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楚漢志)에 유방을 도와 난세를 평정하고 한나라를 세우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서한삼걸(西漢三傑: 소하, 한신, 장량)이 있다. 그 가운데 대중들에게 ‘장자방’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장량(張良: ?~ BC 186년)은 사마천(司馬遷)이 ‘하늘이 내린 참모’라 평한 인물이다.
장량의 조부와 아버지는 도합 다섯명의 왕을 보좌하며 상국(相國)을 지낸 한나라 명문가의 귀족출신이었지만 진시황이 한나라를 멸망 시키자 장량은 조국과 가문을 함께 잃게된다.
복수심을 키우며 성장하던 그가 장년이 되었을 때, 모든 재산을 털어 진시황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이름과 성을 바꾸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하비로 가서 숨어 살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장량은 다리를 건너다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 노인은 장량을 보더니 자기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개울에 던지며 “어이! 젊은이 내 신발 좀 주워 오게”했다. 장량은 아무 불평없이 아래로 내려가 신발을 주워왔다. 그러자 노인은 “주워왔으면 내게 신겨야지”하며 자신의 발을 내밀었다. 그러함에도 장량은 공손히 신발을 신겨드렸다.
이에 노인은 껄껄 웃더니 “자네는 가르침을 받을 만하군” 하고 나서 “닷새후 해뜰녘에 이곳서 만나세” 하고 사라졌다. 그가 닷새후 아침에 와보니 그 노인은 이미 와 있었다. “배우려는 자가 어른보다 늦게 오다니⋯”라고 호통을 치며, “오늘은 안되겠다. 닷새후 해뜰녘에 다시 이곳서 보자”하고 사라졌다.
닷새후엔 전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역시 노인이 먼저와서 또 화를 내며 “오늘도 안되겠으니 닷새후에 또 보자”고 했다. 장량은 이번에는 나흘뒤 그곳에 가서 밤을 꼬박새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노인이 나타나서 “일찍 왔군” 하며 한권의 책을 건네주며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면 10년후에 너는 제왕의 스승이 되어 천하를 바로잡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13년후에 제나라 북쪽 곡성산에 가면 그밑에 ‘노란 돌(黃石)’이 있을 것인데 그게 바로 나다”는 말을 남긴후 홀연히 사라졌다.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중국 전략서의 최고봉이자, 천고의 지혜를 담은 책으로 치국 사상, 민간의 지혜, 천하를 얻고 다스리는 법이 망라되고 역사적 경험이 총결된 책이다. 이 책은 “부도(不道), 불신(不神), 不聖(불성), 불현(不賢)한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는 비밀경계가 있는 책이었기에 장량은 이를 전수할 사람을 찾지못해 자신의 무덤까지 가지고 갔었다.
그가 죽은후 500년 뒤에 도굴꾼이 그의 무덤을 파다가 옥베게 속에서 모두 1,336자로 된 이책을 얻게 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장량이 이 책을 전수받을 당시는 진시황이 죽은뒤 각처에서 난이 일어나는데 유방은 패(沛)에서 항우는 오(吳)에서 각각 군사를 일으킨다. 때를 기다리던 장량은 이곳에서 유방과의 운명적 만남을 하게되고 또한 소하와 한신도 만난다.
그는 힘이나 제반 여건이 우위에 있었던 항우보다는 인간미가 있고 자신을 존중해주며 서로 마음이 통하는 유방의 참모로 들어가 그로 하여금 천하를 통일하게 만든 일등공신이 된다. 뜻을 이룬 장량은 13년전에 만난 노인의 말이 떠올라 곡성산을 찾아가니 노인의 말대로 그밑에 ‘노란돌’이 있어 그걸 옮겨와 잘 모셨고 그 돌과 함께 묻혔다고 전해온다.
황제가 된 유방은 최고의 개국공신인 장량의 존재에 대해 고마움과 신임을 반증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으나 그는 정중히 거절하였고, 유방이 계속 그를 가까이두려고 하자 그는 “세치의 혀로 황제의 스승이 되고 과한 봉읍을 받았으며 그 지위는 열후(列侯)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포의(布衣: 벼슬없는 선비)로 시작한 사람으로 지극히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니 나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며 과감히 물러났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가장 어려운 일이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큰 일을 위해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고, 둘째는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일이다. 장량은 가문과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고, 뜻을 이루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후, 부귀영화를 버리고 초야에 묻힌 비범한 인물이었다. 반면 소하는 처세술에 너무 의지해 유방의 의심을 받았고, 한신은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 ‘토사구팽’의 치욕적 삶으로 생을 마무리했다.
흥망(興亡)의 기로에 선 오늘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하늘은 ‘황석공’과 ‘장량’을 예비해 두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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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렬/수필가·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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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치를 내려놓기보다 애첩을버린다'는 말이있다. '황석공'이나 '장량'까지는 아니라도 시위를당길때 멀리보고 활의시위를 당긴사람은있다. 그분이 가능한 말을아끼려했으나 워낙 턱밑까지 숨차도록 달겨드니 하나씩 하나씩 내놓을수밖에없었다. '한반도 갈등완화의길' 이를 위해 완급조절이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이토저격이후 독립군이괘멸당하였다. 빨리가려고 바깥에서 붕괴시키려들면, 부작용이심각해진다. 영웅심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평화존중-한국바다'에서 이미 이정표는 설정되어있음이다. 06062024
Salome는 헤로디아의 청으로 헤롯앞에서 춤을추었고 헤로디아가 원했던 요한의 목을 취할수있었다. 이 비극은 헤로디아의 욕정을 요한이 받아주지않아 일어난일로 비유하여, 교토사양구팽에서 유방의 아내가 한신에게 욕정을 품었으나 외면당하자 질투로 죽임을 당한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때 이전, 한신은 유방이 그의식객 종리매를 의심한것이라 여겨 종리매에게 말하자 '종리매는자신의 목을쳐죽었다'한신의 죽음은 욕심때문이 아닐것입니다, 평선생은 '기타같이배우자 여러번 언급한바있다' 합디다.
고사 지음(知音)에서 '종자기와 백아'라는 인물이나온다. 서로의 마음을 잘알고 이해하여 백아의 거문고켜는 소리를 종자기는 무슨뜻이라는것을 알았다. 나중에 둘중 하나가 죽자 남은 하나도 따라죽어 짠한 감동주는 고사이다. 장량이 '황석공소설' 품에안고 그 얼마나 고민하며 괴로워했을까- '한국바다' 그분 요즘 거문고는 아니나 기타를 배운다고 합디다. 유tv '바보당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