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카운슬러외 학원체인들도 개인상담 본격
대학 입학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멋진 대입 에세이를 쓰는 것부터 여름 인턴십을 찾는 일까지 대입준비에 대한 것을 모두 조언해주는 개인진학상담이 붐을 타고 있다.
전직 대입사정관들이나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이 부업으로 개인상담을 해주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어치바(Achieva), 카플란(Kaplan),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칼리지코치(College Coach) 등 미주류사회의 학원체인회사들도 최근들어 SAT준비반 등 기존 클래스외에 개인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칼리지 상담도 기업화, 그리고 인터넷화되고 있다.
제일 먼저 개인상담 시장에 뛰어든 어치바는 2,000달러에 고등학교 클래스, 과외활동, 지원할 대학 등을 선택하는데부터 추천서를 받아내고 인터뷰를 준비하는데까지 조언해주는 종합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시사주간지 US뉴스 월드리포트가 이번 칼리지 가이드판에서 소개한 개인상담에 따르면 올해 듀크대학에 입학한 제니퍼 크리슨이 어치바에서 받은 도움중에는 심지어 듀크대학의 조기지원 마감까지 원서를 보낼 수 있도록 마지막 픽업시간까지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루트를 찾도록 카운슬러가 도와준 적도 있었다.
사실 한인타운의 학원에서는 오랫동안 이같은 개인상담을 SAT강좌 등 기존 프로그램에 등록된 학생들에게 서비스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어치바, 카플란 등 주류 학원체인에서 유료 개인상담 붐이 일어나자 한국 학원에서도 이에 대해 대처할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엘리트 학원의 박종환원장은 전한다.
엘리트학원의 경우, 등록학생들에게 에세이 교정, 대입원서 작성, 학교선정 등 기본적인 상담은 무료로 하고 있고 적성검사, 전공선택, 과외활동 선택 등 특별상담은 15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카플란에서는 2∼10명의 학생들이 그룹상담을 받는 5개 웍샵 시리즈 700달러, 칼리지 코치는 7개 웍샵 800달러, 프린스턴 리뷰는 종합적인 1년 상담 패키지를 2,0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는 개인상담의 경우 주요학원들이 온라인 상담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Pureadvice.com은 45분의 개인상담을 65달러에 제공한다.
태프트 고등학교의 엘레나 폴 대학 카운슬러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와 밸리 등 부유한 지역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많은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너도나도 개인 카운슬러로부터 진학상담을 받는다. 보통은 교사의 추천으로 카운슬러를 택하지만 일부는 한인교육계에서 지명도 있는 진학관계 전문가에게 의뢰, 수천달러를 내고 10학년때부터 학기별, 학년별 세세한 상담을 받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학상담은 고교 카운슬러들이 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카운슬러들은 시간당 돈을 받기도 하고 일년 패키지로 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비용은 시간당의 경우 70달러내외, 패키지는 900∼1,500달러선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개인상담에 대해 교육관계자들은 카운슬러가 경험이 많고 입학사정관들과 인맥이 좋다면 일부 학생들에게 효과적일지 몰라도 대체로 필요없는 돈낭비가 될 위험이 많다고 지적한다. 개인 카운슬러의 장점은 대학준비 의욕이 적은 학생들에게 일대일로 상담해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이 학교 카운슬러나 인터넷 등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주의를 준다.
의욕적인 학생들은 인터넷, CD-ROM 등을 통해 스스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또 현재 입학사정의 추세가 지나치게 매끄러운 원서는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은 원서로 의심스럽게 보기 때문에 개인상담이 대입사정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진학상담이 최근 기업화되고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교 카운슬러들이 절대 부족한 상황 떼믄이다. 미학교카운슬러협회(ASCA)는 학생당 카운슬러 비율로 250대1을 적절치로 장려하고 있는데 전국평균은 561대1이며 캘리포니아 평균은 무려 1,021대1로 교육자들은 학생대 카운슬러 비율을 줄이는 것이 학생대 교사비율을 줄이는 것만큼 절대 시급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태프트고교의 경우도 폴 카운슬러는 상담을 맡은 학생이 500명으로 너무 많기 때문에 20명의 학생을 교육시켜 학생 카운슬러로 돕도록 하고 있으며 스케줄도 가득 차 있어 일주일전부터 예약해야 한다고 말한다.
폴 카운슬러는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이 대입에 대해서는 가장 정보가 밝은 전문인들이라며 상담을 받으려면 제일 먼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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