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Art Basel, Basel / 스위스 바젤 메세플라츠
동시대 최고의 미술 작품을 선보인 제 52회 아트바젤이 6월 16-19일에 스위스 바젤에서 열렸다. 아트바젤은 미국과 남미의 미술시장 공략을 위해 아트 바젤 마이애미, 아시아권에서는 아트 바젤 홍콩을 운영한다. 이렇게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를 아우르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지역 단체들과 협력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일 년 내내 전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40개국, 289갤러리가 참가했다.
#전시 내용
아트바젤은 메인 섹터 Galleries, 주목해야 할 신진작가를 다룬 Statement, 판화작품전 Edition, 미술사에 회자된 작가를 조명한 Feature,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Unlimited, 블루 칩 작가와 큐레이터와의 대화 Conversations, 영상물을 소개한 Film, 미술관계 서적과 간행물을 보여준 Magerzine, 공공장소 설치물 전시 Parcours로 분류하여 진행했다.
# 언리미티드Unlimited
아트바젤의 비밀 병기는 언리미티드 섹터로 거대한 조각, 영상, 퍼포먼스, 설치물을 선보인다. 갤러리들이 선정한 작가의 작품으로 미술시장의 흐름을 전하고 이 기회를 통해 그들이 주목한 작가를 관람객에게 널리 알린다. 이 섹터는 3개 대륙 중 유일하게 바젤에서만 전시된다.
# 국제 갤러리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국제갤러리가 참여했다. 어려운 여건에도 오랫동안 참가해온 국제 갤러리는 아트바젤에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올해 판매 작품은 유영국
10억원, 박서보 <묘법 No.140416>이 4억 원대, 하종현 가 2억 원대에 판매됐다. 이 밖에 이기봉, 양혜규, 강서경의 작품도 판매됐고, 신예 박진아의 회화 3점은 첫날 모두 팔렸다. 이 외에도 애니쉬 카푸어, 장미셸 오토니엘 등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 예상을 뛰어 넘은 작품 판매
하우저앤워스 갤러리가 출품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이 4000만 달러에 판매됐다. 부르주아의 작품 판매가 중 최고가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주가 하락에 암호화폐 경제가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이곳을 찾은 컬렉터들은 더 좋은 작품을 찾는 데 열중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본래의 규모였다. 관람객 인원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어떤 갤러리는 순식간에 3만~25만 달러의 작품 20점이 판매되었다.
#차세대 블루칩 작가 찾기
현재 미술시장이 주가의 하락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컬렉터들은 ‘안전한 작품’을 찾는데 시간을 들이고 유명 작가가 아니면 아예 무명 작가의 작품을 찾았다. 메가 갤러리들도 블루칩 작품들과 함께 젊은 작가들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새로운 표현 방식인 블랙 유머, 초현실, 게임 언어 등을 택한 작가들과 흑인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더욱 눈에 띄었다.
#중국인은 불참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에서 완전 벗어나 모두 마스크를 벗었고 코로나 감염 테스트도 없었다. 그러나 아트 바젤의 큰손인 중국과 홍콩 컬렉터들은 자국이 내린 ‘불필요한 여행제한’ 조치로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올해의 동양인 컬렉터는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컬렉터들이 상당한 고가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사고 있다. 출품작들이 컬렉터들에게 사전 공개된 효과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이 초호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혼돈에 빠졌고 작품별로 부침이 크다.
# 왜 아트 바젤, 바젤인가?
바젤은 독일 프랑스와 인접한 교통의 요지로 인구 20만 명의 도시다. 1970년 10개국 90개의 갤러리로 시작한 미술 행사가 도시의 지리적 조건과 화상들의 노력으로 최고급 미술장터가 됐다. 이 자리는 아트마켓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매년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혁신적인 새로움을 선보이는 것이다. 미술품이 갖는 파급은 그 어떤 장르보다 크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20년 동안 바젤의 파트너다. 뛰어난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UBS는 아트 바젤의 3개 대륙 페어를 모두 지원한다. 이같은 자국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은 문화의 힘이 갖는 효과를 잘 알기 때문이다. 파리의 40년 된 아트페어 FIAC까지 접수한 아트바젤의 행보가 어디까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크다.
<도정숙/ 서양화가 <게이더스버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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