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을 학교에만 미루지 말고 직접 학교의 세미나에도 참여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을 보여야 올바른 자녀교육이 가능하다. 한 초등학교 세미나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교사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학교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롤모델’되어야
학부모 네트웍 형성시 자녀도 학업에 더 열심
시간을 할애해 대화하고 독서도 부모가 앞장
모든 학부모의 소원은 자녀를 훌륭한 인격체로 키우면서 경쟁력있는 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치중하면서도 가장 부족한 점이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이다. 학교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교사와도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으며 미국 학부모들과도 네트웍을 형성해 필요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을 필요가 있다. 봉사활동은 대부분 어머니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버지들도 관심을 갖고 학교 행사에 참여도 하고 자녀의 학교에서의 활동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한 측면으로 지적할 수 있다. 자녀에게 책 열심히 읽으라고 해놓고 본인은 드라마나 본다든가 롤모델이 되지 않는 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자화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가이드와 조언 및 지도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결정된다. 자녀교육에서 학부모의 역할을 조명해본다.
#1 한 한인 엄마는 전학간지 얼마되지 않은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녀의 학교 봉사활동을 자원해서 시작했다. 영어도 서툴고 미국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았지만 학교에 정기적으로 가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시키지 않아도 해야하는 일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영어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정성에 감동한 교사들도 자녀들에게 더욱 관심을 보이게 됐고 함께 자원봉사하는 어머니들도 그녀의 자녀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녀들끼리 서로 친구가 되게 함으로써 전학간 지 얼마되지 않은 초등학교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되었다.
#2. 한 한인 아빠는 아들의 보이스카웃 활동은 물론 학교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서 미국 학부모들과의 네트웍도 형성해서 교육정보를 수시로 주고 받는다. 주말에는 봉사단체에 함께 참여해서 동네의 거리도 청소하고 홈리스들에게 배식을 해주는 행사를 같이 진행하면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어떻게 봉사활동을 해야하는 지 스스로 깨닫게 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까 자녀들이 미국 사회에 대해서 더 알게되고 나보다 못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 지 스스로 체득하게 되는 교육효과도 보고 있다.
■ 하루 일정시간 자녀에게 투자
자녀에게 시간을 투자한다는 개념은 상당히 중요하다. 자녀의 학교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함으로써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지 알아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 부분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상당히 약하다. 영어에 약하다는 핑계도 있겠지만 사실은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어를 못한다고 학교활동에 등한시하는 것은 자녀의 교육을 학교에만 맡겨놓고 알아서 학교가 잘 하겠지 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다. 미국의 교육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현장에서 첵업을 한다면 자녀지도에 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스포츠 이벤트 참여나 필드트립을 함께 떠나는 것도 좋다. 특히 한인의 경우 영어나 문화권의 차이로 다른 문화권의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는 보이스카웃이나 걸스카웃의 캠프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데 자녀를 사랑한다면 이런 활동도 같이 하면서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녀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남자와 여자들은 결혼을 해서 자녀를 가지면 자동적으로 학부모가 된다. 학부모가 되기 위해 따로 훈련을 받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어쩌면 자식을 낳고 그때부터 허겁지겁 스스로 학부모가 되는 훈련을 받는다고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자신의 부모로부터 알게 모르게 받은 교육은 자신의 자녀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 지에 관해서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들이 권위적인 유교주의 문화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녀를 자율적으로 자유스러운 분위기 가운데 교육시키는 것에는 익숙지가 않은 편이다. 특히 이민사회의 학부모가 자녀의 장래를 위해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자녀의 장래를 위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있다. 학부모의 지도와 영향은 자녀의 미래까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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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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