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율 높아 유지비 부담 커
▶ 크레딧 점수 높인 뒤 구매 결정
▶ 고급 사양 생략하면 비용↓
▶ 가능한 고쳐서 타는 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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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가격 상승으로 차량 대출금과 할부금이 치솟고 있다. 운전자 5명 중 1명이 월 1,000달러가 넘는 차량 할부금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로이터]
차량 대출금과 할부금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차량 정보 사이트‘에드먼즈’(Edmunds)의 2024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차량 대출금은 평균 4만 2,113달러를 초과했으며, 월 1,000달러 이상의 할부금을 내는 구매자 비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및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향후 관세 부과까지 예고되면서 차량 구매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 업계가 고급 차종 위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으며 차량 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차량 유지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5명 중 1명 할부금 월 1천 달러 이상에드먼즈의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차 구매자 5명 중 1명(약 19%)이 차량 할부금으로 월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비율인 17.4%보다 상승한 수치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할부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 신차 평균 할부금은 월 754달러로, 3분기의 736달러와 2023년 4분기의 739달러보다 상승했다.
차량 할부금 상승의 주요 원인은 차량 구매 대출액의 증가에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신차 구매 평균 대출액은 4만 2,11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대출액 4만 713달러와 2023년 4분기 대출액 3만 9,977달러에 비해 모두 증가한 수치로, 자동차 구매 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반 드루어리 에드먼즈 디렉터는 “자동차 가격이 여전히 매우 비싸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량 할부금 증가의 원인을 설명했다.
■‘0% 이자율’ 이제 찾기 힘들어차량 할부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이자율도 큰 영향을 미친다. 차량 대출 이자율은 오름세가 멈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딜러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때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제로 퍼센트’ 이자율도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
에드먼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로 퍼센트 이자율이 적용된 신차 대출은 전체 대출 중 2.4%로, 3분기 비율인 3%보다 낮아졌다. 다행히 지난해 4분기 신차 대출 평균 이자율은 6.8%로, 전 분기(7.1%)와 전년 동기(7.4%)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고차 대출 이자율은 11.6%에서 1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개인 재정 전문가들은 이처럼 차량 대출 규모와 할부금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과도한 차량 구입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무리하게 높은 할부금을 지불하게 되면 다른 생활비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은퇴 자금 마련 등 더 중요한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점수부터 올려야
자주 고장 나는 차량을 보면 새 차를 구입하고 싶은 유혹이 커지지만, 현재 크레딧 점수가 낮다면 신차 구입을 잠시 미루는 것이 좋다. 차량 대출 이자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급하게 구입하면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게 되어 월 할부금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크레딧 점수가 충분히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새 차를 구입할 때 할부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제로 퍼센트 이자율을 제공하는 딜러를 찾아도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높은 크레딧 점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차 구입을 서두르기보다는 먼저 크레딧 점수를 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차량 구입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크레딧 점수를 단기간에 올리는 방법으로는 사용 금액을 기한 내에 상환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등의 방법이 있다.
■고급 사양 생략대형 내비게이션 스크린이나 360도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된 새 차를 보면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러한 고급 사양이 정말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고급 사양은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실제로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고급 기능에 끌려 비싼 차를 구매하는 것을 피하려면 과도한 옵션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고급 사양을 포기하고 저렴한 가격의 차량을 구입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할부금 관리가 더 용이하고 차량 구입 시 판매세 부담도 적어진다. 또한, 고급 사양이 장착된 차량보다 보험료가 낮아지며 장기적으로 수리비와 유지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고급 옵션이 생략된 차량은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중고차 구매 고려새 차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에드먼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고차 구매자의 평균 대출액은 2만 8,675달러로, 새 차에 비해 대출 부담이 훨씬 적었다. 중고차 대출 이자율은 약 11%로 새 차보다 높지만 차량 가격이 낮아 중고차의 평균 월 할부금은 533달러로 조사됐다.
현재 중고차 구매는 예전보다 안전해졌다. 에드먼즈와 같은 중고차 정보 제공 사이트에서는 구매자 후기, 적정 가격, 구매 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중고차 구매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공인 중고차 딜러를 통해 구입하면 다양한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최근에는 운전자가 차량의 결함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점검 키트도 많이 나와 중고차 관리가 전에 비해 수월해졌다.
■차량 교체 vs. 수리오래된 차에서 자주 발생하는 수리비는 새 차 구입을 고려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새 차를 구입할지 여부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선, 현재 차의 고장 빈도와 예상 수리 비용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중고차 가격이 1,500달러인 차량의 수리비가 2,000달러를 넘는다면 차량을 처분하고 새 차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새 차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구매할 자금이 충분한지, 새 차 구입에 따른 현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자동차 보험료가 얼마나 상승할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때로는 지금 타고 있는 차의 수리비가 높아도 새 차 구입 후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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