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영씨 산라몬서 수채화 개인전
▶ 2 월 4 일 - 27 일까지 20여 점 전시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박은영씨의 수채화 개인전 (Daily Grace - 오늘의 은총)이 산라몬에 있는 Alcosta Senior & Community Center 에서 열린다. 산라몬 시 주관으로 매년 산하 다섯 개의 갤러리 공간에서 전시할 작품 공모에서 채택되어 이번 2 월 4 일부터 27 일까지 수채화 20 점과 드로잉 3 점 등을 선보일 예정인 작가 박은영은 “그림을 그리면서 삶의 그림자, 어둠에 대해 곱씹게 되었다”며 “마른 나무, 거친 돌, 길섶에 돋은 잡초에는 우리의 인생처럼 아픔과 간절함이 있지만 그림에서는 절망보다는 희망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며 작가는 완성된 그림만 작품이 아니라 대상을 보고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마치 자기 회복의 과정같다”고 전시회를 앞둔 소감을 피력했다. 박은영 작가는 2021 년부터 산타클라라밸리 수채화협회 회원및 후소 미술학원에서 취미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디앤자칼리지와 산타클라라밸리 수채화협회 단체전 입상, 쿠퍼티노 로터리 클럽 토끼의 해 프로젝트 선정 등 다수의 입상 경험이 있다.
다음은 박은영 작가와의 일문 일답.
- 작품 활동(특히 수채화)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남편이 원래 미대를 나온 터라 영향을 많이 받게 됐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홍보부에서 잡지와 에디터 일을 하면서 그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 와서는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그림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맞게 되어 동네 미술선생님과 줌으로 시작, 수채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 전시회의 주제(오늘의 은총)가 종교적이다. 전시회와 종교의 상관관계는?
▶원래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반영은 됐지만 전시회 주제가 꼭 종교적인 것 만은 아니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면서 묵상을 많이 하게되어 종교적인 주제가 떠오른 것 같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마른 나무의 잎에서 이미 봄이 올날을 기대케하고 비온 다음날, 물방울에서 신의 섭리를 느끼게 된다. 포도나무도 포도밭의 잡초가 있기에 포도나무 전체가 완성되듯 그림을 그리기 전 사물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섭리등을 묵상하게 된다.
- 스스로 느끼는 자기 작품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지인들은 나의 그림을 “사실을 시처럼 그린 그림”이라고 말하곤 한다. 사실이 그런 것 같다. 요즘의 그림 기법들은 대체로 기발하고 화려하지만 나의 그림은 단순 순박한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거실의 그림보다는 책상 앞에 놓아둘 수 있는 나만의 그림, 명상할 수 있는 그림, 내가 보기에도 내 의도대로 그린 내 목소리의 시적인 사실주의라는 생각이다.
- 수채화가 의외로 어렵다고 들었다. 수채화가로서의 견해는?
▶물론 유화처럼 완벽하게 의도대로 그리려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수채화는 일단 내 손을 떠나면 자신의 의도보다는 그저 붓가는대로 맡겨 놓으면 더욱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화하는 묘미가 있다. 수채화는 아마도 명상같은 그림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 취미반 강사로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미로 하는 그림은 어떻게 시작하나?
▶그림이란 혼자하면 힘들다. 특히 수채화는 여러명이 모여서 함께 그리는 것이 좋다. 수채화는 종이질과 물감에 따라 완전히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지도가 필요한 그림이기도 하다. 성인을 위한 취미 미술학원 등에 등록하여 여러 명과 함께 하길 권하고 싶다.
- 앞으로의 포부와 소감이 있다면?
▶나의 그림은 그릴 때 느꼈던 감정이며 그림으로 들려주는 시라는 생각이다. 그림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그림이 생활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고 싶다. 앞으로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또 포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느끼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시 기간: 2월 4일부터 27일. 월요일~금요일 오전8:30 ~ 오후5:00
▶장소: Alcosta Senior Community Center, 9300 Alcosta Blvd, San Ramon
▶연락 : park.04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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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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