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식수술
▶ 사전검사 철저히... 경험많은 전문의 찾도록
석달전 라식수술을 받은 조이 김씨(42)는 요즘 ‘새 삶’을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안경을 끼지 않고도 벽에 걸린 시계를 볼 수 있다는 것, 사우나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은지 말로 다 할 수 없다"는 그는 "진작에 라식수술을 받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며 주위 친지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
최근 눈 나쁜 사람들 사이에 ‘라식 시력교정수술’이 화제다. 지난 1년새 수술비가 현저하게 내려간데다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한인들 사이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식수술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얼마나 안전한가, 타운내 라식수술 전문의들로부터 들어보았다.
라식(LASIK)수술이란 첨단 레이저치료법으로 각막의 두께를 조절함으로써 근시뿐 아니라 난시와 원시도 교정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다. 미 FDA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승인받아 작년 한 해동안 미국내에서 1백만명, 올해는 적어도 2백만명이 수술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의 95%이상이 운전가능한 시력(20/40)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장기적인 효과와 부작용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단기적 효과에 관해서는 의료계가 매우 긍정적이다.
라식수술은 1년전과 지금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달,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기계가 개발되고 있고 가격도 엄청나게 내려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쪽을 수술한 후 며칠후에야 다른 쪽을 수술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당일 동시에 양쪽 다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졌으며 수술후 몇시간만에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2년여전 처음 라식수술이 소개됐을 때 4.500달러를 상회하던 수술비는 지금 극심한 경쟁과 광고전으로 한쪽에 최저 499달러까지 내려갔다.
한인타운에서도 많은 안과전문의들이 라식 수술법을 배워 사용하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라식수술을 하는 곳도 두군데나 생겼다. 2년전 윌셔와 샌앤드류스에 오픈한 ‘라식아이센터’와 8개월전 올림픽과 하버드에 문을 연 ‘가주시력교정센터’는 기존 안과들보다 경쟁적으로 라식수술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라식수술비용은 양쪽에 1,300달러로부터 2,400달러까지로 의사에 따라 다양하다. 가격이 비싼 곳은 시더스 사이나이나 UCLA 등의 종합병원의 기계를 빌려 수술하는 경우가 많고, 싼 곳은 대부분 자체내 레이저 시스템을 보유한 라식수술 전문센터들이다. 이들 라식수술 전문업소들은 그룹으로 수술받으면 디스카운트 해주거나 페이먼트 플랜으로 수술비의 부담을 덜어주는등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전국 체인을 운영하는 미국의 일부 라식수술업소들은 한쪽에 499달러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광고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싼게 비지떡’이라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값싼 곳일수록 의사의 경험이나 실력이 부족하기 쉽고 사전에 거쳐야할 충분한 검사과정이 생략되기 쉽다는 것.
의료계에서 가격을 내놓고 전면전이 붙기는 시력교정수술이 처음으로 그 이유로 박원규 안과의는 신세대 안과의들의 상업성을 들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의로서의 긍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경제적으로 빨리 성공하려는 욕심이 수술을 상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계가 너무 비싼데 비해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시간에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이 라식수술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시력이 잘 나올까 하는 것과 부작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전검사를 거치면 95%이상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공통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비율은 극히 낮은 편이며 시력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는 사람도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은 회복된다는 것.
그러나 라식수술은 모든 사람에게 권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은 아니다. 아직 시력이 안정되지 않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은 스포츠활동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수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도 녹내장이나 안질환이 있는 사람은 받지 말아야 한다. 한편 40대 이후 노화와 함께 오는 노안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아직 라식수술로 노안을 교정할 수는 없다.
전문의들은 이 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면 알수록 안전함을 확신하게 된다고 말한다. 각막을 깎는데 대한 두려움으로 ‘나중에 혈압이라도 오르면 터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각막은 일반의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 ‘가주시력교정센터’의 이찬주 전문의는 "만일 수술받은 사람이 후에 혈압이나 스트레스등으로 눈에 이상이 생기면 그것은 각막이 아니라 그 외의 조직들에서 이상이 생기는 경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물지만 시력교정수술을 잘못 받아 눈이 더 나빠진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 타운내 한 병원에서 수술받은 이모씨는 수술후 거의 실명상태가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력이 조금씩 돌아오긴 했지만 아직도 희미하게 밖에는 보이지 않아 운전은 꿈도 꾸지 못하며 재수술로도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없어 매우 낙담해 있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라식수술을 많이 집도하고 있는 ‘라식아이센터’의 조셉 리 전문의는 라식수술의 성공도는 "전적으로 의사의 경험과 시술하는 기계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라식전문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중 그 곳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살펴보는 것도 의사의 실력을 알아보는 척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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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정수술전 시력과 각막의 안곡도, 안압, 각막의 입체지형도, 각막 두께, 동공 사이즈 등의 검사를 받는다. 수술 30분전 마취약을 투여하고 눈 깜박임을 막기위해 안구를 고정시킨다. 머리카락 두께 정도의 얇은 각막절편(flap)을 만들어 한쪽 끝만 붙여놓은채 동그랗게 절제해 뚜껑 열 듯 젖혀놓는다. 안에 드러난 각막조직을 도수에 따라 필요한 만큼 깎아낸다. 젖혀놨던 각막편을 원위치에 다시 덮고 3분정도 기다리면 각막이 붙는다. 수술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전체 수술시간은 10-20분, 레이저로 실제 각막을 깎는 시간은 1분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자른 부분이 완전히 아물어 붙는 기간은 1-3개월, 시력이 고정되는 기간은 3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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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작용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야간의 눈부심이다. 밤에 반대편에서 오는 자동차 헤드라잇이 갈라져 보이거나 빛이 번져보이는 현상으로 이것은 각막을 깍은 부분과 깍지 않은 부분의 각이 달라 빛이 들어오면서 굴절되는 현상이다. 또는 동공의 크기가 낮과 밤에 다르기 때문으로 낮에 축소돼있던 동공이 어두운 밤에 확대되면서 수술한 부분보다 넓어지므로 그 사이에 들어온 빛이 걸려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시력이 너무 나빴던 환자의 경우도 드물게 눈부심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외에 안구 건조증도 흔히 나타나는 증세인데 보통 3-6개월후 사라진다. 또한 수술후 근시가 돌아오는 확률은 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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