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자금 지원 액수 결정하는 SAI 이해해야
▶ 혼동 불러온 기존 EFC 명칭 SAI로 변경
▶가족 및 학생의 과세·비과세 소득 기준
AFSA 주요 변경 사항 중 하나인 SAI를 이해하면 예상 지원 액수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은 UC 버클리 캠퍼스 투어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 [로이터]
전례 없는 FAFSA 대란이 거의 해소되는 모습이다. 잦은 오류와 지연 끝에 지난 10일부 학생의 FAFSA 정보가 각 대학에 전달되기 시작했다. 대학 학자금 지원이 절실한 학생들이 매년 제출하는 ‘연방학자금보조무료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가 유례없는 혼란을 겪은 바 있다. 2020년 제정된 ‘FAFSA 간소화법’(FAFSA Simplification Act)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신청 시기가 예년보다 3개월이나 지연된 12월 31일 시작돼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애를 태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행 초기 여러 기술적 문제점으로 먹통 논란을 일으키며 일대 혼란을 불러왔다. 이후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학생들의 재정 자료가 3월 10월에서야 각 대학에 전달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대학은 신입생 입학 의사 통보 마감일을 늦춘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새로 개정된 FAFSA 시행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바뀐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그중 학자금 지원 액수를 결정하는 ‘학자금 보조 지수’(SAI·Student Aid Index)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혼동 불러온 EFC 명칭 SAI 변경
대학에 지원하는 12학년 학생과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학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FAFSA를 작성하는 것이다. 2020년 양당 합의로 제정된 FAFSA 간소화법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고 많은 내용이 새롭게 변경됐다. 주요 변경 사항 중 하나는 바로 예상 ‘가족 기여액’(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 항목이 올해부터 ‘학자금 보조 지수’(SAI)로 바뀌는 것이다. EFC는 기존 FAFSA에서 가족이 제공하는 답변을 기반으로 재정 지원 자격을 결정하는 공식이다.
그동안 기존 EFC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오해가 끊이지 않았다. EFC를 대학 진학을 위해 지급해야 하는 금액으로 잘못 이해한 사례가 많았다. 대학은 대학 등록금 총액에서 EFC를 뺀 금액을 기반을 학자금 지원 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EFC라는 명칭 때문에 발생한 오해로 명칭 변경에 대한 요구가 그동안 많았다.
■가족 소득 기반 산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SAI는 학생 가족의 과세 및 비과세 소득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계산 대상 소득으로는 조정 후 총소득, 개인 은퇴 계좌에 대한 자기 부담금, 비과세 이자, IRA와 연금 비과세 분배금, 해외 소득 등이 포함된다. 소셜 시큐리티 혜택이나 실업 수당과 같은 혜택도 소득으로 간주돼 SAI 계산 시 적용된다. 연방 교육국에 따르면 가족은 물론 학생의 수입과 자산도 SAI 계산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SAI가 기존 EFC에서 명칭과 함께 변경된 사항이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대학에 재학 중인 가족 수에 대한 질문이 SAI로 변경되면서 삭제됐다. 기존 EFC를 사용할 때는 대학 재학 중인 가족이 1명 이상인 경우 EFC를 대학 재학 가족 수로 나눠 각 대학생의 학자금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 같은 계산 방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으면서 대학 재학 가족이 여러 명인 경우 EFC 금액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학자금 지원 금액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학자금 지원 금액이 작년보다 감소할 경우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 수도 늘어나 대학 학자금 지원 부서 업무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불만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부 학생은 등록을 포기하거나 등록금 마련을 위한 휴학 사태도 우려된다.
■SAI, 0점 이하로 산출 가능
기존EFC에 포함되지 않았던 자산 항목 중 새롭게 변경된 SAI는 가족 농장이나 가족 운영 소규모 사업체 자료 등이 요구된다. 또 기존 EFC의 점수는 0점이 가장 낮은 점수로 0점을 받은 학생은 학자금 지원이 절실한 학생으로 평가됐다.
SAI 계산법에 따르면 점수가 0점 이하로도 산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SAI 최저점은 마이너스 1,500점으로 점수가 마이너스 1,500점~0점인 학생은 연방 무상 학자금 팰그랜트 최고 금액을 받게 된다. 부모의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가족 소득이 급감한 경우 SAI 점수가 0점 이하로 산출될 수 있다.
이혼 부모이나 별거 부모 중 한 부모와 생활하는 학생의 경우 전년도에 가장 많은 기간을 거주하는 부모의 재정 정보를 제출해야 했다. 올해부터는 거주 기간이 아닌 학생에게 재정적으로 더 많이 지원하는 부모의 재정 정보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예상 학자금 지원액과 FAFSA 관련 정보는 FAFS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studentaid.gov/help-center/contact ▲https://studentaid.gov/aid-estimator/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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