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전쟁,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어수선한 이 시대에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두려워하고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벌써 우리는 이 새로운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로 그 세상의 한가운데서 일상의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아직은 인간이 관리할 수 있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인간이 관할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을 한 상황이 되면 인간이 어쩌면 거꾸로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바로 인공지능 즉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출현이다.
인류는 스스로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오래전부터 인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더 광범위하게, 더 정교하게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기계를 만들어 왔고, 전자공학을 발전시켜 왔고, 컴퓨터를 만들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의 기술도 발전시켜왔다.
왜냐하면 인류 스스로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AI는 스스로 학습도 하고 일을 분석하여 판단도 하고 결과물도 만들어 낸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문자로 쓰여진 수학 문제를 풀어서 영어로 답을 쓸 정도로 언어의 한계를 넘었고 사람이 요구하는 것에 맞추어 그림도 그리고 문건도 작성하고 또 묻는 말에 답을 해준다.
그러니 약삭빠른 사람들은 벌써 남들이 노력하여 창작한 것들을 가지고 AI를 이용하여 그림, 음악, 시, 소설, 그리고 시나리오 등을 손쉽게 조합하여 만들어 내거나 AI로 유명인의 영상을 완벽하게 만들어 아주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면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같은 인간을 더 많이 살상하는데 사용을 하였다. 최초의 연발총인 개틀링 기관총, 화약과 다이너마이트,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폭탄이 바로 그런 예다.
그런 의미에서 AI도 인류에 가공할 만한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지 않아도 특정 의도를 가진 집단들이 만들어 내는 가짜 뉴스로 세상이 완전히 적대적 세력으로 나뉘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AI의 등장은 진짜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선량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 세상을 온통 혼란으로 몰고 갈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올바른 세계관이 더욱더 필요하다.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하고 사적인 욕망이나 광적인 집단 이기주의 보다는 무엇이 전체 인류에게 이로운지를 판단할 수 있는 세계관을 더욱더 철저하게 가르치는 인문학 교육이 중요하다.
모든 지성인들, 정치인들, 교육인들, 그리고 종교인들이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 전세계가 빛의 속도로 연결되어 있는 이 시대에 인류를 파괴하기 위하여 누군가가 AI를 이용한다면 핵폭탄 보다도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결국 문제가 생기면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 막 시작한 AI 시대를 준비 하기위해서는 다음 세대에 대한 교육이다. 아무리 AI가 발전을 해도 데이터에 기반한 수학적 판단만 내릴수 밖에 없는 것이 AI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기 때문에 AI는 인간적 존재가 아니므로 인간의 의식을 흉내 내는 수준을 넘을 수가 없다. 그러나 AI는 기술과 공학적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자율적인 판단과 훨씬 정교하고 빠른 결과를 만들어 내기에 그 판단과 결과가 인류를 위한 것이냐 아니냐를 인간이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언제나 인간을 중심에 놓는 세계관을 겸비하고 기술적으로AI를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그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30년이면 한 세대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 한인사회도 80년대부터 대규모로 이민이 이루어졌다고 쳐도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한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세대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나 조직에서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지 못하여 제때에 세대교체를 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나 조직과 경쟁은커녕 스스로 사라진다.
인류 문명을 혁명적으로 바꿀 A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 미주 한인 사회 세대교체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늦었는지, 하지 않아서 실패한 것인지 커뮤니티에는 2세대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하루빨리 새로운 세대들이 커뮤니티의 주역이 될 수 있게 우리 모두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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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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