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생활습관, 유체적, 정신적 긴장을
Year-Round School은 7월부터 개학했으나 정규 스케줄 학교들은 대부분 노동절 연휴 다음날인 9월5일 개학합니다. 스쿨 디스트릭트에 따라서 8월말에 개학하는 교육구도 있고, 또 9월5일보다 더 늦게 개학할 수도 있습니다. 8월 하순부터 각 학교 오피스가 열려 있으니(보통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개학일을 정확하게 체크해 보세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학교장이 개학하기 전 8월말에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학년도 개학하기 약 2주전부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훈련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방학 때 이사갈 계획이 있으면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이사를 가서 8월 하순부터 새 학교에 등록(registration) 또는 입학(enroll) 시키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 됩니다.
백 투 스쿨 시즌은 자녀들에게 흥분과 기대,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으로 등교하게 되는 때입니다. 새 선생님과 새 친구들을 만날 설렘과 한편으로는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우선 부모 자신이 자녀의 Back to School 준비에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태도를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방학동안 느슨했던 생활습관을 조정해 자녀가 새 학년도에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정신적으로 격려해 주며, 또한 다른 아이들도 모두 같은 처지에 있음을 알리고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활습관을 학교 일정에 맞게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개학일 2주전부터 여름방학 동안의 활동이나 여행을 마무리짓고 집에 돌아와 있는 게 바람직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므로 부모와 자녀가 참석할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초·중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이 되는 경우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학교는 영어 및 수학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배치고사(placement test)를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개학한 뒤에도 방학 동안의 자유로운 생활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위가 산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직 어린 관계로 배운 것을 오래 유지 못하고 잊어버리기가 쉽습니다. 개학에 앞서 지난 학기에 배운 것을 복습시키고, 새 학년에 들어가서 배우게 될 것을 예습하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한편 중·고등학생 자녀에게는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므로 자녀를 존중해 주고 자녀의 의사를 반영시키고 어른 대접을 해 주면 좋아합니다.
이 때는 학교 공부보다도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인정받는가에, 또 학교 분위기와 자신의 옷차림 등에 더욱 신경을 쓰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누군가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 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분노를 관리하고 처신하는 법, 주위 친구의 나쁜 압력도 당당히 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부모님이 자녀의 말을 귀담아 잘 들어주는 힘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자녀가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을 마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 때 부모 자식간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10대 자녀에게는 자식을 비판하고 심판하는 자세보다는 자녀를 격려하고 이해하려는 부모의 모습이 더욱 필요합니다.
중·고생은 자기 실력에 맞게 이수과목 시간표가 짜여 있는지 검토해 봐야 됩니다. 특히 학교 규칙을 잘 지키고 좋은 출석률을 유지하고 있는지, report card가 일년에 몇번 언제 오는지 등 성적표의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자녀 교육에는 꾸준한 노력과 여러 가지 작은 진보와 성공을 인정해 주는 매일 매일의 monitoring(조사해 봄)이지,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One Size Fits All”이나 “Magic Bullet”은 없습니다.
긴 여름 방학을 마무리하면서 방학동안의 경험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진정으로 알게 되고, 자녀 역시 부모를 더 알게 된 보람있는 여름방학이었기를 바랍니다.
자녀 교육상담은 미국 교육시스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들에게 물어서 정확하고, 늘 바꾸어진 교육 인포메이션인 최근의 지식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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