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진의 Hollywood Interview - 배우·작가 헤더 토마스
배우·작가 헤더 토마스
1981-1986년까지 ABC-TV에 의해 방영된 인기 액션 모험 시리즈‘폴 가이’(The Fall Guy)에서 동료 스턴트맨 콜트 시버스(‘6백만 불의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와 함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도주한 자들을 잡아 현상금을 타는 바운티 헌터 조디 뱅스로 나온 헤더 토마스(64)를 영상 인터뷰했다. 전성기에 섹시 스타로 유명했던 토마스는 작가이자 각본가이기도 한데 자기를 집요하게 따라붙는 스토커를 피하고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글을 쓰기 위해 일찍 연기 생활을 접었다. 토마스는 또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이자 정치 운동가이기도 하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섹시한 모습을 지닌 토마스는 자신의 과거와 함께 정치적 문제에 관한 물음에 활기차게 대답했다.
ABC-TV에 의해 방영된 인기 액션 모험 시리즈‘폴 가이’(The Fall Guy)
-당신을 세계적으로 이름나게 한 작품은‘폴 가이’인데 공연한 리 메이저스에 관해 어떻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와 아직도 접촉을 하는가.
“석 달 전에 그와 함께 영상으로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바 있다. 그는 날 아주 편안하게 대해주었다. 시리즈에 나왔을 때 그는 엄청난 슈퍼스타여서 만나자 일종의 위협감을 느꼈었다. 내가 세트에 도착하자 그는 내 안의 에너지를 확대시켜 시리즈에서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와 함께 그는 내게 스턴트맨들과 함께 싸우는 방법과 차를 고속으로 모는 방법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반응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하루의 촬영이 끝날 때의 연기가 아침의 그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에너지를 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그런 면에서 그는 매우 관대한 사람이었다.”
-연기 생활을 일찌감치 끝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20년 전에 그만두었다. 어린 두 딸을 돌보고 수많은 스토커들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안 해도 될 만큼 재정적으로도 넉넉해 돈은 필요가 없었다. 딸들이 어렸을 때는 부모의 의무로 인해 연기를 중단했었다. 그런데 딸들이 대학에 들어가 내 돌봄이 필요 없을 때가 와 연기에 대해 생각을 하는데 다시 임신을 하게 됐다. 그리고 또 딸을 낳았다. 이제 나이가 먹어 임신할 수가 없으니 다시 연기를 시작할지도 모를 일이다.”
-당신은 배우가 되기 전에 10대 시절부터 TV를 통해 유명인사들을 비롯해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호스트로서 시작했는데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지금처럼 진실 된 언론이 필요한 때도 없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은 귀중한 사람들이고 우리 모두는 참된 언론을 후원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내가 14세 때 배우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할 때만해도 방송국은 내 질문을 미리 검열했다. 그리고 배우들에게 임신에 관해서는 절대로 묻지 못하도록 했다. 물론 그런 물음은 남들의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흥미 있는 것임엔 분명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배운 점은 상대에게 말 할 여유와 공간을 허락해 그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아주 매력적인 일이었는데 내 생애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난 언론인이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지역 뉴스와 신문과 TV 방송국을 후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 언론매체들이 다 대기업에 의해 사들여져 압력에 의해 우익 사설들을 쓰고 있다. 이 건 언론이 아니고 개인의 의견이요 선전에 불과하다. 지금이야 말로 진정한 언론인들이 필요한 때다. 지금 미국에는 네 다섯 개의 거대한 선전용 방송국들이 있는데 이는 참으로 겁나는 일이다. 그들이 거짓을 말끔하게 손질해 내보낼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다음 세기에는 진실과 허위 간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임에 분명하다. 이런 싸움의 문은 트럼프가 열어놓은 셈이다. 따라서 언론은 가장 중요한 것이요 책임 있는 언론인이야 말로 가장 고귀하고 중요한 직업이다.”
-당신이 TV쇼 호스트로 활동하던 과거와 현재의 TV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TV에서 일 할 때는 세 개의 메이저 방송국과 지역 방송국만이 있었다. 따라서 우린 뉴스와 함께 쇼를 비롯해 모든 것을 함께 듣고 공유하고 또 즐겼다. 그래서 학교에 가면 다들 같은 한 쇼에 관해 얘기들을 했다. 또 당시에는 공정법이라는 것이 있어 뉴스방송국은 한 주제를 놓고 찬반 양측의 의견을 다 내보내야 했다. 이 것을 없앤 사람이 레이건이고 이를 악화시킨 사람이 폭스뉴스제국의 루퍼트 머독이다. 머독은 먼저 호주의 뉴스를 파괴한 뒤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와 우리의 뉴스를 파괴했다. 그는 매우 영특한 사업가로 지금은 폭스뉴스가 전 세계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 자신들이 신청하는 케이블 뉴스에서 폭스 뉴스를 제외하자고 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정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뉴스가 아니다.”
-왜 열렬한 정치적 운동가가 되었는지.
“돈과 권위주의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돈과 권위주의가 결탁을 하고 있다. 이런 자들은 자기들을 통제할 그 어떤 규제도 원치 않는데 그로 인해 세상을 더럽혀 놓고도 이를 치우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정치적 운동가가 된 이유는 소수인 사이코 아이들이 다수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작은 40년 전에 했지만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다. 지금 세상은 정신 나간 소수에 의해 미치광이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가.
“바이든 대통령과 몇 차례 만났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기 2년 전에 지인들과 함께 LA에서 만났다. 그 때 사람들이 그 앞에서 무릎을 꿇다시피 하며 대통령에 출마할 것을 당부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얼마나 지지하고 있는지 그 열기를 탐사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30년 전부터 그를 사랑해왔다. 섹스 스캔들로 게리 하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하차 했을 때 그도 후보로 나섰으나 연설문 표절 시비로 후보 대열에서 쫓겨났었다. 난 늘 조 바이든을 사랑해왔다. 그는 미국이 소비자를 위한 경제체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근로자의 주머니에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빈부의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미국은 극심한 빈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적 운동가나 정치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정치인들처럼 말 할 자리가 마련된 사람들은 말하기 저에 먼저 자기가 갖고 있는 큰 책임에 관해 생각해야 한다. 무슨 주의를 내세우거나 자기들이 맞설 사람들과 같은 언행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못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신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정보의 거품 속에 갇혀 살고 있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소수계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들과 함께 병들고 사악한 억만장자들이 있다. 우리가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의 생각이나 부가 결국은 자신들을 해치는 파괴 수단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내가 생애 추구해온 세 가지 큰 일은 여권과 인종평등과 환경 문제다.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인종차별 주의자들이나 마음이 뒤틀린 억만장자들을 대놓고 욕을 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친절로 그들을 죽여야 한다. 불의를 찾아내 단죄해야 하겠지만이 역시 친절로 없애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누구도 변하려고 하지 많을 것이다. 인종차별 주의자들을 비롯한 불의한 사람들이나 생각을 향해 대놓고 욕을 하거나 반박을 하면 아무 도움도 못 된다. 달짝지근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같은 일을 위해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비롯해 민초들을 조직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목적을 아이들에게 잘 주지시켜야한다. 그 것은 그들의 생사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앞으로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같은 문제들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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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한국일보 편집위원 / 할리웃 외신 기자 협회(HFPA)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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