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시 타운 한인 상가 타격
▶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키로
박진방 초대 한인회장이 한인회관 매각 이전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광진 상우회 회장이 한인회관을 이전하면 한인 업주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OC전 현직 한인 단체장을 비롯해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회관 매각 관련 공청회가 지난 18일 오전 11시 애나하임 미주복음 방송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의 대다수는 한인회관 매각과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김종대 전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공청회에서 박진방 초대 회장은 “한인회 임원들이 4년도 채 되지 않은(한인회관을) 파니 마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운영이 힘들면 나가는 것이다. 새로운 회장을 교포들이 뽑아서 부채도 상환하는 순서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명수 전 한인회장은 “인구가 북부에 많이 있지만 한인회관 자리가 오렌지카운티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라며 “노인회를 비롯해 단체의 80%가 가든그로브에 위치해 있고 인구가 많다고 해서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최광진 상우회 회장(전직OC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들의 모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든그로브에 코리아타운을 성공적으로 세웠고 대로에 조형물을 만드는 등 자랑스러워 본국에도 알려졌다. (한인회관 이전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가든그로브 시에서 비즈니스 하는 한인 업주들이 타격을 받을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굉정 재향 군인회 미 남서부 회장은 재향 군인회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전제하고 “오렌지카운티를 사랑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한인회관을 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창문 씨는 “한인회관을 팔아서는 안되고 한인 인구가 풀러튼, 부에나팍이 많다고 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며 “OC 한인 이민사의 역사이고 뿌리인 (한인회관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 이영희 전 한인회 이사장, 안영대 전 한인회장, 한광성 전 OC샌디에고 평통 회장, 최재석 체육회장. 폴 최 OC한미지도자 협회 회장 등은 한인회관 매각 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반면 월남전 참전 용사회의 김기태 회장은 공청회 참석 인사들이 주장한 것 과는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대대로 살아온 고향이 좋다해도 미래를 보아서는 조금 낫고 훌륭한 지역으로 이전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한인회관이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앞으로 월남 사람들이 밀려들어 지금 보다 더 재정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과감하게 리더가 밀고 나갈 때 후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진권(연세 로펌), 존 로버슨 변호사(연세 로펌)가 참석했다.
■공청회에서 채택된 결의문
1,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 매각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오렌지 한인회관 매각은 절대 반대한다
2,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회장 및 임원단은 경영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현 회장단은 자진해서 사퇴하라. 현 회장단은 잔여 임기동안 본연의 활동에 집중해라
3,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은 현재 가든그로브 지역에서 타지역으로 이전에 반대한다
4,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 관리위원회는 건물 관리에 집중하고 매각에 관여할 수 없다.
5, 오늘 채택한 결의문은 한국 동포청에 직접 송달한다.
6,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회장단 및 이사들에 대한 회비 등 재정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재정 적자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라
7, 수일내에 가칭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한인회 정상화 역할을 담당한다
8, 각 지역을 순회하여 주민 공청회를 통해 회관 매각의 부당함을 알린다.
■한인회관 관련 공청회 참석자.
박진방(초대 한인회장), 노명수(16대 한인회장), 안영대(18대 한인회장), 김종대(25, 26대 한인회장), 이영희(전 한인회 이사장), 한광성(전 OC.SD 평통회장), 윤우경(OC평신도 전도 연합회 전회장), 박굉정(재향 군인회 미 남서부 회장, 개인 자격 참석), 이승해(재향 군인회 미 남서부 전회장), 최재석(OC 체육회장), 폴 최(OC한미지도자 협회 회장), 김기태(월남 참전 용사회 회장), 주수경(OC한마음 봉사회 전 회장), 박미애(OC한마음 봉사회 전 회장), 토마스 리(성공회 신부), 이병휴(아이비 건설 사장), 정창문, 최윤숙(전 한인회 이사), 장여빈(OC 한인회 전 이사), 신명철(OC 한인회 전 이사), 김생수(전 장로협 회장), 정창섭(장로협), 김진성(장로협), 신 진(장로협), 진권(연세 로펌), 존 로버슨(연세 로펌), 김복원(전 OC상공회의소 회장), 최광진(상우회 회장), 차원도(전 남전도회 회장),김경자(아리랑 합창단 단장), 데이빗 최, 허상길, 김운식, 김경숙, 찰스 김, 최윤숙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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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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