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정진택 총장
▶ 고려대 최초 공대 출신 총장… 첨단분야 주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업·기술 지원에 적극”
고려대 정진택 총장이 KU 글로벌센터 LA사무소 개소 의의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노세희 기자]
KU 글로벌센터 LA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지난 3일 LA를 방문한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상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고려대는 과거처럼 학문의 요람으로서 상아탑 역할만 수행하는데 머물지 않고 학교가 창업지원한 학생 스타트업 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KU 글로벌센터 LA사무소 설립 취지는
▲한국에서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국가 경쟁력 창출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국내시장 중심으로 경쟁하는 경향이 있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의 경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몰라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대는 실리콘밸리, 베이징에 이어 3번째로 LA에 KU 글로벌센터를 설립, 미국시장 진출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거점을 확보하고자 LA에 사무소를 설립하게 됐다. 특히 LA사무소는 고대 동문인 박중근 네오텍스 대표(OKTA LA 수석부회장)의 도움으로 문을 열게 됐는데, 현지 파트너 발굴 및 시장테스트, 로컬 마케팅 전략수립, 현지 투자유치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다.
-고려대가 지원한 대표적인 학생 창업기업이 있다면
▲이번 개소식 행사에 함께 참석한 ㈜스마투스코리아의 손호정 대표는 본교에서 치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광센서를 활용, 구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손 대표는 고려대 개척마을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 지원사업 정비프로그램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했고, 이후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대표 장재수)의 투자를 받아 양산 설비를 확보했다. 올해 초 CES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학생 창업을 돕기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
▲학생 창업 지원사업에 관해선 고려대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자부한다. KU 개척마을, 스타트업스테이션 등은 창업에 필요한 문턱없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기술지원과 투자를 돕고 있다. 매 학기 CEO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학생 창업가를 양성 중이다. 3년 전에는 기술창업 융합전공 과정을 개설했는데 공대 7개 학부와 경영학과, 컴퓨터학과 등 총 9개 학부가 참여하고 있다.
-교수들의 창업도 지원하는지
▲미국 주요 대학들의 경우 기술사업화 조직의 역사가 50년이 넘는다. 대학이 교수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보유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을 배분받는 시스템이다. 고려대도 2020년 기술사업화 전담부서를 기술사업화센터로 승격했다. 이를 통해 기술 기반 창업과 성과를 확산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는 선진국형 선도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역사상 최초의 공대 출신 총장으로 알고 있다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사회공헌원과 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 신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4차산업혁명 시대 및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등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했다.
-한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고려대만의 강점은?
▲고려대학교는 1905년 개교하여 117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명문대학이다. 2021 QS세계대학평가에서 74위를 기록하였으며 3년 연속 아시아 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캠퍼스는 17개 단과대학과 61개의 학과를 보유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다. 제2전공, 복수전공 제도를 활용하여 관심 분야에 대하여 융복합적인 사고를 위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고 한국과 관련된 고유한 전공도 많은 대학이다. 또 고려대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대학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현재 해외 99개 국가의 1,000개 이상의 대학 및 기관과 교류를 맺고 있다.
국내외 곳곳에서 활동하는 35만 교우들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가진 힘과 외국인 학생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시스템이 고려대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외국인 졸업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는 졸업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세계 속의 고려대 교우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 약력
- 고려대 기계공학 학사·석사
- 미네소타대 기계공학 박사
-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
- 고려대 공대 대학원장
- 한국 유체기계학회 회장
- 고려대 20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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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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