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원서제출 노하우
▶ 11월30일까지 여유있게 지원서 접수해야…막판 허겁지겁 쫓기면 실수 가능성 커져, 일찍 낼수록 기숙사·장학금 우선순위도↑
UC 입학원서 마감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챙겨야 할 사항을 리스트로 만들어놓고 챙기는 것이 실수가 없다. [본보 자료사진]
UC 입학원서 마감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처럼 11월1일부터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매번 강조하지만 30일 밤까지 원서제출을 늦추면서 막판에 서둘러 서류를 제출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12학년 1학기까지 공들여 쌓은 탑을 지원서 작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는 데 상당수의 학생들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실수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학교 기말시험, AP 과목 수강, 과외활동 등에 쫓겨 정작 중요한 대학원서 마감을 제때 하지 못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원서를 써야 하는데 다른 준비에 쫓겨서 정작 중요한 지원을 늦게 했다면 다른 준비작업도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 대입원서를 제 시간에 마감시키기 위한 방법은 일찍 시작하고 차근차근하게 리스트를 만들어서 미리미리 일을 끝내는 것이다. 당연하고 쉬울 것 같은데 잘 되지 않는 마감원서 제출방법을 정리한다.
■마감일 전에 미리 원서 내는 것이 좋은 이유
미 전국의 4년제 대학들은 매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규모가 큰 공립대학의 경우 10만개가 넘는 신입생 입학원서를 접수, 처리해야 하며 일부 대학들은 입학원서의 과반수가 마감일이 임박해서 입학사정 사무실에 도착하기 때문에 시간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이같은 사정은 UC계열도 마찬가지이다. 점차로 많은 학생들이 UC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직원들이 동원돼 지원자의 입학서류를 심사해도 학교의 규모에 따라 입학원서 처리에 짧게는 일주일에서 3~4주가 걸린다. 학교로부터 ‘빠진 서류가 있다’는 편지를 받으면 대부분 해당서류가 입학담당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아직 지원자의 개인 파일에 첨부되지 않은 상태이다. 보통 마지막 날에 서류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해당 대학의 컴퓨터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마감일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학생에게 있게 된다. 따라서 미리미리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서 마감일 엄수 중요
지원서 마감은 입학지원 단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상식적이고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것이 지원서 마감일 준수이다.
대입지원 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실수가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수십여개 대학에 지원하다 보면 접수 대학의 마감일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주의력이 분산될 경우 마감일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지원서 마감일을 놓고 자녀와 다투기 일쑤이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꼭 막판까지 가서 지원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입학원서 작성을 막판까지 미루다 허겁지겁 작성하다 보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가 있어 일찍부터 여유를 갖고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모가 큰 일부 공립 대학들의 경우 원서를 빨리 제출하면 캠퍼스 기숙사 입주나 장학금 수상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지원하는 학교와 마감일 리스트 작성
마감일자를 놓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지원하는 학교와 마감일 리스트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즉 학교 이름과 원서 마감일을 일목요연하게 써놓아서 책상에 붙여두거나 컴퓨터 스크린에서 즉각 볼 수 있도록 한다.
UC의 경우에도 본인이 캠퍼스별로 혹은 전공별로 요구하는 사항이 틀리기 때문에 하나의 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원하는 학교 수가 10개 정도를 넘어갈 경우 항목별로 하나하나 챙기지 않으면 깜빡할 수 있다.
■입학원서 접수
대입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지원자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대입원서가 해당 대학에 도착하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원서를 적절한 시기에 보내는 일이다.
▲원서를 적절한 시기에 보낸다
적절한 시기에 원서를 보낸다는 것은 마감일보다 몇 주 앞서 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원서를 보내면 입학사정관들이 복잡한 서류들을 여유 있게 검토할 수 있다. 온라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할 때도 미리 보내고 차분하게 다른 입학관련 준비를 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한편 학생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서는 원서 마감일 며칠 전에 보내더라도 시간을 갖고 확실히 준비가 되었을 때 보내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입학관련 편지와 이메일 등을 보관한다
또한 학교에서 보내온 모든 편지와 이메일도 지우지 말고 언제든지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저장한다. 후에 입학과 관련된 착오가 생길 경우 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침착하게 행동한다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작성해 보냈다고 판단해도 학교 측에서 일부 서류가 빠졌다는 통지서를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무작정 화를 내거나 항의하지 말고 침착하게 담당 오피스에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하나의 이름만 사용한다
많은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대입관련 서류에 하나의 이름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한 서류에 미들네임을 써넣었으면 다른 모든 서류에도 미들네임을 써넣어야 한다. 서류마다 이름이 다르면 무사히 입학사정관실에 도착한 서류가 지원자의 파일 안에 첨부되지 않고 분실 처리될 수 있다.
■최종점검 리스트
초를 아껴 작성하고, 또 작성한 내용들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그러나 시간에 쫓긴다고 너무 서두르면 곳곳에 실수가 발생한다. 각 항목마다 지원서 양식에 지시사항을 잘 따르면서 작성한 내용을 곧바로 확인한 뒤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1. 학교성적
이는 9학년부터의 성적을 모두 본인이 직접 기재해야 하는데,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시간이 얼마 없다고 서둘다 보면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괜히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실제 학교 성적표는 나중에 합격한 캠퍼스 가운데 실제 입학할 곳에 학교 카운슬러가 직접 발송하게 된다.
2. SAT/ACT 점수
UC는 SAT/ACT 점수의 제출을 허용하지 않는다.
3. 과외활동
UC 지원서를 보면 과외활동 기록을 기재하는 부문에서 다소 헷갈릴 수 있다. 왜냐하면 자원봉사(volunteer & community service), 취업경험(work experience), 수상내역(awards & honors),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단 자신이 했던 활동들을 정리해 본 뒤, 구분해서 기재하도록 한다. 가급적 작은 것이라도 기재해 빈 칸을 채우도록 한다.
4. 에세이
지난 여름방학부터 차분하게 준비했던 학생들의 노력은 이 부문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가장 난감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약 아직도 완성하지 못했거나, 헤매고 있다면 방법은 서두르는 것밖에 없다.
만약 공통지원서 에세이를 먼저 시작했었고, 어느 정도 써놓았다면 그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예 손도 대지 못한 채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 교사나 선배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를 얻어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UC 지원서 에세이 중 첫 번째는 지원자의 배경을 묻는다. 하지만 그 질문을 있는 그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광의로 해석할 수 있다.
5. 몇 개 캠퍼스를 지원할까
UC 지원서는 캠퍼스 하나 당 80달러를 내야 한다. 만약 3개 캠퍼스에 지원한다면 240달러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해 몇 개를 지원하느냐 여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돈만 내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합격할 수 있는 캠퍼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해 입시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UC는 버클리와 LA 캠퍼스가 최상위권이고, 다음이 샌디에고, 그리고 데이비스와 어바인,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리버사이드, 머세드 순이라고 볼 수 있다. 실력에 맞춰 안정권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턱없이 높은 캠퍼스를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실력이 샌디에고 캠퍼스에 해당된다면 데이비스와 어바인까지를 안정권으로 보고 지원하면서 버클리 또는 LA 캠퍼스를 도전해 보는 식이다. 물론 이보다 낮다면 당연히 안정권 캠퍼스들로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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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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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하고 엘에이 비교는 좀 아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