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열정과 재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은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자녀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느 대학을 가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누구와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사느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자녀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어떤 일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 알고 있기만 하다면 어떤 난관이 오든 혹은 어떤 역경과 어려움에 처하든 이를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성리학자 이율곡 선생은 신사임당이라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고 명필 한석봉 선생은 자식에게 불을 끄고 글을 쓰게 하면서 자신은 칼로 떡을 썰고 비교하면서 아들을 채찍질한 어머니가 있었다.

또한 아들의 재능을 일찍부터 간파하고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아들을 격려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면서 자신감을 갖게 한 에디슨의 어머니로 인해 인류는 전기를 비롯해 문명 이기의 혜택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받아온 성적표에 적힌 “이 학생은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이라는 메시지에도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너는 남과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네가 남과 같아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오히려 아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결과 아인슈타인은 위대한 업적으로 세상을 놀라게 만든 과학자가 되었다.

이처럼 훌륭한 위인에게는 자녀의 재능을 일찍부터 간파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 어린 자녀들의 역량과 재질을 간파한 부모들의 역할은 위인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활동에 노출되도록 한다

자녀의 활동이 특정분야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한다. 만약에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자녀가 꼭 스포츠만 좋아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음악이나 미술 등 다른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또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부모와 자녀는 마음 문을 열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측정해 본다. 위대한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자기 재능을 발견하기까지는 실로 오랜 세월동안 아버지와 할머니의 격려가 있었다.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은행가가 되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주 훌륭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들려주었고 할머니는 자기 손자에게 틀림없이 위대한 성악가 될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들려주었다.

그러나 그는 교사가 되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으며 교사로서의 직업에 불만을 느끼며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계속 아들을 격려하고 훌륭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주었다. 22세가 되었을 때 그는 교사를 포기하고 보험 외판원이 되었으며 그리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성악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가 되었다. 불만스런 교사나 평범한 보험 외판원으로 끝났을 지도 모르는 파바로티의 인생이 아버지와 할머니의 격려에 힘입어 세계적인 테너 가수로 성공하게 된 것이다.

■어린 자녀들의 세계에 맞춰본다

어린 자녀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흥미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만약에 부모가 별로 흥미가 없더라도 관심을 보이면서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설혹 싫어한다고 할지라도 자녀가 아는 이야기를 일단 들어준다. 어떤 아이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부모가 권유했던 바이올린은 별로 흥미가 없었다. 대신 기타에 관심을 보여 결국 혼자서 인터넷을 보고 기타를 배운 후 교회에서 음악을 리드할 정도의 실력을 갖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는 따로 있었던 것이다. 특정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부모가 계속 강요했다면 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을 지도 모른다.

■자녀의 재능과 열정을 독려한다

때로는 자녀의 재능과 열정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냉대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자녀의 꿈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려는 부모의 태도는 곤란하다. 비록 자녀의 꿈이 허무맹랑하고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져도 자신이 느끼는 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지켜 봐 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어떤 자녀는 유명한 NBA 농구스타가 되길 원했지만 정말 프로농구에 드래프트될 만큼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어느 날 그는 농구스타 대신 정형외과의로 그의 꿈을 바꿨다. 비록 본인의 꿈은 현실의 장벽 때문에 이루진 못했지만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로 실천 가능한 꿈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