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 ‘지투어’(GTOUR)
▶ 설립 10주년 맞아 뉴욕 미술관 투어

여행사 ‘지투어’를 이끌고 있는 도준현(오른쪽) 대표와 김경우 과장
▶올 3월 처음 미국 아트 투어‘발출'
▶참가자 요청에 따른 맞춤 투어도 진행
테마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함께 하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여행사 '지투어'(GTOUR)를 운영 중인 도준현 대표의 다짐이다.
지투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뉴욕에서 미술관 투어를 진행한 도 대표는 투어를 통해 만나는 고객 모두가 여행을 통해 각자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나가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성악가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1999년 이탈리아 밀라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도 대표는 당시에만 해도 현재 가이드로 명성을 얻은 자신의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도 대표는 "제가 밀라노에 발을 디딘 이유는 제가 가진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왔다"며 "학교를 다닐 당시에만 해도 생계를 이유로 가이드 활동을 병행했기에 전업 가이드로 활동하는 것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이드 생활에 우연한 기회에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있었다. 한국 한 고교생 무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어가 끝나고 투어에 참여했던 한 참가 학생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이 도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에서 학업 스트레스가 매우 컸던 그 학생은 삶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던 중에 투어에 참여했는데 저와 함께한 투어 후 자신이 서양사를 알리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는 후기를 전해왔었다"며 "그 때 가이드라는 직업이 사람을 살리는 ‘성직’임을 깨닫고 이후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게 됐다. 저는 가이드가 단순히 여정을 안내하는 사람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배 가이드들에게도 ‘듣는 가이드’가 되기를 조언한다”고 말했다.
2015년 밀라노에서 문을 연 지투어는 그 해 열린 밀라노 세계 박람회 투어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유럽 여러나라를 무대로 다양한 주제를 선보이는 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제가 밀라노에서 지투어를 시작할 당시 이탈리아에서 운영 중인 한인 투어 업체들은 대부분 로마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밀라노는 로마에 비해 방문할 수 있는 유적지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는 밀라노에서 투어 사업은 안된다는 편견을 깨고, 이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이 도시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들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올 3월 처음으로 선보인 미국 투어에 대해 도 대표는 "이번 미국 아트 투어의 제목은 '발출'이다. 제목을 출발이 아닌 발출로 정한 이유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성 때문이다"며 "일반적으로 출발은 동작에 무게를 두지만 발출은 출발하는 바로 그 곳, 즉 출발의 시작점에 더 큰 의미가 들어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별히 미국을 이번 투어 목적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발출 장소가 유럽이고 바로 그 유럽에 살며 서양 역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가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이자 서양 신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바티칸 국가 공인 가이드로 유럽 각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진 귀한 작품들을 설명할 때 이런 노하우를 듣는 분들에게 설명하면 얼마나 신선하게 느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 유럽 미술관 투어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분들에게도 경험이 많은 유럽 가이드로부터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럽 투어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지투어는 지난 2년 간 일본에서도 아트 투어로 새롭게 실시해 지금까지 4회를 진행했다.
도 대표는 "유럽과 일본에 있는 많은 예술 작품들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작품이 있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품이 있는 곳에 가서 누릴 수 있는 기회에 대한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누릴 줄 아는 것도 작품 감상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을 누비는 투어들의 모든 세밀한 일정을 직접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지투어는 기존 패키지투어 외에도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른 맞춤 투어도 진행하는 등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이 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gtour.it 유튜브 www.youtube.com/@doyouloveeurope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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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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