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익분기점 넘은 약초, 비타민 판매 사이트 AllHerb.com
켄 하쿠다(50)는 진작 인터넷 상거래의 생존비결을 터득했는지 모른다. 그것은 모든 법칙을 위반해야 한다는 온라인의 법칙마저 위반하는 것이다. 비타민과 약초를 파는 하쿠다의 웹사이트 AllHerb.com은 경쟁사들이 무서운 줄 모르고 돈을 쓰며 몸을 불릴 때 경비를 절감하며 소박하게 성공을 거두었다. 하쿠다가 3년동안 이 회사에 투자한 640만달러는 경쟁사인 MotherNature.com이 지난해 할러데이 시즌동안 한달에 쓴 금액에 불과하다.
건강제품 소매업 사이트인 PlanetRx.com이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 렌트로 한달에 10만달러씩 낼 때 하쿠다는 워싱턴 교외인 매릴랜드주 로렐의 치장도 하지 않은 스위트를 7500달러에 세들어 있었으며 작년에 More.com이 마케팅에 2050만달러를 들여 290만달러어치를 판매한데 반해 하쿠다는 50만달러를 들여서 1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결과적으로 플래닛Rx의 작년도 손실은 9800만달러, 마더네이처는 2년동안 1억1400만달러의 적자를 냈지만 하쿠다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끈적끈적한 고무로 만든 낙지를 벽에 붙여 놓으면 천천히 기어내려오는 것 같아 보이는 장난감 ‘왜키 월워커’가 미국 시장에서 히트를 치는 바람에 한 재산을 모았던 하쿠다는 그 성공을 바탕으로 남다를 길을 겅어왔다. 1980년대말과 1990년대 초에 PBS와 CBS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던 어린이 TV 쇼를 ‘닥터 패드’란 이름으로 진행하던 인물이다. 이 쇼는 어린이들에게 발명가의 꿈을 장려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AllHerb.com이 징기적으로 성공하리라는 보장 같은 것은 없다. 하쿠다의 부하직원은 고작 18명에 불과하며 요즘의 소위 ‘신경제’식으로 고용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 하쿠다의 집 잔디를 깎던 미구엘 로드리게스가 창고 매니저고 그의 집을 청소하던 에에미 리예레와 엘리자베스 하신토는 현재 고객 서비스를 맡고 있을 정도다.
인삼장사를 하던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 목 관절염을 중국산 버섯차를 먹고 고쳤다는 하쿠다가 1997년의 어느날 저녁 먹던 자리에서 인터넷에 관심을 보이자 친구가 약초를 취급하는 웹사이트를 해보라고 제안했다. 곧 시장성을 조사해보니 온라인으로 약초와 비타민을 파는 소수의 창업사는 자금 지원이 상당했다. 그래서 포기하려 하다가 마음을 고쳐 먹었다. 스스로 약초를 좋아하는데다가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안하고는 못배길 것 같아서였다.
사실 그가 장난감으로 돈을 번것도 그와 같은 육감 덕분이었다. 일본에 있는 어머니가 손자들에게 선물용으로 보내온 끈적끈적한 문어를 보고 재빨리 미국내 판권을 획득, 식당에서고 가게에서고 벽에다 던져 시범을 보이면서 2억개 이상을 팔았다.
"무엇을 하건 열광적으로 한다"는 그의 AllHerb.com은 도매업자와 배급업자에게서 비타민과 약초제제를 사다가 일반대중에게 파는데 마진이 40%가 넘는다. 그렇지만 그의 사이트에서 사람들은 약초에 대한 정보 및 문화도 향유할 수 있다.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하여금 상담 칼럼을 쓰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사에서는 누구나 전화를 받고 주문 상자를 포장해서 경비를 절감하며 하쿠다는 사장 월급을 받아가지 않는다. 일반 광고나 선전에는 돈을 쓰지 않는 대신 창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1988년에 인기 시트콤 ‘사인펠드’가 마지막 방송에 맞춰 이 드라마 팬들에게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세인트 존스 워트’ 한알씩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 모든 신문과 방송에 자기 회사 이름을 싫컷 냈고 작년에는 ‘포키몬’의 인기를 예견, 카드를 사들였다가 한참 물량이 딸리던 크리스마스때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한 장씩 끼워주기도 했다.
월 110만명이 방문하는 AllHerb.com의 성공은 주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해 작년 가을에는 매입 제의도 있었지만 무산시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 회사 주가는 바닥세를 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월 매출을 70만달러까지 올리기도 했지만 판촉 및 우송료가 너무 많이 들어서 요즘은 메일링 리스트를 줄이고 우송료도 받고 가격도 올리면서 월 30만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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