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미만 하루 최소 9시간 숙면 권장
부모도 함께 규칙적인 취침시간 지켜야
백 투 스쿨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여름방학 중 느슨해진 자녀들의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해 각 가정마다 한창 부산을 떨 때이다. 이중 가장 골칫거리는 바로 자녀들의 늦잠 습관. 하지만 늦잠을 잔다고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고는 볼 수 없다. 충분한 수면은 학업능력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 고쳐나가야 한다. 개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잠자는 습관을 바로 잡아 신학기에는 학습능력도 향상될 수 있도록 하자.
코넬대학교 제임스 매스 심리학과 교수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원생에서부터 4학년 사이 연령의 학생들 가운데 85%는 하루에 필요한 충분한 수면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11세 미만의 초등학생 경우 하루 최소 9시간의 숙면을 권장하고 있다. 개인에 따라 이보다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11세 이상의 사춘기 청소년들 경우에는 최소 8시간 이상의 수면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특히 학기가 시작하면 학교마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다.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요즘 등교시간을 늦추거나 낮잠 자는 클럽 운영도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면부족 증상
아동 및 청소년들은 수면부족 증상이 성인과 다른 경우가 많다. 성인들은 잠이 부족하면 졸리고 하품을 하지만 아동 및 청소년들은 아침에 일어나기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욱 활기찬 경우가 많다. 수면부족은 또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크게 저하시켜 결국 학업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신경질적이 되거나 쉽게 좌절하고 감정도 원활히 조절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전국 보건기구(NIH) 연구 보고에 의하면 수면 부족으로 피곤이 쌓이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부상당할 위험이 높고 학교 성적은 떨어지며 흥분상태가 지속되고 뒤틀린 심기로 인해 불평불만이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또 수면 부족은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15세에서 24세 연령인 경우 운전 중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면부족의 원인
자녀들이 수면 부족을 느끼는 원인을 부모들은 가능한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방과후 격한 운동, 텔레비전 시청, 취침 전 무리한 컴퓨터 사용 등은 아닌지 자녀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도록 한다.
아동 및 청소년기 수면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고치기 힘들어지고 또한 각종 질병,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비만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올바로 바로잡아야 한다.
■부모의 역할
자녀의 수면 습관은 부모의 취침시간과 깊은 연관이 있다. 자녀가 제때 정기적으로 잠자리에 들길 원한다면 부모 역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숙면 섭취 요령
-취침 시간을 정해 실천한다. 초등학생들은 오후 9시까지는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필요할 경우 개인에 따라 이보다 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좋다.
-취침 전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최소 1시간 이상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다. 과도한 활동, 텔레비전 시청, 비디오게임, 컴퓨터 사용 등은 자제한다. 목욕이나 독서가 취침에 도움이 되며 가능한 저녁 식사 후에는 나가서 놀지 못하도록 한다.
-취침 전은 물론 늦은 오후시간부터 당분 함유가 높은 간식이나 카페인 음료, 소다 음료 섭취를 자제한다.
-잠자리는 조용한 곳을 택한다. 텔레비전을 끄고 인터넷과 전화 사용을 줄이며 가능하면 이러한 것은 침실에 두지 않는다. 침실은 너무 밝지 않게 조명을 갖추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잠자는 시간은 규칙적으로 지키도록 훈련한다.
-취침 전에는 저녁 식사를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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