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에서... 야외에서... 연중 최대 바비큐 축제
바베큐 하면 한인들도 빠지지 않는다. 그릴에 불을 피워 우리만의 독특한 양념이 밴 갈비를 굽기 시작하면 인종을 초월한 사람들이 그 냄새를 따라 입맛을 다시곤 한다. 다음 수요일은 미국인들이 연중 최대의 바비큐 축제를 벌이는 독립기념일. 집집마다, 공원마다, 그릴에 불을 피우고 엄청난 양의 고기들을 구워댈 것이다. 우리도 친지들을 불러모아 구이파티를 가져보자. 또 꼭 연기 피우며 굽지 않더라도 예쁜 피크닉 바구니에 샌드위치랑, 샐러드, 와인을 싸들고 가까운 야외로 나가 오랜만에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쌓인 스트레스를 몽땅 떨어내자. 7월4일 즐기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놀웍에 사는 김상철, 길순씨 가정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때없이 손님들을 청해 바베큐를 굽곤 해 이웃을 괴롭힌다. 뒷마당이 시원한 여름이면 친지며 교우들의 집들이가 더욱 잦아지는데 올여름엔 이를 대비해 아예 큼직한 개스 그릴까지 구입했다. ‘평범하지만 끝내주는 맛’이라는 주위의 추천에 (시식과 함께) 레서피를 구하러 찾아간 지난 24일. 신문에 소개된다고 미주성산교회 교우들까지 합세해 멋진 식탁을 차려냈다. 갈비와 새우야채꼬치구이, 닭구이를 메인 디쉬로 그릴 한켠에 구운 옥수수, 깻잎 샐러드, 무생채, 해물전, 김치, 상치와 피클을 곁들인 환상의 바비큐 식탁이다.
<갈비 구이>
잔갈비 15 파운드(약 10인분)를 찬물에 손으로 비벼 씻으며 뼛가루를 완전히 없앤 후 핏물이 쪽 빠지도록 바구니에 건져 놓는다. 양념장은 세븐업 1 캔, 키위 2개 으깬 것, 간장 2컵, 설탕 1컵에 마늘을 넉넉히 넣고 참기름, 깨소금, 후추를 섞어 만든다. 배가 있으면 갈아넣어도 좋다. 양념장에 갈비를 하루 저녁 재워 놓았다가 그릴에 불이 적당히 돌았을 때 굽는다.
<꼬치 구이>▲재료: 큰 새우, 송이버섯, 빨간 피망, 파란 피망, 대파 머리, 호박, 스캘럽
▲준비: 새우는 껍데기를 벗겨 씻는다. 나머지 야채들도 씻어서 버섯은 반등분, 피망, 대파, 호박은 손가락 길이로 잘라 놓는다. 긴 꼬치에 새우, 대파, 버섯, 스캘럽, 피망 순으로 두 번 반복해 꽂는다
▲양념: 버터 큰 패키지 하나를 녹여 후추가루와 마늘가루를 섞는다.
▲굽기: 꼬치에 끼운 재료들에 솔로 양념을 바르고 그릴에 얹어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가며 약간 가뭇해질 때까지 뒤집어가며 굽는다.
<닭 구이>닭의 가슴살을 큼직하고 납작하게 잘라 양념에 재운다. 양념은 위의 갈비 양념과 똑같이 하는데 세븐업과 키위는 빼고 대신 양파를 갈아넣는다. 강원도 닭갈비 맛이 그대로 난다는게 김길순씨의 설명.
▲즐거운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한인들. 왼쪽부터 김종욱, 김상철, 지예, 김길순, 이병성, 이정아, 김은형씨.
<샌드위치>샌드위치 하면 한인들은 햄, 에그, 치즈, 토마토, 상추 정도의 조합만을 떠올리지만 샌드위치처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음식도 드물다.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빵 사이에 끼워 넣으면 샌드위치가 되는데 주의할 것은 궁합이 맞는 재료를 함께 넣는 것. 그러나 야외에서 먹는 피크닉용 샌드위치는 런치백 샌드위치와는 달리 뭔가 특별해야 한다. 모양이 멋지거나 유별날 필요는 없지만 맛은 정말 좋아야 나들이 기분이 활짝 살아난다.
샌드위치의 기본은 빵.
맛있는 빵을 금방 구워 파는 베이커리를 일부러 찾아가는 성의가 필요하다. 빵이 젖으면 샌드위치는 망쳤다고 봐야 하므로 조금 딱딱한 바게트(baguettes)나 컨트리롤 등, 재료에서 습기가 좀 묻어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이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두툼한 빵을 마련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피크닉 갈 경우엔 흰 빵, 브라운 빵등도 준비, 다양한 입맛의 기대에 부응한다. 이럴 땐 샌드위치를 반드시 집에서 만들어 갈 필요 없이 야외에서 간이 테이블에 예쁜 식탁보를 깔아놓고 빵으로부터 버터, 후추, 잼, 마요네즈, 머스타드, 크림, 과카몰 등 바르는 재료들과 햄, 터키, 튜나, 새우, 각종 치즈, 토마토, 양상치, 베이즐, 올리브, 양파등 각종 야채들을 늘어놓고 각자 원하는 컴비네이션으로 싸서 먹도록 해도 재미있다.
▲바게트 샌드위치-길다랗고 딱딱한 프렌치 브레드를 반으로 잘라 재료를 다 넣은 다음 종이 랩(butcher’s paper)으로 싼 채 잘라 바구니에 담는다. 적당한 컴비네이션의 재료는 구운 닭고기와 양파, 햄과 브리치즈, 아보카도와 으깬 콩에 페코리노등.
▲티 샌드위치-바깥 부분을 다 잘라내 먹기좋게 자른 작은 샌드위치는 피크닉의 별미다. 크림치즈, 훈제연어와 케이퍼/ 버터에 오이와 래디시, 크림치즈/ 튜나와 올리브 태피네이드/ 건포도 빵에 당근 간 것과 체다치즈 믹스 등의 컴비네이션으로 만들어 다양하게 담는다.
▲과카몰 BLT-베이컨, 레터스, 토마토가 기본인 샌드위치에 으깬 아보카도와 마요네즈를 바르고 오븐에 말린 플럼 토마토를 첨가하면 특이하고 강렬한 맛을 낸다.
▲런치 박스-개인용 런치박스를 만들어 한사람씩 나누어 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배스킷에 냅킨을 깔고 종이에 싼 샌드위치, 과일, 스낵, 마실 것, 디저트를 넣는다.
<치즈버거>▲재료: 간고기 3파운드(chuck 2 파운드, sirloin 1 파운드) 스테이크 소스(Crosse & Blackwell) 3 tbs, 계란(large) 노른자 6개, 소금 1 1/2 tbs, 금방 간 후추 3/4 tbs, 10등분 한 버터 4 tbs, 가늘게 썬 흰 체다치즈 12 온스 (10인분)
▲만드는 법: 간고기와 스테이크 소스, 계란 노른자, 소금, 후추를 큰 보울에 넣고 뭉개 섞지 말고 포크로 섞는다. 10등분 해 패티로 만들고 각 패티마다 칼집을 내 그 안에 버터를 넣고 고기로 완전히 덮는다. 그릴이나 그릴 팬, 브로일러에서 패티를 5분간 구운 후 뒤집어 그 위에 치즈를 얹고 3-5분 더 완전히 굽는다. 접시에 옮긴 후 포일로 덮어 5분간 두었다가 서브한다.
<옥수수 샐러드>▲재료: 질좋은 올리브 오일 5 tbs, 신선한 옥수수알 8컵(옥수수 10-12개에서 딴 것), 소금 1 1/2 tbs, 금방 갈아낸 후추 1/2 tbs, 붉은 양파 다진 것 1컵, 골파(scallion) 2개 얇게 썬 것 1/4컵, 식초 2 tbs, 다진 베이즐잎 1컵
▲만들기: 큰 팬을 중간불로 달궈 올리브오일 3 tbs을 넣고 뜨거울 때 옥수수, 소금, 후추를 넣고 5분간 익힌다. 불에서 내려 붉은 양파, 골파, 식초, 남은 올리브 오일과 함께 섞는다. 식힌 후 베이즐을 넣고 버무려 차게해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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