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안전사용 수칙부모와 자녀들을 위한 안전한 온라인 이용법을 다룬 ‘세이프키즈 닷컴’(www.safekids.com)이 조언하는 ‘인터넷 안전사용 수칙’의 예.
1. 부모님의 허락 없이 인터넷상에서 집 주소, 전화번호, 학교 등 개인 신상정보를 절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2. 나는 인터넷에서 유해한 정보를 발견한 즉시 부모님께 알리겠습니다.
3.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과 함부로 만나지 않겠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부모님께 알리고 보호자 동반 하에 공공장소에서 만나겠습니다.
4. 부모님과 상의 없이 제 사진을 남에게 유출하지 않겠습니다.
5. 음란, 유해성 이메일은 수신 즉시 삭제하고 답장도 보내지 않겠습니다. 유해성 메일이 계속 도착하면 부모님과 상의해 메일 수신 거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6. 인터넷 사용시간에 대해 부모님과 상의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7. 부모님 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인터넷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8. 건전한 인터넷 사용자로서 책임을 다하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케빈 이(41·LA)씨는 최근 집에 있는 컴퓨터를 켰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집에 컴퓨터가 1대 뿐이어서 자녀들과 함께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학생 아들이 이메일을 통해 들어온 음란물을 몰래 본 것 같은 흔적이 있었기 때문.
이씨는 하루에도 십여 개씩 쏟아져 들어오는 정크 이메일 중에 어른들이 보기에도 낯뜨거운 그림들이 포함된 음란성 이메일도 많아 아이들이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골치를 썩이고 있다. 그렇다고 게임이다 인터넷이다 해서 컴퓨터에 매달리는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아예 쓰지 못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즘 컴퓨터와 인터넷은 자녀들이 공부에 유용한 자료를 찾고 교육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필수적이 됐지만 아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어 자녀 교육상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인터넷에 각종 포르노와 음란물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퍼지고 있고 음란물 사이트 광고가 이메일을 통해서도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어 아이들이 꼭 의도를 갖고 음란물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이 같은 음란물을 접하게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인기 인터넷 검색엔진 중 하나인 ‘야후’ 검색엔진에서 ‘정치’나 ‘와인’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총 1,400만개 내외의 사이트 리스트가 떠오르지만 ‘섹스’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이보다 10배가 넘는 무려 1억8,600만개의 사이트가 검색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또 인터넷상에서 채팅이나 이메일을 통해 어린이나 10대 소녀를 노리는 성범죄 케이스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인터넷에 떠도는 음란물에 자녀들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 인터넷 상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 자녀의 컴퓨터 사용에 관심을 가져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우리 아이는 그런 음란물을 보는데 관심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현재 인터넷 환경은 아이들이 얼마든지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고 또 요즘은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도 성적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해버릴 일 만은 아니다. 부모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녀가 컴퓨터로 무엇을 하는지 살피고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 항상 주의를 환기시켜라
혹시 자녀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보는 걸 발견했더라도 무조건 혼내기만 할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접한 성인물이나 저속한 내용에 대해 부모에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터넷 음란물과 음란성 정크메일 문제 등을 다룬 신문기사 등을 함께 보며 문제의 심각성을 토론하는 것도 한 방법. 자녀에게 부모가 자신의 인터넷 이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도록 항상 관심을 보이고 주의를 환기시키라는 권고다.
■ 유혹 없는 환경 조성-컴퓨터는 거실에
음란물 접속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자녀가 쓰는 컴퓨터를 거실 등 온 가족이 이용하는 오픈 공간에 설치해 놓고 쓰게 해야 한다는 게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 컴퓨터 모니터를 가족들에게 잘 보이도록 설치할 경우 자녀의 컴퓨터·인터넷 사용에 관심을 갖기도 보다 용이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라
인터넷상의 음란물과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나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시중에는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와 있다. 단,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사용 차단장치를 설치할 때는 자녀에게 이를 쓰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이해를 이끌어내도록 해 자녀가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 인터넷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규칙을 정하라
인터넷상의 음란물 접촉과 위험 노출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이용 수칙’을 정해 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와 이같은 규칙을 정해 지키기로 약속하고 컴퓨터 앞에 붙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 안전사용 수칙의 예는 별도 박스 참조.
■ 컴퓨터를 배워라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에 아무리 관심을 가지려 해도 부모가 컴맹이라면 한계가 있다.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우선 컴퓨터와 친해져야 한다. 자녀가 주로 다니는 사이트를 점검하고 자녀와 컴퓨터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갖추는 게 좋다.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Nat Nanny (www.netnanny.com)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주고 컴퓨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 외에 인터넷 접속 정보까지 관리해 주는 소프트웨어.
▲Cyber Patrol (www.cyberpatrol.com)
개인정보를 보호해 주며 유해 사이트와 채팅 사이트를 차단해 주는 소프트웨어로 인터넷 접속시간 관리 기능이 부가돼 있다.
▲Computer Cop (www.toughcop.com)
유해 사이트 접속 여부를 확인해 주는 화면 캡쳐 프로그램의 일종. 접속한 웹사이트에 포함된 음란물, 폭력, 도박, 범죄행위와 관련한 특정 단어만을 자동 저장하기 때문에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감시할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 다운로드 가능.
▲CyberSitter ‘97 (www.cybersitter.com)
채팅 및 불건전 사이트로의 접속 자체를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로 불량 사이트 목록이 매일 인터넷상에서 업데이트 돼 접속을 차단시킨다. 차단하고자 하는 특정 웹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Family Cam (www.silverstone.net)
화면 캡쳐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인용 컴퓨터에서 실행시킨 소프트웨어의 화면과 접속했던 인터넷 사이트 화면을 저장해 준다.
▲Gulliver’s Guardian (www.gulliver.nb.ca)
컴퓨터 사용 기록을 체크할 수 있으며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 외에 컴퓨터 사용시간까지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Internet Filter Suite (www.turnercom.com)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들이 유해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본 기능 외에 자녀가 유해 사이트에 접근할 경우 부모에게 이메일로 경고해주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Kid Control (www.kidcontrol.com)
웹사이트와 채팅 대화 창을 저장해 부모들은 자녀들의 대화 내용까지도 열람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AOL과 연동되며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Junkbusters (internet.junkbuster.com)
불필요한 배너 광고, 유해 정보로부터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는 프로그램.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
▲ADL Hatefilter (www.adl.org/hatefilter)
공짜 소프트웨어로 인터넷상의 유해 정보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찾아내 접속을 차단시켜 준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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