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가 1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11[스타뉴스]
진실의 방은 여전히 열려있다. 관객들을 도무지 실망하게 하지 않는 '범죄도시4'가 더 유쾌하고, 통쾌하고, 명쾌하게 돌아왔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허명행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허명행 감독이 무술감독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새로운 액션 영화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오리지널 멤버로 전편의 무술을 담당했던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4'의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허명행 감독은 "전편의 무술 감독을 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어떤 걸 아쉬워했고, 어떤 걸 보고 싶어 했는지를 고민했다. '장이수'가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형사들의 공조 수사,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과 빌런의 액션 업그레이드, 그 빌런을 잡는 '마석도'의 고군분투가 전편과는 차별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며 "응징의 시퀀스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마석도'가 전편보다 조금 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삼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한 '범죄도시'가 4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범죄도시4'의 메인 빌런 '백창기'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낙점됐다. 4세대 빌런 '백창기'로 분한 김무열은 기존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완성형 빌런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마동석은 김무열과 영화 '악인전' 이후 재회한 소감에 대해 "'악인전' 전부터 배우로서도, 동생으로서도 좋아했다. '악인전'에서 형사와 건달 역할로 만났는데 그때 같이 액션도 많이 하고, 호흡도 맞춰봤는데 굉장히 유연하고, 훌륭하고, 여러 가지 운동을 많이 해서 액션을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며 "힘든 장면도 수월하게 찍어서 언젠간 무열이와 다른 작품과 만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4편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빌런 백창기 역할이 굉장히 전투력이 뛰어나게 표현됐고, 김무열 배우밖에 생각이 안 났다.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안했고, 감사하게도 제안을 승낙해줬다. 훌륭하게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꼭 이번 '범죄도시' 뿐만 아니라 나중에 또 새로운 캐릭터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무열 또한 "'악인전' 이후에 또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그때도 워낙 선배님이자, 친한 형으로서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었다"며 "'범죄도시' 제안을 주실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감사하게도 제안을 주셨을 때 고민 없이 저도 참여 의사를 말씀드렸고, 그때도, 지금도 서로 대립하는 역할인데 한 번 더 만나면 같은 편으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무열은 액션신에 대해 "항상 그랬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다. 되도록 제가 다 하려고 했고, 보셨던 것처럼 '백창기'라는 인물이 사람을 해치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그걸로 먹고 산 사람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전문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되도록 잔 동작을 빼고 간결하게 하려고 했다"며 "(허명행 감독이) 액션 감독님으로 유명하시기 때문에 액션 관련한 디렉션을 주시는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명행 감독은 "액션 변별력을 높이려고 했다"며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수 요원으로 설정했고, 그게 깔려있어야만 나중에 '마석도'와 대결이 더 기대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마석도'의 액션에 대해 설명하며 전편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마석도'는 복싱 선수 베이스의 캐릭터로 만들었고, 1~2편에서는 시원한 맛을 보여드리려고 슬러거 타입의 액션을 선보였더니 그게 복싱처럼 보이지 않아서 3편에서는 좀 더 정교하고 기술적인 복싱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훈련과 스파링을 이어가면서 합을 많이 연구했다. 4편에는 1~2편, 3편의 복싱을 합치고, 경쾌한 느낌보다는 묵직한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무열의 '백창기'가 '범죄도시' 시리즈의 전통적인 빌런 계보를 잇는다면 IT 천재 '장동철'로 캐스팅된 배우 이동휘는 일명 '두뇌 빌런'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또 다른 빌런으로 등장하는 '장동철'은 천재 CEO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백창기'가 움직이는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의 운영자로, 비열한 실체를 숨긴 이중적인 인물.
이동휘는 "'장동철'이라는 인물은 남이 가진 것에 대해 부러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 능력으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탐이 많고, 그걸 가진 사람을 옆에 두고 싶어 하는 소유욕 강한 인물"이라며 "상대적으로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춘 '백창기'라는 인물과 애증의 관계로 설정하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대한 것 같다. 비릿하고, 살면서 또 다른 의미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 커진 판을 예고한 '범죄도시4'에서 괴물형사 '마석도'와 함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히든카드의 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장이수'가 컴백하는 것. 박지환은 "출연한는 건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부담도 있고, 힘든 지점도 있었다"며 "감독님과 전화 통화도 많이 하고, (마) 동석 선배님과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했다. 너무 의미 있지도, 의미 없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위트있고, 즐겁게 이 영화를 흘러가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본 회의에 재밌는 지점이 많이 나왔다. 막상 연기할 때는 마음처럼 될 수가 없다. 근데 저한테는 1편부터 그런 믿음이 있었다. 선배님과 뭘 하면 그냥 끝나지 않는다"며 "기본적인 신에 대해 준비를 해서 가면 감독님이 컨트롤해주시고, (마) 동석 형과 눈 마주치면 간지럽고 이상하다. 복잡하고 즐거운 생각이 떠오른다. 주변에서 (마동석과 호흡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기분인데, 아무래도 그동안 쌓인 시간과 호흡 덕분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4'에 대해 "저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기획자로서 고민할 지점이 많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깊은 고민을 하고, 시나리오를 몇십차례 고치고, 감독, 작가가 받아서 고친다. 여러 작업을 통해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실제 형사들의 수사기법에서 너무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 모든 작업의 가장 기초적이고, 분명한 목적은 엔터테이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코어보다 매 편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드리도록 하겠다"며 "후속편은 톤도 다르고, 여러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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