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인의 양육법이 궁금하다 태생이 다른 농경과 유목의 혈통 방금 전 냉장고가 삼킨 것은 생선 몇 마리 그 중 한 마리가 고양이 입 속으로 들어간다 생선이나 육…
[2009-03-03]겨우내 저 혼자서만 웅크리고 살던 빈집 녹슬어버린 펌프는 녹슨 느낌표로 서 있다 안부를 묻지 않고 지내는 동안 우물가의 푸른 이끼들 누렇게 말라버렸다 오래되었거나,…
[2009-02-26]노모의 칠순잔치 부조 고맙다며 후배가 사골 세트를 사왔다 도막난 뼈에서 기름 발라내고 하루 반나절을 내리 고았으나 틉틉한 국물이 우러나지 않아 단골 정육점에 물어보니 …
[2009-02-24]‘바보야’라는 제목이 붙은 김수환 추기경의 자화상을 보고 껄껄 웃었습니다 세상엔 잘난 인간 잘난 물건 천지인데 예수를 따르시는 당신은 ‘바보예수’처럼 바보가 되셨군요 …
[2009-02-19]비가 오면 강물은 제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밀어 올린다 오늘은 물속이 흐리다고 물고기들 눈빛도 커튼을 친 양 흔들리고 있다고 오늘은 땅과 물의 …
[2009-02-17]안개 자욱한 호수 바람결에 수런대는 서어나무 숲 파랑새 노래하는 저편 너무 젖거나 너무 마르거나 무겁거나 가벼워도 중심을 놓쳐버릴 작은 배 마음 이쪽에서 …
[2009-02-12]첫눈을 맞으며 세상의 나이를 잊으며 저벅저벅 당신에게 걸어가 기다림의 사립문을 밀고 싶습니다 겨울밤 늦은 식사를 들고 있을 당신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
[2009-02-10]말이 좋아 삭힌 거고 숙성이지 결국은 조금 상한 것 아니겠는가 시들어 꽃답고 늙어 사람답고 막다른 골목이 길답고 깨어 헛것일 때 꿈답던 꿈 우리의 한 시절은 모두 비…
[2009-02-05]월요일이 공구통 같은 마을버스 흔들며 떠날 때 취한 사내 하나 술병처럼 사람들에 부딪혀 넘어진다 정류소 표지판을 잡고 비뚤어진 그림자 일으켜도 사내의 월요일은 쉽게 집…
[2009-02-03]우리는 아직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검은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막막한 소리로 거듭 울어대면 어느 틈에 비슷한 새 한 마리 날아와 시치미 떼고 옆 가지에 …
[2009-01-29]죽은 지 여러 날 지난 그의 집으로 청구서가 온다 책이 온다 전화가 온다 지금은 죽었으므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가 나면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반송…
[2009-01-27]아버지, 검은 입 벌린 채 눈 감았다 나는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진달래꽃보다 늦게 병원에 도착한 나는 아버지 다리가 녹슨 레일처럼 구부러지지 않게 두 팔로 힘껏 무…
[2009-01-22]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2009-01-20]변두리 공터 부근 적막이며 개똥무더기를 동무 삼아 지나가다 보면 난데없이 옆구리를 치는 뜨거운 튀밥 냄새 만날 때 있지 그 짓 하다 들킨 똥개처럼 놀라 돌아보면 …
[2009-01-15]1억5천만km를 날아온 불도 엄연한 불인데 햇빛은 강물에 닿아도 꺼지질 않네 물의 속살에 젖자 활활 더 잘 타네 물이 키운 듯 불이 키운 듯한 버드나무 그늘에 기대어 …
[2009-01-13]그녀는 문을 꼭꼭 닫아걸고 있다 아래위로 문이 있는 여자 문을 열면 불이 켜지는 여자 문 밖이 뜨거울수록 더욱 단단하게 문을 닫고 사는 여자 몸속에 있는 것…
[2009-01-08]의림지 빙어횟집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소주 몇 잔에 빙어회를 먹다가 어느 순간, 손에 들고 있는 상추쌈 밖으로 불쑥 고개 내민, 순한 눈망울의 살아 있는, …
[2009-01-06]윤석산(1947~) ‘어디 용 한 번 써봤냐구!’ 전문 활주로를 맞은 비행기는 갑자기 용을 쓰며 내달리기 시작한다. 오호! 이놈이 한 번 뜨려고 이러는구나 한 번 날…
[2009-01-01]겨울바람이 먼 길을 몰아오는 오후 고개를 넘어서 할아버지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시다가, 아차차, 세월처럼 가팔라서인지 꽈당, 넘어지셨네 어쩌나 우리 아버지 저 하…
[2008-12-30]밥 씨, 당신이 방금 내린 비행기에서 모락모락 김이 오른다 친부모를 찾아, 형제를 찾아 코리아를 방문한 밥 씨, 당신의 눈에도 적정한 온도로 눈물이 끓고 있다 당신이 …
[2008-12-25]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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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