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구분없이 AI 활용 가능
▶ 전문 지식에 AI 능력 추가해야
▶ AI 강의 하나 이상 수강 격려
▶ ‘윤리·인문학·사회학’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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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뉴 사우스웨일스 대학 컴퓨터실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습. 대학 교육에서도 AI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학 진학을 앞두고 AI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산업 분야와 일자리의 미래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다. 이처럼 일상생활 곳곳에서 AI의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AI 활용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곧 대학에 진학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AI가 더 이상 선택적인 기술이 아니라 모든 학문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본 활용 능력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AI가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의 핵심 기술임을 이해하고, 자녀가 AI를 어떻게 배우고 활용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포브스가 다가올 AI 미래에 대비해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두면 도움이 될 사항을 정리했다.
■전문 지식 + AI 활용 능력다국적 컨설팅 그룹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기반 자동화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중요한 인력으로 인정받을 세 가지 그룹을 예측했다.
첫 번째 그룹은 지능형 기계와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최적화하며 더 큰 성과를 도출하는 인재들이다.
두 번째 그룹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AI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그들의 독보적인 전문성 덕분에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남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은 AI 기반 벤처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AI 산업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자원으로서 경제적 힘을 발휘할 그룹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두 번째 그룹인 ‘전문가 그룹’에 속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그들만의 지적 활력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많은 대학이 원하는 학생의 신입생 선발 기준일 뿐만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이다.
■모든 전공 AI 프로그램 도입이미 많은 대학들이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분야의 강의에 AI 관련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경영, 의학, 인문학, 예술 등 모든 전공 분야에 걸쳐 확산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최근 야심 찬 AI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CSU는 오픈AI와 같은 기술 업체와 협업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AI 기반 연구 도구, 교육 및 자격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AI 커먼스 허브’(AI Commons Hub)를 시작했다.
플로리다 주립대는 ‘AI 어크로스 더 커리큘럼’ 프로그램을 통해 200개가 넘는 AI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법학, 의학, 이공계 등 거의 모든 전공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AI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코넬 대학의 AI 부전공 프로그램은 AI의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윤리와 공공 정책 등 AI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교육한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AI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접근하도록 가르침으로써 차별화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리버럴 아츠 여대인 바나드 칼리지는 비판적 사고 교육에 초점을 둔 AI 리터러시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USC는 인공지능 경영학 전공을 통해 학생들이 AI 기반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기술 및 전문성을 갖추고, 비즈니스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대학들의 AI 관련 프로그램 도입 움직임은 AI 활용 능력이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며, 이공계 전공자에게만 해당하는 학문이 아님을 시사한다. AI는 모든 학문 분야에서 필수적인 능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녀의 AI 교육을 돕는 방법AI 활용 능력이 취업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녀들이 적절히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부모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녀를 지원할 수 있다.
우선, 전공과 상관없이 자녀가 최소한 하나 이상의 AI 관련 강의를 수강하도록 격려하도록 한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경영, 의학,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가 AI의 기초적인 이해와 활용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에 대한 이해력과 활용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가 선택한 전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자녀가 자신의 분야에서 AI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적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AI 기반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턴십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가 속한 분야에서 AI 활용법과 그 영향을 연구하는 활동에 참여하면 취업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AI 기술을 인문학과 접목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AI가 산업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 창의력, 윤리적 추론 능력 등은 AI 활용 능력만큼 중요한 능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모는 자녀가 철학 강의, 윤리 세미나, 문학 수업 등을 통해 AI를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AI를 단순히 기술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AI 교육을 돕는 과정에서,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넘어서 사회적, 윤리적 차원에서도 충분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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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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