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인구 20%가 고령화
연금·소셜시큐리티 받지만 부족
사람 그립고,어울리고 싶어
파트타임·풀타임으로 복귀
지금은 인구의 13%인 3,600만명이 65세 이상이지만 2030년이 되면 인구의 20%인 7,000만명이 이 대열에 속한다. 베이비 부머들은 7년 후부터 은퇴 대열에 들어서게 되는데 현재 65세인 남성은 평균 81세까지 살 것이고 여성은 84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은퇴 후의 삶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20년 후엔 7,600만명의 부머들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대체할 X세대와 Y세대는 4,600만명에 불과하다. 부머들의 은퇴 양상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최근호가 달라져야 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양상을 진단했다.
제2커리어 희망자 준비사항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바꾸려고 해도 1∼2년 전부터 서서히 경제적으로 또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한다. 은퇴 후의 삶이 길므로 풀타임 때와 같은 즐거움과 삶의 활력을 누리기 위해서는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가 확인한다
그동안은 가족부양 책무가 커서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은퇴 후의 일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덤으로 하는 일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런 의미에서 취미를 갈고 닦아 취미가 먹고사는 일이 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직장 내에서 유대관계를 잘 맺어놓는다.
은퇴한 후 풀타임으로 다니던 직장에서 마땅한 일거리가 생겼으니 “일해 보겠냐”고 오퍼를 받을 수 있으려면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유대관계가 좋아야 한다. 그런 오퍼를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가끔 안부전화를 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직장서 연루됐던 업체와도 관계를 맺어놓는다.
풀타임으로 일할 당시 그 회사의 하청업체였거나 클라이언트였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예상치 않게 일거리가 생길 수도 있다. 네트웍을 향해 안테나를 열어놓자.
·기술을 향상시킨다.
학교로 돌아가서 학위를 받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자격증이라도 따두면 유리하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 능력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베이비 부머들은 은퇴 후에도 파트타임, 자유직, 자영업 등으로 일을 계속해야 한다. 이유는 은퇴 후의 삶이 긴데 그 긴 여생을 놀고 먹을 만큼 충분한 은퇴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주식시장은 5,300억달러라는 막대한 액수를 꿀꺽 삼켜버렸다. 이 돈의 대부분이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자금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먹고살 돈이 충분치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보다도 더 절박한 것은 베이비 부머들은 은퇴 후에도 건강하고 활동적이어서 사회의 일원으로 남아있고 싶다는 참여욕구가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은퇴 후 몇 달간은 그동안 바빠서 못 치던 골프도 실컷 치고 카우치에서 빈둥대면서 연속극 비디오도 보고 신문도 읽고 한쪽에 쌓아두기만 했던 책도 실컷 읽겠지만 그것도 한두 달 아니 길어야 1년이면 싫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 이상 비켜나 무대 뒤에서만 머물고 싶지 않다는 참여의 욕구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전 직장 동료들과의 어울림이 그립고 사람 속에 뒤섞여 웃고 떠들고 고민하던 시기로 다시 회귀하고 싶어진다. 이런 이유로 1992년에는 55세 이상 인구의 8백 8000만명이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했으나 2001년에는 이런 인구가 1,800백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중에는 소셜시큐리티, 연금 등으로 풍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대로 은퇴 후의 삶을 독자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부류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직업이나 커리어를 떠난 다음 소셜 시큐리티, 연금, 투자소득을 걷어들이면서도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계속 일하고 있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단계적인 은퇴’(phased or gradual retirement)라고 부른다.
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도 고용인들의 단계적인 은퇴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대기업의 23%가 은퇴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일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주거나 때때로 일거리가 있을 때마다 프로젝트를 주는 식으로 관계를 완전히 끊지 않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는 좀더 융통성 있게 변해가고 있으며 서로간의 형편과 욕구와 필요에 의해 개별적으로 협상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현세대의 일은 정신이나 마음을 담아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는 것이 살아있다는 충만감과 성취감을 주는 탓도 있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외에 휴양지에서 저녁시간을 이용해 시간당 18달러씩을 받고 베이비시팅을 하거나 경치 좋은 곳에 큰집을 마련해 ‘베드 앤드 브랙퍼스트’ 같은 여관을 운영하기도 하고 보조교사로 참여하는 등 소일거리와 부수입을 찾고 있는 은퇴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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