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 삶과 생각
가을에 쓰는 반성문
채송화 씨앗을 받는다. 까맣게 영글은 씨가 너무 작아 날아갈세라 조심스럽다. 이 꽃은 주인을 잘못 만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한 생을 화려하게 완성했다. 첫여름에 만나 가을이 저…
[2025-11-24]나무의 얼굴
나무에도 얼굴이 있다. 나이테는 나무의 세월을 말해 주고, 껍질의 주름은 고난과 계절을 품고 있다. 어떤 나무는 바람에 깎여 거친 얼굴을 하고 있고, 정원의 나무들은 단정하고 깔…
[2025-11-17]풋볼 시즌 2025
더위가 가고 가을이 내리면 난 괜히 기분이 좋아 진다. 미식 축구의 계절. 올해도 어김없이 브롱코스 기어들을 찾아 펼쳐 놓는다. 프리 게임은 반팔로 시작한다. 그러다 옷소매가 길…
[2025-11-10]낮에 나온 하얀 반달
하늘이 참 푸르다. 오늘처럼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면 하얀 낮달이 나와 있지 않을까 괜스레 살펴보게 된다. 어린시절에는 새 색시가 세상 구경 나온 듯 수줍게 떠있는 하얀 반달을 …
[2025-11-03]하루 일을 끝내고
햇살은 천천히 창 턱으로 기울어그림자를 벽에 눕힌다. 나는 오늘 하루의 시간을 되짚는다. 친구와 나눈 따뜻한 밥 한끼와 한 줌의 말이 서로의 마음에 온기를 주었다. “별일 없지?…
[2025-10-27]여행의 이유
는 작가 김영하의 책 제목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여행의 이유도 있지만 내가 생각 하는 여행의 이유도 있다. 사진 한 컷으로 다 담지 못하는, 한 꼭지의 글로는 충분히 표현이 …
[2025-10-20]꽃이 떨어져 밟힐때(대추단상)
대추는 봄이면 보잘것없는 작은 꽃을 피운다. 화려하지 않아서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작은 꽃이 밀려난 자리마다 씨앗이 맺힌다. 씨앗은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바람을 고스란히 …
[2025-10-06]와인 한잔 하실래요?
와인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꽤 오래 된다. 남편과 아들이 하는 주류 판매점도 15년을 지나고 보니 귀동냥도 있었다. 가게에서 세일즈 맨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 했다. 알아야 …
[2025-09-29]내 삶의 부록
사람들은 흔히 부록을 본문 뒤에 따라 붙는, 덤 같은 것으로 여긴다. 읽지 않아도 흐름에 지장이 없고, 건너뛰어도 괜찮은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책의 심지는 바로 부록에 있다. …
[2025-09-15]오늘도 성가대에서
콜로라도 주의 아주 작은 한인 성당. 이곳에서 성가대에 선지 8년쯤. 스스로 음치라고 미루어 두었던 부분을 해결하고 싶은 욕심에 겁 없이 시작했다. 오랫동안 성당을 다녀 성가의 …
[2025-09-08]소소한 도전
라스베가스에서 ‘조수미 콘서트’가 있는 날, 딸이 앙상블의 일원으로 연주하러 가야 했다. 딸은 비행기는 번거롭다며 자동차로 가기로 했다. 리허설이 있는 오후 2시까지 가려면 한시…
[2025-08-25]모교, 강릉여고에서
한국을 잠시 나와 있는 동안, 예정돼 있던 일정 중 하나. 모교, 강릉여고에서 보건 계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과 함께했다. 학생 45명과 선생님 6분. 나의 책 를 읽고 난 후에 …
[2025-08-11]종소리
종소리는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학교 스텝이 종의 나무손잡이를 잡고 아래 위로 흔들며 교실 밖을 한 바퀴 돈다. 청명한 종소리가 울리고 나면 다시 고요해지지만 여운은 가슴으로 들…
[2025-08-04]‘삼성’ 이라는 이름
처음엔 설마 했다. 강남 서울 삼성 병원의 간호교육팀에서 온 이멜. 많은 브런치 작가 중에서 할머니인 나를? 하는 합리적 의심. 답을 하며 한국에 나오는 일정을 알렸다. 내게는 …
[2025-07-21]어느 노시인의 손 인사
영상 속 시인의 모습은 한 편의 시를 보는 듯 깊고 따뜻했다. 힘없이 누우신 채로 얼굴에 띄운 잔잔한 작은 미소가 애잔했다. 입술은 미세하게 움직이나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
[2025-07-14]꿈에서 엄마를 만났다
하얀 감자꽃 같은 것이 가득한 밭이었다. 초록 잎도 풍성하게 흰 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잠을 깨고 보니 꿈속에서 본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선명했다. 그 밭 옆에서 엄마와…
[2025-06-30]내 마음의 섬
나의 섬은 평온하다. 둥근 하늘은 너무 파랗지 않은 파스텔 색깔이다. 섬은 바다의 비밀을 깊이 알지 못하나 물고기들의 언어와 미역의 흔들림을 이해한다. 잔잔한 바람의 숨결과 온화…
[2025-06-23]내 인생의 가을
새벽, 잠이 깼다. 나이가 들며 잠 습관이 달라진 이유도 있지만 오늘 있을 ‘북 토크’에 신경이 쓰였나 보다. 다시 한번 책장을 넘기며 밑줄이 그어진 부분들을 읽는다. 핸드 폰에…
[2025-06-09]나란히 흐르는 두개의 시간
바람 끝에 묻어오는 잎새들의 소식이 향기롭다. 해년마다 오월이 오면 바빠진다.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 나무는 잎을 틔우고 꽃들은 서로 질세라 만개하는 계절이다. 한국의 5월은 어린…
[2025-06-02]가정은 고통의 무대인가! 행복의 통로인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사랑과 존중, 감사의 의미가 깃든 날들이 연이어 있다. 이러한 절기를 맞이하며 우리는 자연스레 가정의 의미와 소중함…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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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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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등록금 인상 자제 노력 더 해야한다
마크 A. 시쎈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마크 A. 시쎈 칼럼] 트럼프 승리를 파괴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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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추] 감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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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단상] 장미의 이름, 진리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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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하루] 태즈메이니아 섬 발견, 비극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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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AI 거품론과 ‘그린스펀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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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박사의 두 도시 이야기] 코리아타운,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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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칼럼] 경제로 안보를 사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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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올해로 99회를 맞이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27일 맨하탄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케…
복수국적 한인2세 피해 방지 ‘국적유보 신고제’ 추진
라티노 이웃과 함께 땡스 기빙
추수감사절 아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찬바람까지 불면서 겨울이 다가옴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도시빈민을 섬기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
MA주 공공안전보안부장관에 진아 권
트럼프, 대법에 ‘관세 적법’ 결정 촉구… “美 위해 옳은일 하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적법하다고 판결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피아니스트 조성진, 내년 1월 SF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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