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트 댄스 광풍이 3년간 지속된 후 그 열기가 서서히 식어 갈 때 즈음 댄스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것을 찾고 있었다. 그 무렵 Beach Boys의 Surfn’ USA가 불러 일으킨 서핑 댄스는 바로 그들의 원하는 바를 충족해 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자연스럽게 트위스트 춤의 대체 댄스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뜨거운 햇살, 반짝이는 황금 모래사장, 비키니 수영복 차림, 푸른 물결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젊음을 발산하게하는 서핑 댄스에 모두들 열광했다. 서핑 춤은 서핑 보드로 파도타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하는 댄스이다. 이 춤은 누구나 쉽게 배워 순식간에 퍼져나가 이 후 ‘고고 댄스’가 나올 때까지 주류 댄스로 자리 잡았다. 서핑 댄스와 음악의 열기가 예상을 넘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자 헐리웃 영화 제작자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궁리끝에 서핑 영화를 만들 플랜을 구상하여 여기에 적합한 스타들을 물색했다. 당시 틴 에이저들의 많은 팬을 갖고 있던 Frankie Avalon, Annette Funicello, Fabian 등을 출연시켜 그들의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여 만든 작품이 Beach Party, Mucle Beach Party, Bikini Party, Pajama Party, Blanket Party, How To Stuff A Wild Bikini 이상 6개의 영화이다. 이 영화를 계기로 Frankie Avalon과 Annette Funicello 2명의 새로운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이 영화 중 Beach Party는 국내에서 상영되어 트위스트 댄스에 몰두했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춤을 선보였다.
그룹 네임 Beach Boys의 탄생 배경은 엉뚱했다. 1961년 그룹 창단 당시 그 이름은 Pendletones로 지어졌다. 그들이 Candix Record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첫 데뷔작인 Surfn’녹음 후 막상 레코드가 나왔을 때 보니 그룹 이름 Pendletones은 없고 대신 Beach Boys란 이름이 인쇄되었다. 그들이 영문을 몰라 회사에 문의하니 원래 그룹 이름은 기억하기에 쉽지않아 서핑 음악에 적합한 Beach Boys로 작명했다고 해명했다. 허나 이 시도는 신의 한 수라고 전문가들은 입 모아 얘기한다. 발음 하기에도 어려운 Pendletones에 비해 Beach Boys 는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이렇게 멋진 이름을 창안해놓은 레코드 제작사는 재정 압박에 부딪혀 Beach Boys 그룹을 딴 레코드 회사로 팔야야하는 상태가 되었다. 결국 이 그룹은 Capital 레코드 회사로 넘어가고 여기에서 불명의 명곡 Surfn USA가 탄생된다. Beach boys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곳에서 이들은 화려하게 다시 태어나고 꽃 피우게 되었다.
그룹의 리더인 Brian Wilson은 선천적인 신경 세포 장애로 인해 콘서트 투어를 거행할 수 없어 공연을 중지해야 했었다. 자연히 집에 머무르고 있으니 많은 시간이 남아 그는 창작 활동을 하여 후세에 남은 걸작들을 작곡할 계기가 되었다. 이 당시 만든 노래는 Pet Sound라고 불리는 Help Me Rhonda, Good Vibration, Heroes and Villains, Wouldn’t It Be Nice, Barbara Ann 등이다. 이 가운데 Good Vibration은 팝송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 베스트 10위 안에 선정될 만큼 명작이다. 이들 그룹이 이룬 공로는 일일이 언급하기에 너무 많지만 그 중 한가지를 택한다면 새로운 음악 장르를 개발하고 향후 팝 음악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단순했던 록 음악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시켜 Funk Rock, Progressive Rock, Psychidelic Music, Power Pop, Alternatives 등을 개발했다.
Beach Boys는 은퇴할 때까지 36개의 힛트 송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초기에는 California Sound라고 불리웠다. Brian Wilson은 자신의 음악을 Pet Sound라고 불리우기 원했다. 한국에서는 1966년도 발표한 Sloop John B가 가장 많이 환영을 받은 곡이다. ‘그리운 고향’으로 번안된 가요로 더욱 알려진 곡이다. 비틀스가 보컬 그룹도 성공하여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제시했다면 Beach Boys는 단순한 록 음악을 여러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이정표를 보여 주었다. 이 두 그룹의 등장으로 팝 음악계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어 후세의 음악가들은 이들이 개발한 재료에 힘입어 제 2의 팝 르네상스 시대를 맞게된다. 팬들은 이 두 거장들의 노력과 천재성의 덕택으로 무한한 기쁨을 향유하게된다. Beach Boys에 감사를 드린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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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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