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희 ‘뚱보새’ 전문 낭창낭창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는 참새 한 마리 뚱뚱보가 될까봐 남들이 놀릴까봐 걱정이 태산 같아요 먹는 것도 없는데 언제 이렇게 몸이…
[2008-09-30]한우진 ‘북’ 전문 아버지는 북이다 한 번도 북을 두드려 보지 못하고 북을 향해 누웠다 나는 생전의 아버지 앞에서 한 번도 북을 위로 놓고 지도를 펴보지 않았다 북을 발밑에…
[2008-09-25]함민복 (1962~) ‘선천성 그리움’ 전문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
[2008-09-23]나희덕 (1966~)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전문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
[2008-09-18]장석남(1965~) ‘水墨 정원 7 - 우리는 늙으면’ 전문 우리는 늙으면 저녁별을 주로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늙으면 문턱에 앉아서 부는 바람도 느껴볼 것이다 …
[2008-09-16]박형준(1966~) ‘여행’ 전문 어둠속에서 강은 물살에 흔들리며 떠밀리지 않으려는 듯 뒤척이며 띠를 만든다 불빛이 물에 떠 있는 浮橋인 셈인데 나는 그…
[2008-09-11]한미영 ‘밀가루 반죽’ 전문 냉장실 귀퉁이 밀가루 반죽 한 덩이 저놈처럼 말랑말랑하게 사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동그란 스텐그릇에 밀가루와 초면(初面)의 물을 …
[2008-09-09]김형영(1944~) ‘통회시편’ 전문 뱀보다 더 아름답게 우는 것은 없다. 뱀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를 동여매며 운다. 땅…
[2008-09-04]김윤희(1939~) ‘젖’ 전문 이십 구세 중국 여자경찰 장샤오쥐안(蔣曉娟) 지난 쓰촨(四川) 지진 때 아홉 아기에게 자신의 젖 찢어 먹였다 수제비 빚듯 뜯어 …
[2008-08-28]유안진 (1941~) ‘비 가는 소리’ 전문 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 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의 음정(音程) 밤비에도 못다 …
[2008-08-26]이재무(1958~) ‘내 몸 속에는’ 전문 두 마리 서로 다른 짐승과 동물이 산다 그러나 이들이 사이좋게 이웃하며 산 적은 없다 순종이 안에서 한가롭게 어슬렁…
[2008-08-21]장철문(1966~) ‘참외 꼭지’ 전문 여러 날 따지 못했다 때를 놓쳤다 우리 부부는 싸웠고, 참외는 개미가 먹었다 포식을 했다 줄줄 흘러내린 과즙은 …
[2008-08-19]정진명 ‘사랑의 자세’ 전문 허공 가득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려 온 팔을 치켜든 나무들과 땅바닥에 떨어진 볕을 한 낟이라도 더 받으려 푸른 거미줄 펼친 냉이싹을 보면 …
[2008-08-14]정찬교(1957~) ‘九天’ 전문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말이 없다.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고뇌 한 점을 헐값에 팔아치웠다.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빈들에 오래 머무르지 않…
[2008-08-12]장인수 ‘울음 곳간’ 전문 딱따구리는 애벌레를 만나기 위해 나무를 쪼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녀석은 순전히 나무의 가장 안쪽 심장부인 나무의 자궁에 울음 곳간을 …
[2008-08-07]박영희 ‘접기로 한다’ 전문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
[2008-08-05]권애숙 ‘건너뛰는 밤’ 전문 5월 무논은 울음을 키우고 울음과 울음 사이에 길이 있다 울지 않고는 개구리밥처럼 벌어지는 나도 두 발 벗은 너도 걸어갈 수 없으리라 사…
[2008-07-31]장석주 ‘물이 있는 풍경’ 전문 물은 물오리를 붙잡아두지 않는다 저 물에 잠긴 주검들이 물을 붙잡지 않듯이 물은 물오리를 붙잡지 않는다 물오리는 물의 혼백처럼 물 위에 떠 …
[2008-07-29]정 겸 ‘행복한 밥상’ 전문 어머니와 딸아이가 겸상을 하고 있다 네모난 교자상위에 엷게 그려진 문양 미역줄기 우거진 바닷말 사이로 한 무리의 멸치 떼가 지나가고 고등…
[2008-07-24]이규리 ‘뒷모습’ 전문 어떤 스님이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목살 두어 근 사들고 비닐봉지 흔들며 간다 스님의 뒷목이 발그럼하다 바지 바깥으로 생리혈 비친 때처럼…
[2008-07-22]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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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다양한 개발방안 검토뉴욕한인회가 건물 노후화와 악성 테넌트 등의 고질적 문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재개발 방안을 모색…
14일 치러진 메릴랜드 예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15일 개표…
정신과적 문제로 가족들이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이 사건 당시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