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통령 선출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던 1940년, 나치 독일이 파리를 점령하는 등 2차 세계대전이 열기를 뿜고 있었지만 미국은 참전하지 않았다. 그 해에 치러진 선거에서 미국의 유권자들은 불길한 시기에 걸맞는 선택을 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는 2선의 현직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즈벨트였다. 그는 1937년, 침략국들에 대한 “격리” 연설과 뒤이은 군사력 증강을 통해 대체로 고립주의 국가였던 미국을 세계 분쟁에 개입하도록 유도했다. 루즈벨트의 공화당 맞상대는 사업가인 웬델 윌키였다.
풋내기 정치인이었던 윌키는 국제주의자들과 - 한때 지탄의 대상이었지만 오늘날 많은 유권자들이 그리워하는 - 이른바 “동부 명문집단” 출신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 전당대회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윌키는 지지율 “제로”를 기록했지만 확실한 선두주자 없이 치러진 전당대회의 대의원 표결에서 총 여섯 차례의 표대결 끝에 고립주의자인 오하이오주 출신 상원의원 로버트 A. 태프트를 꺾고 극적으로 당의 후보지명을 따냈다.
1940년을 기억하라. 앞으로 2주 후 미국인들은 이미 시작된 제3차 세계대전 동안 이 나라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지을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문제는 1940년 대선과 달리 어느 쪽이 이기건 안심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하나의 축으로 뭉친 일본, 독일과 이탈리아가 일으킨 일련의 위기인 2차 세계대전은 1931년 일본의 만주 점령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후세의 사가들은 3차 세계대전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 이전인 2014년의 크리미아 합병과 함께 시작됐다고 결론지을지 모른다.
2025년 1월에 취임하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오늘날의 추축국인 중국, 러시아, 이란과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 미국의 2차대전 개입은 사실상 영국이 의존하던 북대서양 해로에 미 해군이 공격적이고 비중립적인 해상 순찰을 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의 3차 세계대전 참여는 이스라엘에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이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10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는 워싱턴의 최근 결정과 동시에 시작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 10월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퍼부은 200여 발의 미사일 공격과 예상되는 이스라엘의 보복 및 이에 맞선 이란의 대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게 된다. 미국은 마치 1940년의 영국처럼 그들의 생존과 우리의 문명을 위해 싸우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정보와 무기를 제공해왔다.
지난 월요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독일 국내정보기관 수장의 말을 인용해 올해 라이프치히 소재 DHL 화물센터 수송기에 선적하려던 소포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하고 비행도중 화재가 발생했다면 수송기는 추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보국장은 러시아 요원들에 의한 “공격적 행동”이 극적으로 증가한 사실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화염 소포” 사건을 한 예로 소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러시아 군첩보기구 GRU와의 조율을 거친 유럽내 공격이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영국 국내 보안국 MI5 최고 책임자의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의 공격은 무기생산을 방해하고 정치인들을 겁박하며 일반 대중의 공포심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여름 우크라이나 사업가들이 소유한 런던의 한 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로 영국 당국은 7명을 기소했다… 러시아 공작원들은 베를린 방공시스템 제작공장 화재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여러 건물 벽에 다윗의 별 200여개를 그린 혐의를 받는 두 명의 용의자와 러시아 정보기관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발틱과 동유럽에서도 방화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MI5 수장은 러시아와 이란이 공격 표적으로 정한 국가의 범죄자들을 포섭해 방화와 사보타지를 사주했고 해외에 체류중인 러시아와 이란의 반정부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MI5 보고서는 이란의 반대파를 지지하는 스페인 정치인이 “지난해 백주대로”에서 얼굴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북한군 기술자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우크라이나의 목표물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달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안으로 발사한 미사일에 6명의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러시아가 보유한 무기 중에는 북한산 미사일과 대구경 탄환이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의 서쪽 국경에서 중국이 필리핀의 주권울 공격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해역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전쟁 혹은 준 전쟁의 무대는 지구촌의 24개 시간대 가운데 6개에 걸쳐 있다. 이는 (윈스턴 처칠이 쓴 2차 세계대전 회고록 6권 가운데 첫 번째 책의 제목인) “세력을 모으는 폭풍”을 연상케 한다.
미국의 올해 대선 캠페인은 부주의한 방관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나. 두 후보중 누구도 점점 커지는 지구촌의 대환란에 주의를 기울이기는커녕 이를 의식하고 있다는 그 어떤 증거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국방비가 포힘되지 않은) 과도한 지출 이상으로 이처럼 무질서한 세계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평판을 정의할 것이다. 그리고 푸틴의 가까운 이웃이자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금년들어 125일 사이에 두 번째로 말라 라고에 있는 트럼프를 방문했다
세력을 키우는 폭풍이 모으는 것은 힘이다, 그리고 나선 저장해둔 그들의 폭력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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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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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은 전쟁 않해...' 라고 믿고 싶은 1인...
미쿡발 세계대전...악의 세력...불리하면 핵전쟁도 불사...
러시아를 악마화해 중국과 더 밀착하게 만든 바이든의 패착. 결국 종착역은 중국. 중국을 고립시키고 관세로 산업을 망하게 해야 대만도 침공못하고. 지금 이란을 때리게 허락해야 러시아도 코가 석자라 절호의 기회인데 선거땜에 억누른 바이든과 해리스는 국익은 뒷전. 전부 퇴출 대상.
우크라이나가 지면 미쿡은 더이상 지구촌에서 설자리를 잃어가는 출발점?이 될수도 있고 푸틴은 기고만장 또다른 이웃나라를 점령? 할 수도 고러면 지구촌은 어떻게 될지 말 안해도 짐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