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ing In The Chapel’은 1951년 Artie Glenn이 본인의 아들을 위해 작곡했지만 아들이 아직 어려 그가 장성할 때까지 그 곡을 서랍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 2년 후 우연히 고등학학생인 그의 아들이 오래된 악보를 발견하여 아버지에게 물었다. “낡은 악보가 여기에 잠자고 있네요?” 그러자 아버지의 대답은 “그건 너를 위해 내가 만든 노래인데 고교를 졸업하면 네가 부를 노래이다.” 아들은 노랫말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아버지를 설득하여 당장 노래를 레코딩하자고 졸랐다. 아들의 끈질긴 성화에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뜻에 따라 레코딩을 하기로 결정하고 녹음실을 구해 노래를 녹음했으나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한 레코드 회사는 음반 제작을 거부하여 성사되지 않았다.
그의 아들 Darrel Glenn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판로를 찾던 중 Valley Publishers에 의해 그토록 원했던 음반을 1953년 6월에 제작할 수 있었다. 발표 후 이 노래는 빌보드 팝 차트에서 6위까지 진출하여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June Valli, Orioles, Lee Lawrence, Ella Fitzgerald 등이 칸츄리 뮤직 또는 블루스 스타일로 음반을 발표했다.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예배당에서 내가 울고 있는 것을 보았죠. 하지만 그건 기쁨의 눈물이었어요. 만족이라는 뜻의 의미를 전 잘 알아요. 전 이젠 신의 품 안에서 너무 행복해요. 오직 소박하고 단순한 예배당이지만 겸손한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곳이죠.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매일 하느님에게 기도하고 그 기도는 나를 한층 강하게 만들죠.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고 찾고 또 찾고 했지만 이 지구상에는 그것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이제는 난 예배당에 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사람들이 한 분에게 의지 하는 곳.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섬기고 찬양하기 위해서 우린 예배당에 모이죠. 당신은 찾고 또 찾으려고 하지만 결코 이 지구상에는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 할 겁니다. 당신에게 모든 번뇌가 있으면 그것들을 예배당으로 가져 가세요.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세요. 그러면 당신의 모든 짐은 가벼워 질 거예요. 그리고 나면 당신은 반드시 당신이 가고싶은 길을 찾아 낼 거예요.”
필자의 오랜 친구 중 모 방송국에서 야구 중계 담당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친구 중에서 가장 먼저 결혼하여 다른 모든 친구들의 뒷처리를 도맡아 했다. 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노총각이라 토요일이나 휴일, 갈 곳이 별로 없을 때 우린 언제나 결혼한 그의 집을 모임의 장소로 정하곤 했다. 그 당시 놀이 문화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 주로 모이면 포커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이렇게 모여 하루종일 포커를 하니 친구 아내는 매번 점심, 저녁 준비를 하느라고 여간 고생이 심하지 않았다. 허나 우리에게 싫은 표정 한 번 하지 않은 현모양처의 전형이었다. 그러면서 언제나 미소를 띠며 하는 말씀 “빨리들 장가가서 가정을 가지세요.” 그 말 뿐이었다.
그녀는 기독교 신자였지만 유일하게 좋아했던 팝송이 하나 있었다. 바로 엘비스가 부른 Crying In The Chapel(눈물의 교회당)이었다. 사실 그녀는 팝송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찬송가나 복음성가만 좋아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가 하나 있어요”하자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잘못 들었는가? 하면서 난 그녀에게 되물었다. “분명히 엘비스 노래에요?” 그녀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네 맞아요 당신이 좋아하는 엘비스예요.” 난 그녀가 잘못 말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물었다. “그럼 노래 제목이 뭐죠?” 그녀의 대답은 “Crying In The Chapel”이라 말했다. 사실 이 노래가 처음 국내에 소개된 것은 1965년이었고 그 후 2-3년간 팬들의 관심을 얻은 후 서서히 잊혀져 갔던 노래이고 나 또한 그 노래를 잊고 있었다. 그런데 10년이나 훨씬 지난 후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친구 아내로부터 그 노래에 대해 들으니 난 깊은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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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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