solve problems.)라고 말하며 실제로 작문이 사고력을 도와준 연구사례(Studies show that writing helps thinking.)를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읽은 내용에 대해 분석적 에세이(analytic essay)를 쓴 학생들은 작문을 하지 않고 그냥 읽은 학생들 보다 훨씬 더 이해가 빨랐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대학 수학 클래스에서 그 날 배운 중요한 개념을 5분씩 글로 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잘 배웠다고 해서 애플비(Applebee) 박사와 크래션(Krashen) 박사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작문은 우리를 더 영리하게 해준다(Writing can make you smarter)라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학자들은 좋은 글에서 좋은 작문 스타일을 습득하므로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일 수록 글을 잘 쓴다(Well-read people write well because they have subconsciously acquired good writing style)고 말합니다.
자녀들이 글을 잘 쓰기 원합니까? 자녀들이 책을 많이 자주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크래션 박사는 책이 많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Create a print-rich environment is a key)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의 책과 교육잡지, 영자 신문 등 온 집안 구석구석에 책들을 구비해 두세요.
특히 한인 학생들이 글을 쓸 때 ▲단어의 선택 ▲저자의 견해, 목적, 의도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점 ▲문장 단락(paragraphs)의 연결 ▲자신의 관점(point of view), 경험, 생각과 연관 ▲자신의 견해(voice) 등을 염두에 두고 책 내용에서 증거(evidence)를 구체적으로 대면서 자신의 해석을 정당화(justify)하는 힘을 좀 더 길렀으면 합니다.
영작문은 그저 단순한 영어실력의 반영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사전 지식(prior knowledge)과 경험, 독서, 사고력, 분석력, 느낌 등의 총괄적인 학생의 실력이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교사들도 예를 들어 UCLA 작문 연수(Writing Workshop)와 같은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훨씬 더 작문을 효과적으로 가르친다는 점을 참고로 하세요.
교육상담: 영어E-mail: sko1212@aol.com 한국어 Fax: (323)256-175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