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합주 유세서 ‘달러패권’ 유지 위한 ‘보복성 관세폭탄’ 도입 시사
▶ “동맹들이 무역에서 우릴 착취…미국은 ‘관세국가’ 될 것” 주장도
▶ 해리스는 경합주서 유권자 만나… “트럼프와 TV토론 준비돼있다”
위스콘신주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로이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나는 '관세 대통령'이지 '증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취임하면 동맹국이든 적성국이든 관계없이 관세를 무기로 한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펼 것임을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옥외 유세에서 "우리의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과 군사 등 영역에서 (동맹국들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건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국가'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여러분들의 비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유럽연합(EU) 상대 무역적자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오랜 기간 그들을 지원했지만, 그것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우군'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미국산 전기차를 수출하려 했을 때 중국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고 중국에 테슬라 공장을 짓도록 했다고 소개하면서 자신도 중국에 동일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100% 또는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면 우리는 똑같이 그들에게 100%나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대미수출을 하고 싶으면) 당신들 제품을 오직 미국에서 만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큰 포위에 직면한 미국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유지할 것"이라며 집권할 경우 '달러 패권'에 대한 중국 등의 도전에 동조하는 나라들에 '관세'로 보복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나라들이 달러를 떠나고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은 달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달러 결제망을 이탈하려 하는 나라에) '당신이 달러를 버리면 우리는 당신들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당신들은 미국과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참모들이 무역결제에서 달러 대신 다른 통화를 사용하려 하는 나라에 대한 '처벌' 방안을 수개월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수출 통제, 환율조작국 지정, 관세 등 가능한 옵션 중에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통한 보복을 언급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을 중심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 중인 중국을 견제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이용만 당한다는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내가 (대통령으로서) 집무실에 출근했을 때 그들(참모들)은 '우리에게 탄약이 없다. 우리 동맹국들에게 모두 주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동맹이 아니며, 그들이 우리로부터 뭔가 필요할 때만 동맹"이라면서 "우리가 공격당한다면 누구도 (도우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나는 매우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왜 그가 카멀라를 지지하는지 궁금하다"며 "그는 체스 선수"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진심'을 밝혔다기보다는 해리스 지지 발언이 푸틴 자신에게 가져올 정치적 이익을 계산해가며 한 발언일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날 피츠버그의 향신료 가게를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와 그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부녀의 지지를 받은 데 대해 "영광"이라며, 그들의 지지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는 사실에 힘을 싣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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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래서 트럼프를 지지해야 하는 것. 민주당은 국익보다 타국이 우선. 그래서 전세계가 트럼프를 미워하는 것. 만일 달러패권이 없어지면 미국의 미래는 끝장이고 우리 자손들 역시 3류국가 시민으로 험난한 삶을 이어갈 것. 투표 잘합시다
고령의 딕 체이니씨가 노망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