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김성식의 ‘미국 들여다보기’ 시리즈를 게재한다. 이 시리즈는 미국에 이민 와 살면서 알게 된 미국의 시시콜콜한 것들로 그래도 알고 있으면 미국 생활이 풍성해지는 내용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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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을 역임한 문일룡 변호사의 ‘교통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주의할 점’이라는 제목의 미주 한국일보 워싱턴 DC 2018년 8월 24일 자 ‘문일룡 칼럼’과 관련된 내용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그 칼럼의 후반부에 있는 ‘경찰로부터 오해 받을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 10개 항목을 옮기면서 그 항목을 보충하는 의미로 내 생각과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괄호 안에 적는다.
1. 경찰이 섬광등을 켜거나 사이렌을 울려 차를 세우라고 할 때, 방향 신호를 주고 우측 길가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울 것.
(경찰이 서라고 하면 서야 한다. 경찰의 정차 명령을 받은 후 차로를 변경할 때에는 깜빡이를 먼저 켜서 차로 변경의 의사를 확실히 보여준 후 차로를 변경한다. 뭘 하든 경찰에게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급작스러운 행동은 경찰로 하여금 총을 뽑게 한다. 그리고 버지니아주의 경우, 경험에 의하면, 정차 명령은 3단계로 발령된다.
1차로 대상 차량 뒤에서 번쩍 번쩍 섬광등을 켠다. 그래도 정차하지 않으면 2차로 사이렌을 울린다. 섬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렸는데도 정차하지 않으면 3차로 확성기를 사용해서 정차 명령을 내린다. 이 3차 정차 명령에도 정차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일이 벌어진다.)
2. 경찰이 다른 지시를 하기 전까지 계속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을 것.
(왜 세웠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문을 열고 나가서 경찰차로 다가가면 안 된다.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나가면 경찰은 탑승자가 도망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경찰차로 다가가면 경찰은 자신을 해치려고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총을 꺼내 들 수도 있다. 경찰이 지시한 것 이외의 행동을 하게 되면 경찰은 그 즉시 방어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차를 세운 다음에는 경찰이 다가올 때까지 차 안에서 대기해야 한다. 무척 지루하다. 빨리 끝내고 가던 길 가고 싶은데 그것은 내 소망일 뿐이다.)
3. 어두운 밤일 경우 경찰이 손전등으로 차 내부를 비출 수 있는데 그것은 서로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놀라지 말 것. 대신 경찰이 차에 다가올 때 차 내부 등을 켜고 두 손은 잘 보이게 해야 하며, 가능하면 차 핸들에 두 손을 올려놓을 것.
(운전자가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단속 경찰의 일차적 관심사이다. 그래서 밤에는 정지된 차량 안에 무기가 있는지 훑어보기 위해서 손전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마약이나 술 따위를 싣고 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 같다. 이때 손전등 빛이 얼굴에 비춰져서 눈이 부신다고 손으로 가리면 운전석 상단 바이저에서 권총을 꺼내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그냥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는 게 좋다.
경찰이 가까이 오기 전에 미리 실내등을 켜 놓으면 차량 내에 무기나 마약이 없다는 간접적 의사표시가 되고, 또한 경찰 업무에 잘 협조하고 있다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두 손은 항상 경찰이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한다. 손이 안 보이면 무기를 꺼내고 있는 중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두 손을 항상 핸들 위에 두는 것이 경찰을 안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차 안에 무기가 있는 경우 경찰에게 무기의 내용과 위치를 알릴 것. 그리고 경찰의 지시를 따를 것. 그 무기를 보여주려고 절대로 무기에 손대지 말 것.
(차 안에 무기가 있다면 미리 알려주어 경찰이 대비를 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알려주더라도 무기가 있다는 것 때문에 경찰은 즉각 초비상 상태가 되기 때문에 오해가 될 만한 행동은 절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경찰의 지시가 없으면 핸들에서 손을 떼지 말고, 지시가 있으면 그 지시를 따르되 그 지시를 따르기 위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경찰에게 하나하나 미리 말해준다. 모든 행동은 경찰의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한다는 게 중요하다.)
5. 갑자기 움직이지 말 것. 특히 바닥이나 뒷 좌석, 옆 좌석, 차 앞 우측 부분의 보관 콘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피할 것. 차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점을 주지 시킬 것.
(급작스러운 행동은 경찰을 놀라게 한다. 그러니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경찰에게 미리 말해준 다음에 천천히 움직인다. 바닥, 뒷좌석, 옆 좌석, 차 앞 우측 부분의 보관 콘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 무기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즉 그쪽으로 몸을 움직이면 무기를 꺼내려는 것으로 경찰은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운전자와 함께 있는 동승자도 마찬가지다. 단속 경찰의 입장에서는 그 차량의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로부터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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