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중 1명 FAFSA 작성 ‘어렵다’
▶ 아시안 학생 대체로 수월히 작성
▶ FAFSA 지연에 ‘휴학·2년제’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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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FSA 접수 지연과 오류로 큰 혼란이 있었지만, FAFSA를 제출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FAFSA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방 교육부의 건물 모습. [로이터]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연방학자금보조무료신청서’(FAFSA) 제출은 필수적인 절차로 간주된다. FAFSA가 급증하는 대학 학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소득에 따라 연방 무상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다. 또 연방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학생은 반드시 FAFSA를 제출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FAFSA 자료를 바탕으로 재정 지원 금액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년 제출하는 것이 학비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
작년 FAFSA 제출률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으로 간소화된 절차가 도입됐지만, FAFSA 접수 시작이 지연되고 여러 오류가 발생하면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2024~2025학년도 FAFSA 제출률이 크게 감소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비영리 교육기관인 ‘루미나 재단’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제출자들이 FAFSA 제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 FAFSA 작성 ‘어렵다’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약 25%는 지난해 FAFSA 작성과 제출 과정이 다소 또는 매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18~25세의 학생들과 백인 학생들이 다른 연령대나 인종에 비해 FAFSA 작성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FAFSA 문항 수는 과거보다 줄어들고 작성 과정이 간소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접수 시작이 두 달 이상 지연되고 접수 이후에도 여러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원인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등학교 졸업생 중 FAFSA를 제출한 비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3년보다 약 11.6% 감소한 수치로, 많은 학생들이 FAFSA 접수 지연과 기술적 오류를 FAFSA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로 꼽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들 중에는 FAFSA 작성을 시작했으나 제출하지 않았거나, 아예 시작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의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대학 진학 예정자와 재학생 1만 3,933명(FAFSA 작성 경험이 있는 성인 4,883명 포함)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FAFSA 지연 대학 결정에 혼선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FAFSA 접수 지연으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 결정에 영향을 받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51%는 대학으로부터 재정 지원 제안을 받은 시기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FAFSA 지연으로 인해 많은 대학에 FAFSA 자료가 늦게 전달되었고, 이로 인해 각 대학의 재정 지원 패키지 준비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응답자 중 약 55%는 재정 지원 제안을 받은 시기 때문에 대학 진학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중 약 60%는 대학 측으로부터 제안받은 재정 지원 금액이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약 59%는 재정 지원 금액이 진학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FAFSA 제출 시기와 지원 금액이 대학 진학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 큰지 잘 보여준다.
■FAFSA지연에 ‘휴학·2년제 진학’한편, 응답자 중 약 55%는 대학의 재정 지원 제안 시기가 대학 진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들 중 약 31%는 재정 지원 덕분에 2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약 24%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FAFSA를 제출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대학 측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 덕분에 대학 진학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 FAFSA 오류와 이로 인한 대학의 재정 지원 제안 시기 지연으로 대학 진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학생들도 약 31%에 달했다. 이 중 약 12%는 재정 지원을 늦게 전달받아 한 학기 이상 휴학해야 했다고 밝혔으며, 약 13%는 4년제 대신 2년제 대학 진학을 선택해야 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FAFSA 지연과 오류가 대학 진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준다.
■재정 지원 금액도 큰 영향대학의 재정 지원 금액도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FAFSA를 제출한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50%는 재정 지원 금액이 대학 진학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약 25%는 재정 지원 덕분에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약 26%는 2년제 대학에 입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 중 FAFSA 제출이 대학 진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이 아시안과 백인에 비해 더 높았다.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 중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받은 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시안 학생들은 타 인종 학생들에 비해 FAFSA 제출이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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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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