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피아 황 원장 인터뷰
▶ 쿠몬 · CCB등 교육사업 헌신 뉴욕한인축구협회 이사장으로 운동선수 후원에도 앞장
소피아 황(사진)
“소피아라는 어덜트 데이케어의 이름은 평소 좋아하는 여배우 소피아 로렌 이름에서 따왔다. 소피아는 지혜롭다는 의미가 있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데이케어다. 어떻게 소홀하게 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
그러고보니 데이케어 입구부터 유난히 해바라기꽃이 많이 장식되어 있다. 소피아 로렌이 출연한 2차 세계대전당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해바라기’(1970년작) 를 잊지못해서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대초원 위로 펼쳐진 해바라기밭을 배경으로 선 여주인공의 크고 서글서글한 눈코입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다고.
노란색은 충성, 긍정, 따뜻함을 보여주고 해바라기 꽃말은 숭배, 애모 등으로 한국을 비롯 동양에서는 생명과 행복의 상징이다.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황원장의 마음이 엿보인다.
1985년 미국에 와 뉴욕생활 39년째인 소피아 황(한국이름 황후녀) 원장은 초창기 이민자가 그렇듯이 야채가게에 2년간 다녔다. 그이후 쿠몬(Kumon) 수학을 권영춘 선생과 같이 시작한 이래 쿠몬수학 30년, 브루클린 유치원 30년, CCB학원브루클린 원장 15~20년, 데이케어 10년을 동시에 운영하는 등 주로 교육 사업을 해왔다.
CCB 학원은 미동부 최고의 SAT 학원으로 90년대 한인학부모라면 자녀를 손경탁 원장의 영어학원 CCB에 한두번은 보낼 정도였다. 황원장이 하는 브루클린 분원은 퀸즈 서니사이드 CCB본원보다 학생들이 더 많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브루클린 지역 데이케어에는 한인 시니어들이 많지 않았다. 오전 8시~11시에는 한인들이, 오후 1시~5시까지는 아랍인들이 왔다. 그러다가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스톱 되었다. 이왕이면 한인들이 많은 플러싱 지역에서 데이케어를 해보자 생각했다.”
그러나 맘에 드는 장소를 계약하고 허가를 받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처음 데이케어를 플러싱 지역에서 한다고 하니 다들, 미쳤다, 이미 그곳에 데이케어가 많다”며 말렸다고. 처음 회원 30명으로 시작했고 한달에 5만 달러 렌트 내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 음식이 맛있고 잘 먹이고 많이 준다.’ 고 소문이 난 것, 앞장서 한인사회 행사에 기부한다는 소문을 듣고 데이케어에 등록하기도 했다.
퀸즈지역에서만 아니라 용커스, 뉴저지, 롱아일랜드 멀리서까지 몰려와 운전기사가 12명이 되었다. 현재는 회원 300~400명으로 중소기업 수준이다.
한편 소피아 황원장은 현재 뉴욕한인축구협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35년 전부터 운동선수들을 후원해 왔다. 뉴욕한인축구협회 초창기 시절, 축구 인구도 별로 없던 때라 재정이 빈약했다. 우리가 장 볼 때 몰고 가는 커다란 밴에 선수들을 태우고 메릴랜드, 워싱턴 DC 등등 동부 일대 시합장마다 다녔다.”
특히 2005년 제5회 필라 전미체전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막상 가보니 의사, 간호사 한 명이 없었다. 이때 축구협회 이사장으로서 필라 지역에 선수를 데리고 가고 음식 등을 후원했다. 지난 6월23~25일 열린 제22회 뉴욕전미체전에도 미주 32개 지역에서 참가한 한인청소년 선수들을 먹이기 위해 2,000명분의 김치를 싣고 롱아일랜드 숙소의 선수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 외 라이온스 클럽 행사때 만두국 250명분을, 한인이민사박물관 행사 등에도 떡만두국, 빈대떡, 김치 등 200명분 음식을 제공했다.
“원래 대접하는 것을 좋아한다. ”는 소피아 황 원장에게 데이케어 회원들은 “주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하고 칭송할 정도다.
“내년 3월에는 토요무료한글학교를 시작하려 한다. 토요일은 데이케어를 안하니까 한글학교 1클래스에 7명씩 50명 정도 학교를 하고싶다.”
“3박4일동안 체육대회를 재밌게 열고싶다. 또래가 어울려 운동을 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단결화합하는 한편 한바탕 뛰고나면 어떤 스트레스도 풀릴 것이다. 한인 정체성도 확립하면서 청소년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하겠는가. 소요경비로 50만 달러를 생각한다.” 등등 아직도 하고싶은 것이 많다.
소피아 황원장은 강한 긍정과 씩씩한 추진력이 장점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재미있다, 보람있다. 행복하다. 그래서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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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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