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부동산 경기가‘더블 크레이지’(Double Crazy)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봄 부동산 경기는 한 매물에 20~30개 오퍼가 몰려 30~40만 달러씩 웃돈을 더 주고 산 바이어들도 있어 ‘미치지 않고는 집을 살 수 없다’라도들 했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매물이 급격히 줄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오퍼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며 내년 봄은 지난 봄보다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벨뷰에 99만에 나온 매물이 140만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매물없어 비수기에도 ‘핫’
11월15일 현재 벨뷰의 경우, 100만~150만달러 가격대 단독 주택 매물은 단4채뿐이며, 린우드도 50만~80만달러대 매물은 15채뿐이다. 벨뷰 매물의 75%는 복수오퍼 날짜를 정해 놓은 상태이고, 린우드 매물의 50%도 복수오퍼 날짜를 정해 놓은 매물이다. 처음부터 리스팅 가격을 높게 잡아놓았거나 조건이 좋지 않은 매물은 1주일 이상 마켓에 올라와 있다.
부동산 경기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비수기에도 이같이 매물 경쟁이 붙는 것을 보면 내년 봄 주택경기도 ‘장난이 아닐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업계의 이스트 사이드 진출로 벨뷰-커클랜드-레드몬드 지역은 복수 오퍼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바이어는 내년까지 집 사기를 기다리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웃돈을 더 주고라도 사야 하는지가 고민이 될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 1% 오르면, 매입 능력 10% 떨어져
매년 20~25%씩 시애틀 주택 가격이 오른다고 본다면, 지난해 80만달러 짜리 집은 올해 100만 달러가 됐고, 내년에는 120만 달러가 된다. ‘이런 정도의 집은 사야 된다’거나 ‘5만달러 이상은 더 올려 사기 싫다’는 등 조건을 너무 따지거나 캡을 정해 놓으면 집도 사지 못하고‘닭 좇던 개 지붕만 쳐다 보는 격’이 된다. 여기다 내년 모기지 이자까지 오르면 올해 내가 100만달러 집을 살 수 있다는 융자 사전 승인서를 받았어도 금리가 오르면 100만 달러짜리 집은 살수 없게 된다. 보통 모기지 이자율이 1% 오르면 매입 능력이 10%는 떨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 90만 달러짜리 집 밖에 살수 없게 된다.
10여년 전처럼 주택 가격 폭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주론에다 지난 10여년간의 시애틀 주택가 상승세를 고려한다며‘한 달이라도 빨리 사는 것이 현명’ 하다는 얘기다.
내년 1월이 집 팔기 최적기, 지금부터 준비 서둘러야
내년에 집을 팔 생각을 가진 셀러라면 집을 마켓에 내놓는 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
같은 동네에 비슷한 조건의 집이라도 집을 언제 내놓느냐에 따라 팔리는 가격이 수 만달러씩 차이가 난다. 항상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따라 매물이 1-3개 밖에 없으면 바이어가 몰려들어 수십만 달러씩 올려 받을 수 있고, 비슷한 매물이 10개 이상 나와 있으면 다른 매물과 가격 경쟁도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3-5월이 집을 내놓기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으나 작년 1월에 내놓았던 집들이 매물 부족으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
내년 초 집을 내놓으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하고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다.
첫째, 내 집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고 중요한 것은 미리 고쳐 두도록 한다. 특히 천정 위 애틱(Attic)에 곰팡이나 쥐 똥이 없는지, 마루바닥 아래의 크롤스페이스(Crawl space)에 방습 비닐(Vapor Barrier)이 제대로 깔려 있고 물은 고이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집을 내놓기 전에 반드시 수리해 놓아야 한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FHA나 VA융자를 낀 바이어의 오퍼를 받으면 감정사가 이 두 곳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수리하지 않으면 융자가 나오질 않는다.
리스팅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매물로 내놓기 전 미리 셀러 인스펙션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인스펙션 리포트를 받지 않고 구두상으로 집의 문제점을 확인받는 방법도 있다.
연말 연시에다 올해엔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컨트랙터들도 구하기 어려우니 미리미리 준비해놓도록 한다.
문의:(206)375-5959, hskim@winderme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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