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배 교육상담
▶ 학생 자신에 맞는 새학기 프로그램 계획을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3주만 있으면 2000-2001년도 새 학년도가 시작된다. 여름학교도 2주 정도 뒤면 수업이 끝나게 될 것이고, 여러 방면에서 특별 활동이나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일하던 학생들도 그 일들을 마무리하고 학교에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방학을 보낸 학생들은 자기들의 한 일에 대한 정리를 하고 다가올 새 학년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때이다.
여름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각 과목의 성적 관리를 잘해서 좋은 점수를 취득토록 해야 한다. 곧 있을 학기말 시험준비도 철저히 해서 성적 관리를 해야 하고, 여름학교가 끝나는 대로 성적 사본을 본교 카운슬링 사무실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본교에서 여름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여름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이 학생의 본교로 우송되지만 서류나 우편물 착오로 학생의 기록부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는 사례를 가끔 보아오기 때문에 드리는 말이다.
여름방학에 이수한 과목들은 반드시 학적부에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타주에 나가서 대학 여름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돌아온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종종 학부모님들로부터 우리 아이가 여름방학 동안에 이수한 과목과 학점을 대학 입학에 사용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 물론 사용할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졸업 필수, 선택 과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졸업 학점으로도 계산이 된다.
많은 학생들 중에는 여름학교를 택하지 않고 가사를 도왔거나 여행 또는 특별 프로젝트에 들어가 여름을 보낸 학생들도 있을 줄로 안다. 이 또한 값어치 있는 귀한 경험인 것이다. 이 소중함을 개인의 생활 속의 한 사건으로 지나가지 말고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일을 통해서 학생이 얻은 것과 유익했던 점들을 생각하며 기록해 두는 것이 자기가 한 일에 대한 매듭을 짓는 훈련이 될 줄로 안다.
그 외에 아무 것도 한 일없이 매일 매일을 지내온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올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지나온 일들을 정리할 때이다. 그리고 새 학년도를 계획 속에서 맞이하기를 바란다. 일년 계획은 물론 한 학기 계획도 우선해야 한다. 먼저 학과목 스케줄이 제대로 짜여져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재학생들은 이미 새 학년도 프로그램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 하겠다.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과목 변경이 용이하지 못하므로 일년 동안 원치 않는 과목이나 교사와 지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편을 피하기 위하여 될 수 있는 대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학생의 시간표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
또한 운동선수로 활약할 학생들은 미리 자기가 원하는 운동 코치와 만나서 이름을 올려놓고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신입생들은 처음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들어가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지나다 보면 학교에서 해주는 대로 따라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일년이라는 세월이 그냥 지나가 버리게 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들을 부탁하고 싶다. 학생 자신이 갈 길을 정하고 거기에 따른 계획도 세워서 스스로 개척해 나가라는 것이다. 학교가 학생을 잘 알아서 학생에 맞는 프로그램과 활동을 만들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학생이 알아서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을 학교에 요구하고 그 활동에 참가해서 스스로를 키워 나가는 것이 미국 공립학교라 하겠다.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많아서 스스로 알아서 학교생활을 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도와서 같이 아이들의 흥미에 따라 스케줄도 만들고 선택과목도 정하고 과외활동도 결정하는 것이 학생의 학교생활은 물론 장래의 커리어를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그 다음으로 신입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과외활동에 참가하는 일이다. 운동이 될 수도 있고, 클럽활동이 될 수도 있고, 또한 사회봉사 활동이 될 수도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시간을 선용케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스폰서가 있는 조직에 들어가 활동함으로써 젊음을 발산하고 자아를 성숙케하는 것은 이들을 많은 바람직하지 못한 유혹으로부터 격리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여하튼 학생 개개인이 자신에 맞는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새 학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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