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투명한 개미들이 쏟아진다 머리에 개미의 발톱이 박힌다 투명한 개미들이 투명한 다리로 내 몸에 구멍을 뚫는다 마구 뚫는다 그를 떠밀면 떠밀수록 그는 나를 둘…
[2005-08-30]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새없이 와서는 간지럼을 주고 있는 것을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
[2005-08-25]뜨거운 것이 어디 가슴뿐이랴 손을 잡으면 그 사람의 살아온 내력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을, 뜨거운 것이 어디 만져지는 것뿐이랴 보이지 않는 몸 속 깊이 불을 감추고 있는 것을. 그…
[2005-08-23]깨진 안경 하나 버려져 있다 안경이 눈과 처음 만났을 때 안경은 미처 눈의 속셈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좀 살만큼 살아 보면 다 짐작할 만한 세상 바로 보나 뒤집어 …
[2005-08-18]전쟁으로 한 도시가 무너질 때 그도 장렬히 죽는다 보이지 않는 금속의 발판 위에서 한사코 품에 안아 지키던 그의 성스러운 연인을 경건히 땅 위에 뉘이고 …
[2005-08-16]이혼하려고 벌서 세 번째 법정으로 나가는 우리 아랫집 젊은 부부 오토바이 위의 암수 매미처럼 서로 분간 못하게 몸 찰싹 붙이고 달리다가 땅바닥에 떨어져 그들의 …
[2005-08-11]누가 우리나라의 큰 등대를 만들어 좁고 험한 바닷길을 밝게 보여줄까. 진흙을 모아 벽돌을 굽는 몇 사람이 보인다. 그 벽돌을 나르는 몇 사람과 몇 사람. 설계를 마…
[2005-08-09]철새들이 줄을 맞추어 날아가는 것 길을 잃지 않으려 해서가 아닙니다 이미 한몸이어서입니다 티끌 속에 섞여 한계절 펄럭이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앞서거…
[2005-08-04]생내 난 바람이 나뭇가지에 몸 비비며 지나가고 양수 하얗게 피워올린 밤꽃도 햇살이 뜨겁다며 잎사귀 밑으로 길을 내준다 밤꽃 필 무렵에는 누구나 허기가 돈다 …
[2005-08-02]비누방울이 아름다운 건 그 속이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깨끗함이 뭔지 투명한 가슴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음비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누방울이…
[2005-07-28]파고다 공원에 갔지 비오는 일요일 오후 늙은 섹스폰 연주자가 온몸으로 두만강 푸른 물을 불어대고 있었어 출렁출렁 모여든 사람들 그 푸른 물 속에 섞이고 있었지 두 손을 꼭 쥐고 …
[2005-07-26]요렇게 씨 많이 뿌리면 누가 다 거둔대요? 새가 날아와 씨째로 낱낱 쪼아 먹지. 요렇게 씨 많이 뿌리면 누가 다 거둔대요? 벌레가 기어와 잎째로 슬슬 갉아먹지 요렇게 씨 …
[2005-06-21]산이 가랑이 사이로 해를 밀어넣을 때, 어두워진 바다가 잦아들면서 지는 해를 품을 때, 종일 달구어진 검은 뻘흙이 해를 깊이 안아 허방처럼 빛나는 순간을 가질 때, …
[2005-06-16]어떠한 중대 담화나 긴급 유시가 없어도 지혜로워진 백성들이 정직과 근면으로 당신을 따르는 다스리지 않음으로 다스리는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그리고 아, 동…
[2005-06-14]나는 왜 고집스럽게 집으로 가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집을 가지려 등이 휘고 그 능선에서 해가 뜨고 진다 집안의 장농이나 책상에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두어 놓고 …
[2005-06-09]면벽 100일 이제 알겠다, 내가 벽임을 들어올 문 없으니 나갈 문도 없는 벽 기대지 마라 누구나 돌아서면 등이 벽이니 …중략… 나도 그 섬에 가고싶다 가서 …
[2005-06-07]벽에 걸어 놓은 배낭을 보면 소나무 위에 걸린 구름을 보는 것 같다 배낭을 곁에 두고 살면 삶의 길이 새의 길처럼 가벼워진다 지게 지고 가는 이의 모습이 멀리 …
[2005-06-02]산다는 것은 시간을 견디는 일이다. 스스로 가슴 깊이 허망의 비수 꽂는 일이다. 슬어가는 녹, 만큼이나, 반짝이며, 날 세우는, 그 칼끝만큼이나… 윤…
[2005-05-31]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
[2005-05-26]저 바람에 찢긴 희부연 날개를 보라 땅위에 뒹굴며 짓밟히는 저 죽지를 보라 지구는 온통 누더기 걸친 비닐 하우스다 우리의 소명은 이미 끝났다 마켓에서 부엌에서 이미 완전히…
[2005-05-24]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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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