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술핵 최전방 포병부대서 운용 밝혀…기종별 타격 임무도 다각화
▶ 김여정 ‘핵전투무력 임무수행’ 협박 이어 ‘전술핵 투발수단’ 위협
북한의 대남 전술핵무기 위협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어 대응책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초에 유사시 남측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협박한 데 이어 17일(한국시간)에는 신형 유도무기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를 전술핵무기로 운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날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전술핵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외형상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한 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전술핵폭탄을 탑재해 운용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 유도무기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에 속한다.
북한이 단거리 및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폭탄을 탑재해 운용할 것임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이 북한의 이번 신형 무기 시험 발사를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한의 이날 발표를 보면 앞으로 전술핵무기는 최전선 포병부대에서 운용한다. 핵무기는 전략군에 배치되어 운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어 왔는데 단거리급의 투발 수단을 이용한 전술핵무기는 포병부대로 임무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신무기에 대해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속에 개발되여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비행거리가 110㎞에 달했다. 개성 인근에서 발사하면 충북 이남 지역까지의 군부대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주장하는 핵무기 개발 수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목표를 제시한 이후 관련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며 대남 핵 위협을 실질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아울러 이번에도 북한은 '핵전투 무력'을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시면서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전했다.
'핵전투 무력'은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도 언급돼 주목됐던 표현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면서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대남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이 구두로 대남 핵 위협을 언급한 지 열흘여 후 김 위원장의 참관 아래 전술핵폭탄 탑재를 암시하는 신형 무기를 선보이며 김 부부장의 발언이 '허풍'이 아님을 강조한 셈이다.
북한이 최근 대남 핵 위협을 부쩍 강조하는 것을 보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확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도 '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kg과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6차례 핵실험을 고려하면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에도 전술핵탄두를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탄두부를 키우고 사거리를 줄일 경우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 위협 노골화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분석에서다.
여기에다 김여정에 이어 김정은까지 나서 전술핵을 언급하고 나선 데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군과 정보 당국은 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복구공사가 진행되는 3번 갱도는 속으로 뻗어 있는 '가지 갱도'의 깊이가 깊지 않아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실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상대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는 폭발력 10~20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정도의 소형 전술핵폭탄 개발을 위한 최종 검증 시험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핵전투'를 말하는 건 ICBM처럼 굵직한 카드뿐만 아니라 실전화할 수 있는 전술형 핵무기도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ICBM은 발사 단추를 누르기 어렵지만 전술핵무기는 사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은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부장이 구두로 대남 핵 위협을 언급한 지 열흘여 후 김 위원장의 참관 아래 전술핵폭탄 탑재를 암시하는 신형 무기를 선보이며 김 부부장의 발언이 '허풍'이 아님을 강조한 셈이다.
북한이 최근 대남 핵 위협을 부쩍 강조하는 것을 보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확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도 '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kg과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6차례 핵실험을 고려하면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에도 전술핵탄두를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탄두부를 키우고 사거리를 줄일 경우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 위협 노골화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분석에서다.
여기에다 김여정에 이어 김정은까지 나서 전술핵을 언급하고 나선 데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군과 정보 당국은 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복구공사가 진행되는 3번 갱도는 속으로 뻗어 있는 '가지 갱도'의 깊이가 깊지 않아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실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상대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는 폭발력 10~20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정도의 소형 전술핵폭탄 개발을 위한 최종 검증 시험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핵전투'를 말하는 건 ICBM처럼 굵직한 카드뿐만 아니라 실전화할 수 있는 전술형 핵무기도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ICBM은 발사 단추를 누르기 어렵지만 전술핵무기는 사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은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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