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대표적 전통음식
▶ 만드는 방법-재료따라 맛-용도 다양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음력설. 한동안 이중과세라하여 신정설을 강요하던 한국도 요즘은 구정을 연휴로 제정해 고유 명절의 예를 갖추도록 한다. 이곳 미국에서는 주중에 맞는 구정인 까닭에 설 분위기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몸에 배어온 전통 명절을 잊을수는 없다. 명절 기분도 만끽하고 전통 토속 음식도 먹어볼겸 타운내 떡집이나 수퍼마켓에 들러 떡과 한과, 전통차를 한보따리 사들고 가까운 친지를 방문해보자. 가족과 친지들이 둘러앉아 윳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과 함께 전통음식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며 한 입에 쏘옥 들어가는 떡과 한과를 맛보면서 옛 설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떡은 우리의 전통 문화와 맥을 같이하는 토속음식으로 그 종류만으로도 약 300여종에 달한다.
떡의 종류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시루에 찌는 떡과, 찐 다음에 쳐서 만든 떡, 기름에 지져 만든 떡, 찰가루 반죽을 삶아 건져서 만든 삶은 떡 등 4가지가 있다.
시루떡은 찌는 방법에 따라 한 덩어리로 찌는 설기떡과 팥 등으로 켜를 내며 찌는 켜시루떡으로 나뉜다. 녹두찰편, 기주떡이라고 불리우는 증편, 잡과병, 백설기 등이 시루떡에 속한다.
치는 떡으로는 흰떡, 절편, 개피떡, 인절미, 단자류 등이 있으며 주재료에 따라 찹쌀도병과 멥쌀도병으로 분류한다. 찹쌀도병중에 대표적인 떡이 인절미로 부재료에 따라 쑥인절미, 수리취 인절미로 불린다. 단자류도 재료에 따라 석이단자, 쑥단자, 각색단자, 도병단자, 유자단자, 토란단자, 밤단자, 건지단자등이 있다.
지지는 떡은 찹쌀을 이용해 익반죽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지는 것인데 부꾸미, 화전, 빙자병, 주악 등이 이에 속한다. 모양과 색상이 화려해 장식을 위해 떡을 높이 고인 위에 얹었다 하여 웃기떡이라고도 한다. 꽃이나 채소 등으로 응용해 화려하게 꾸민 화전이 대표적.
삶은 떡의 대표적인 것이 경단이다. 찹쌀을 반죽해 끓는 물에 삶아내어 여러 가지 고물을 묻혀 내는 떡으로 다른 떡에 비해 만들기가 비교적 간편하다. 돌잔치나 백일에 흔히 볼수 있는 수수팥떡도 삶은 떡에 속한다. 잣구리나 수수경단, 찹쌀경단 등이 있다.
* 찹쌀로 만드는 떡, 인절미와 경단
예전같지 않아 요즘에는 시루도 필요 없고 찜기만 있으면 오히려 떡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찹쌀가루와 쌀가루를 준비하고 콩고물이나 팥고물도 사서 쓰면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처음 떡을 만드는 사람들도 실패하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경단과 인절미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찹쌀가루 준비하기
찹쌀은 4∼5시간 이상 불린 뒤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뺀 다음 소금 간(쌀 5컵 분량에 소금 1큰술 정도의 비율)을 해서 가루를 낸다. 매번 하자면 번거로우니까 넉넉히 해두고 조금씩 나누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편리하다.
인절미
재료-찹쌀 2컵, 냉수(소금, 설탕으로 아주 약하게 간한 물) 3큰술 정도, 설탕 1큰술, 콩가루 1컵
만들기-1. 찹쌀을 깨끗이 씻어서 2∼3시간 불렸다가 건져서 물기를 완전히 뺀다. 2. 김이 오른 찜기에 불린 쌀을 넣어 센불에서 30분 정도 찐다. 찌는 도중에 냉수를 살짝 뿌려서 찌면 떡이 한결 부드럽게 쪄진다. 3. 쌀알이 심까지 익었으면 스테인레이스 볼에 찰밥을 쏟아 넣고 방망이로 친다. 중간에 방망이에 물을 묻혀가면서 치면 붙지 않고 잘 쳐진다. 4. 밥알이 으깨지기 시작하면 설탕을 조금 넣어서 친다. 이렇게 하면 인절미에 단맛이 들면서도 금방 굳어지지 않게 해준다. 5. 쟁반에 콩가루를 쏟아 놓고 4의 친 인절미를 손으로 적당한 크기로 떼어 놓아 콩가루를 고루 묻힌다.
경단
재료-찹쌀가루 3컵, 끓는 물 2/3컵 정도, 잣 적당량, 카스테라 200g
만들기-1.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한다. 반드시 익반죽을 해야 반죽에 탄력이 생겨 반죽이 처지지 않고 쫄깃하다. 2. 매끈하게 치댄 반죽은 마르지 않게 비닐봉지에 넣어 두거나 물기 짠 행주로 덮어둔다. 3. 카스테라는 밑면의 진한 갈색 부분을 도려내고 굵은 망에 갈아서 카스테라 가루를 낸다. 4. 2의 반죽에 대추알 만하게 떼어 둥글게 빚어서 가운데 오목하게 파고 잣을 한두 개씩 넣고 아물려 동글동글하게 빚는다. 5.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경단 빚은 것을 넣어 삶는다. 6. 경단이 물 위로 떠오르면 2분간 더 끓여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이때는 불을 너무 세게 하지 말고 물이 약간 폴록폴록 끓는 정도라야 한다. 7. 경단이 알맞게 삶아지면 망으로 건져서 냉수에 얼른 담가 한김 식힌다. 그대로 두면 여열로 경단이 계속 익어 질척해진다. 8. 물기를 뺀 다음 카스테라 고물에 굴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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