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를 알아 들을만 했을 때 어른들로 부터 한민족은 배달의 자손이며 반만년의 역사를 지녔다는 말씀을 들었다. 일제가 조선사를 왜곡해서 교육시킬 때에 박은식, 신채호 등 민족사학자들께서 민족의 뿌리를 구전으로라도 전하려고 했던 노력의 일부. 해방이 되면, 그러한 민족의 역사와 사관이 꽃을 피우리라고 기뻐하셨을 것이다.
해방은 되었으나, 정작 학교에서는 민족사학자들께서 말씀하시던 역사는 배울 수 없었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배달민족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우리의 얼이 무엇인지 정체성이 모호해 지고 있다. 미국에 살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한민족의 얼을 말할 때 이것이다라고 한 가지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일제가 대한민국을 강점 하며, 영구 식민지화 하기 위한 정책으로 조선인들에게서 얼을 없애고 급기야는 창씨개명으로 성과 이름까지 바꾸려고 했다.
일황의 칙령으로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조선인들을 피동적이며 열등한 민족으로 전락시키는데, 민족의 성조 단군을 신화로 만들어 민족 근원의 뿌리를 모호하게 하고 영토를 반도내에 축약하며, 한민족 국가들은 중국의 속국들이었으며, 사대와 굴종으로 이어져 왔다는 조선사를 만들었다.
고증이라는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학문적인 틀을 배경으로 하였다고 하지만, 고증에 사용된 유물들은 다른 곳에서 가져와서 현지에서 발견된 것처럼 왜곡한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한사군 낙랑이 평양에 주둔해 있었고, 고려의 국경선이 압록강 두만강 저 위 쪽의 공험진이 아닌 신의주에서 원산으로 선을 긋고 그 선상에 천리장성이 있었다는 것.
해방 후, 대한민국의 역사학계는 조선사편수회에 참여했던 조선인 학자와 일제의 왜곡된 고증학적 역사관을 교육 받은 조선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역사 교과서를 만들고 역사 교육을 진행시켜왔다. 이 역사 교과서에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록함으로 일제를 청산하였다고 하였지만, 민족의 정신이 말살 되는 기존의 왜곡된 고증학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해방후 76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민족정신, 민족혼은 일제가 바라던 바와 같이 증발하였다. 과거 어른들이 구전하시던 배달민족을 말하고, 단군조선을 말하면, 기존사학계는 그것은 허구이다라고 하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사이비 역사학자, 심지어는 국뽕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발표한 이후 조조의 위나라가 평안도까지 장악했다고 해도, 일본이 가야를 통치했다는 임나본부설을 주장해도 강단사학은 잠잠한 모습이다. 민족사학자들이 사비를 털어 규탄하고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우리의 바른 역사를 찾고 교육하려는 노력은 분명 있었지만, 역사학계를 장악한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그나마 현대사를 정리할 때, 전교조가 뿌리내린 일제청산론과 주체이론이 개입되며 현대사에 답이 둘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등, 국사가 수능에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전락하게 되는 통탄한 일도 발생했다.
현대사가 진영논리로 확대되고 정치권이 여기에 영향을 받아 국통의 정립이 지연되는 동안 강단사학은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학문적 카르텔을 형성하여 민족사학이 강단에 접근할 수 없도록 힘을 키워왔다는 것이다. 일제 식민지 역사관에 죽음으로 항거한 단재 신채호 선생이 정신병자라는 취급을 받고 있다.
국내 민족 사학자들은 역사의 광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검인정된 역사서를 편찬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덕일 교수처럼 한국통사를 저술하여 발간하고, 여러 민족사학자들이 개인 유튜브를 통하여 또는 논문을 통하여 바른 역사를 일깨우고 있지만, 국가의 정책 차원에서 수용되기에는 기존의 벽이 너무 두껍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통을 이어가려는 역사학자들은 바른 역사가 교과서로 학계에서 교육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그 중 몇 분은 차라리 해외에서 먼저 교육 되면, 국내에서 변화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리라고 하며, 해외에서 한민족의 바른 역사와 혼을 전하는 통사의 출간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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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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